장르 : 무협
작가 : 성상현
권수 : 10권
책 소개글
성상현의 신무협 장편소설 『천년무제』
면공법은 자면서 내공을 쌓을 수 있는 희대의 비법이다.
한숨 푹 자고 출관을 했는데, 세상이 변했다.
너무나 평온한 세상, 조용한 무림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나타난다.
기대하시라.
거대한 미꾸라지(?) 송인이 무림을 뒤흔든다.
리뷰
주인공 송인은 더 강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는 하루에 네 시진(8시간) 씩이나 자는 시간에도 내공을 쌓고 싶었죠.
그래서 자면서 내공을 쌓는 '면공벽'이란 내공심법을 만듭니다.
그리고 폐관수련에 들어가서 내내 내공을 쌓죠.
무려 2천년 동안이요...
1. 무림 배경으로 써둔 깽판물
주인공이 2천년이나 자다가 명나라 시대, 즉 일반적인 무협소설의 시대에 깨어나는 설정이 상당히 호기심이 가는 설정이었어요.
주인공이 춘추전국시대 출신이라 공자보고 '아~ 공구놈?' 이라면서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는 것도 재밌었고, 난세에 태어난 인물이라 일반적인 무협지 소설의 주인공 가치관과 다른 것도 보는 맛이 있었어요.
초반만 보면 그래도 10년전 작품인데 나름 요즘 트렌드에도 맞는 시원시원함이 있었어요.
주인공이 상당히 호쾌하고, 사이다패스에 적합한 인물인데다가, 주인공이 시작부터 최강자기 때문에 깽판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기존의 무협과 궤를 달리하는 신선한 주인공도 나름 장점이었어요.
보통의 무협지에서 주인공이 한 무기만을 갈고닦는 방면, 주인공은 난세시대에 태어났었고, 전쟁터에서 굴러다니던 사람이라 이런저런 무기도 다 잘 쓰고, 손속은 거친데다가, 은원같은거 확실히 안 남기고, 가치관도 특이했죠.
게다가 2천년 전 사람이다 보니 검기나 검강 같은 걸 전혀 못 쓰는데다가 호신강기도 못 쓰고, 경공도 2류 수준임에도 기본 내공이 15갑자인데다가 괴물 같은 체력, 강철 멘탈, 전쟁터에서 구르던 짬밥으로 적들을 잡아나가는건 되게 좋았어요.
2. 착각물의 요소도 제법 있고요.
주인공이 전법에는 제법 뛰어나서 잘 싸우는데 사람이 워낙 개판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모습이라 주변 인물들이 알아서 착각하고 떠받들어주는 착각물 요소도 나름 괜찮았어요.
작품이 진행되면서 어느 순간에는 이게 억지 전개처럼 보일 수도 있는 것은 단점이지만, 기본적으로 주인공이니깐 뭐 그 정도 보정은 있어줘야 하지 않겠어요?
3. 언제나 외전을 참 잘 쓰는 작가
천년무제에서 확신했는데, 이 작가는 외전을 먼저 써두고, 본편을 쓰는 작가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외전이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고, 본편은 어디까지나 외전을 빛내기 위해, 그리고 상업성을 위한 분량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외전에서 나오는 2천년 전 주인공의 이야기 또한 상당히 재밌었고, 작품이 진행되면서 각 마지막 권마다 뒤를 궁금하게 만드는 반전 요소로 한 권, 한 권을 끝내는 것들을 보니 대여점 시절 다음권이 궁금해서 사람 미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 괜찮으면서도, 아쉬운 후반부와 엔딩
후반부는 뭐 다들 알다시피 떡밥 다 정리하고, 주인공이 최종 보스와 전쟁하러 나가고.
그리고 전형적인 무협지 엔딩. 다들 아시죠?
주인공은 그 후로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는거요.
개인적으로 신선했던 것은 후반부에 크레딧 형식으로
'주인공과 함께 했던 XX는 그 후에 XX가 되었다'
식으로 하나하나씩 등장인물들의 후일담을 따로 써준 게 참 좋았어요.
정말 괜찮다 생각했어요.
하지만 후반부 자체가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에요.
후반으로 갈수록 뭔가 이상한, 억지 전개처럼 느껴지는 게 많았어요.
제일 큰 건 역시 착각물 전개, 그중에서도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하는 무림맹과 사파 군사인 제갈, 사마 뭐시기 들이에요.
얘네들이 주인공을 멋대로 심계가 깊고, 간악한 인물 어쩌고 하면서 착각했던 것이 중반까지는 즐거움이었으나 후반부 가니깐 주인공의 위기를 어떻게든 설정하기 위한 억지 요소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게 좀 아쉬웠어요.
[요약]
- 무난한 무협
- 킬링타임 중에서 적당한 퀄리티 있는 무협을 찾는 분에게 추천
- 주인공이 깽판치는거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
'장르소설 > 무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리뷰 578번째] 절대 검감 (0) | 2022.08.28 |
---|---|
[리리뷰 576번째] 낙향무사 (0) | 2022.08.28 |
[리리뷰 574번째] 낙오무사 (0) | 2022.08.28 |
[리리뷰 573번째] 천마 객잔 (0) | 2022.08.28 |
[리리뷰 567번째] 풍운전신 (0) | 2022.08.2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