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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257번째] 역대급 트롤러의 게임먹방

by 리름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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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작가G
화수 : 294화

 


책 소개글

"...여기서 지금 뭐하십니까?"

"고기 굽는데요."

그것은 탄환이 빗발치고 폭음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오간 짧은 대화였다.


리뷰

2063년 세상은 오염되었고, 멀쩡한 음식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졌습니다.

사과 한 알에 거의 4만원씩이나 하고 대부분의 서민은 필요 영양분과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무미 무취한 영양팩을 먹기 때문에 싱싱한 야채가 들어있는 햄버거는 임종을 앞둔 사람들의 소원이 되었습니다.

백수 27세의 주인공 2년 전 직장에서 사고로 오염에 노출되어 수전증과 일부 신경 마비를 얻고, 보상금 약간을 받고 퇴직했습니다.

집에서 오염된 세상에 '맛'이 없어진 지금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먹방이 되었는데 어느 날 먹방을 보고 돈이 없어 임상실험에 참가한 후 전 직장 동료와 VR게임방을 갔습니다.

VR 게임은 모든 감각이 리얼하게 느껴지는데 단 미각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맛이 느껴지는 거지?"

[게임방송파트]

다른 인방물과는 달리 게임이 매니악적입니다.

보통은 배그 -> 데바데 -> 롤 -> 프린세스메이커 -> 철권 -> 인디게임인데 이건 배그+데바데 -> 약 빤 요리대결 -> 화이트데이, 레식 이후 FPS나 SF게임 보통 인방물에서는 없었던 게임을 합니다.

작가가 총이랑 전차를 좋아하는 것 같은 게 게임에서 그 모습이 드러났고, 저 하곤 취향이 안 맞아 전차게임에서는 재미가 반감되어 집중이 매우 떨어졌습니다.

초반에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중반부터 FPS와 SF비중이 너무 기울어집니다.

여기는 사실 이놈이 나쁜 놈입니다.라는 게임 결말이 반복하는 느낌이라 라이트 하게 끝내도 되는걸 굳이 전개를 어둡게 끌고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을 느끼는 것을 이용해 게임에서 먹방을 하는데 초반에는 게임하는 도중 먹는느낌이었는데 어두운 게임 클리어 직전 먹는 세레머니로 바뀐 것 같습니다.

[현실파트]

세계관이 매우 흥미롭고 주인공의 목표를 위해 방송활동을 합니다.

목표가 있으니 그다음 어떻게 행동할지 기대가 되었고,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이 매력이 있었습니다.

주변 인물들의 매력 또한 잘 표현되었고, 방송과 현실의 적절한 연결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떡밥과 주인공의 과거 어떻게 해결하는지 매우 흥미진진했고, 떡밥도 잘 회수했고, 결말도 깔끔하게 내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인방 파트보다 현실 파트의 매력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캐릭터]

캐릭터의 매력이 평면적이지 않아 좋았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케미가 좋았습니다.

다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것 같았습니다.

이 작가의 전작은 해피해피 고문 재단입니다.

전작 엔딩으로 말이 나왔던 작가이니만큼 작가 본인도 그 부분 신경이 많이 쓰였는지 엔딩까지 깔끔하게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로 깔끔하게 기승전결 다 살리고 사건 개연성 챙겨서 짜 맞추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고생한 게 보입니다.

이 소설은 VR 게임 방송이란 컨텐츠와 멸망해가던 인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런 걸 용케 조합해내서 후반부 글을 끝마치려 달라지는 분위기에 약간의 위화감만 끼친 채 글을 마쳤다는데서 이 작가의 필력이 증명됐다고 봅니다.

전작 때문에 안 보시던 분들이나 제목이 불안하다 싶던 분들도 봐볼 만하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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