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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스포츠

[리리뷰 787번째] 야구계의 바선생

by 리름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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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스포츠
작가 : 사키만자루

 


소개

야구선수가 꼭 호감일 필요는 없다.

상대편에 철저히 비호감인 선수가 되어주마.

죽어도 죽지 않는 바퀴벌레처럼꿋꿋이 살아가는 야구선수의 일대기


리뷰

학창 시절을 야구에 올인했는데 드래프트 실패하고 좌절.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대며 정신질환까지 겪지만 그래도 포기 못하겠다고 트라이아웃 시도, 2년 만에 기적적인 프로 계약.

그 뒤로 KBO를 씹어먹으면서 승승장구.

그런 배경을 가진, 바퀴벌레처럼 끈질기게 생존하겠다는 컨셉의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이 돌아이입니다.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머리에 있는 나사가 많이 헐거운 놈이에요.

자기 색이 아주 강하고, 4차원 정신세계의 소유자입니다.

이블라인님이 캐릭터 중심 스포츠물로 대박 나셨죠.

그분 주인공은 시트콤풍이라고 하면, 이 글 주인공은 극화풍입니다.

좀 더 현실에 가까운 쪽인데, 그렇다고 리얼리티에 충실하다는 뜻은 아니고요.

캐릭터 빌딩 스타일이 그렇다는 뜻...

개또라이짓을 해도 시트콤은 시트콤이니까 웃고 넘길 수 있지만 극화풍이 되면 아무래도 그게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현실 KBO의 사건사고나 실존 인물을 각색해 등장시키며 주인공의 (좀 극단적인) 가치관을 강하게 어필하는데 이게 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요소죠.

저는 한국 야구에 0.1의 관심도 없고 현실 야구선수에도 마찬가지로 흥미가 없기 때문에 주인공의 개똥철학이나 4차원 멍멍이 소리를 대충 넘기면서 봤지만 크보 좀 보시는 독자는 거슬리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강철 멘탈 주인공을 좋아합니다.

고난과 역경, 성적의 압박과 사람들의 기대라는 중압감 하에서도 어떻게든 정신 줄 꽉 잡고, 단단하게 중심을 잡으며 헤쳐나가는...

그런 면에서는 제 취향에 맞았어요.

주인공이 멘탈 하나는 단단하거든요.

야구물 여럿 쓰신 작가님이라 글빨이나 경기 묘사는 준수한 편이고, 또라이가 또라이짓 하는 것도 나름 웃기다 보니 계속 읽는 중이긴 한데, 타인에게 추천할만 한가 물어보면 애매하네요.

워낙 기묘한 작품이라.

무료 분량 보고 각자 판단하시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별미가 당긴다 싶을 때 찍 먹 해 보시는 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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