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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315번째] 간신도 쓸데가 있다

by 리름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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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AKARU

 


책 소개글

베오날드 폰 노이멀.

통일 제국의 간신(奸臣)이자 권신(權臣), 병약한 황제를 등에 업고 권력을 통해 횡포를 부리며 사리사욕을 채우다가 결국 자신도 배신과 음모에 처형당하게 된다.

그리고 죽음 이후, 저승에서 그가 받은 판결은 만년의 지옥 형벌.

지옥의 각종 형벌 속에서 고통으로 시간을 보내던 나날 속에서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여신의 부름을 받게 되어 잠시 해방을 얻은 것도 잠시 그로부터 믿을 수 없는 제안을 받게 된다.

[당신에게 시킬 일이 있습니다.]

“시키시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지옥에서 벌을 받는 것보다 나은 것이었기에 그는 당연하다는 듯 승낙했고, 여신에게서 받은 그의 임무는 바로 500년이 지난 세상으로 다시 내려가 세상을 구하는 데 일조하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한 시대를 호령한 전설의 간신, 베오날드 폰 노이멀은 다시 세상에 내려가게 된다.


리뷰

간신 크 간신 좋죠 착하고 선하고 호구? 그런 주인공은 이제 식상합니다.

이제 시대는 뭐다 나쁜놈입니다.

말 그대로 영웅, 히어로 등 이런 주인공들은 주위 눈치 때문에 손해 보면서 삽니다.

그리고 하하 웃으면서 괜찮아! 난 용사니까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자위합니다 염병할...

인생을 쉽게 사는 먼치킨처럼 빡치는게 뭐다? 그 먼치킨이 호구처럼 퍼줄 때입니다.

고생을 사서 합니다.

진짜 적한테 관용을 베풀어서 강해져서 돌아오게 합니다.

네가 무슨 제갈공명이니? 맹획 잡냐? 마치 RPG 게임의 마왕이 죽고 싶은데 날 죽일 놈들이 없으니 친히 용사에게 튜토리얼을 시켜주면서 키운 다음 자신을 죽이게 하는 자살 프로젝트 전 이런류 소설 싫어합니다.

필력이 나쁘면 식상한 걸 넘어서 고혈압에 걸리게 해주거든요.

드라마에서 시청자가 가장 카타르시스를 얻을 때가 예상치 못한 줄거리입니다.

물론 막장이 아니라 복선을 적당히 깐 다음에 말이죠.

자 여러분 이제 이해하실 겁니다.

제가 왜 이 소설을 아주 반겼는지 그래 이 소설이 나에게 김치 같은 존재가 될 거야! 하면서 읽었습니다.

삼국지의 유비 조조 손권 누가 가장 좋냐 이러면 전 어릴 때부터 조조가 좋다 했습니다 왜냐? 간웅이고 뭐고 그냥 조조가 멋졌습니다.

콜로세움이 열릴 것 같으니 줄이지만 전 유비보다 조조를 좋아했습니다.

제 취향이 악당을 좋아합니다.

근데 여러분 제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전 배신을 당했습니다.

정말이에요 낚시에 걸렸어요 제목만 보고 뛰어든 한 마리의 불쌍한 불 나방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번에 90세 회귀 보고 이번에는 지뢰 읽지 말자 했는데 지뢰는 아닌데 지뢰예요.

재미가 없어서 지뢰가 아니라 저의 기대를 저버려서 지뢰예요.

여기서부터는 줄거리와 스포가 조금 있습니다.

제목이 간신이라서 저는 한 왕국, 제국을 농락하는 그런 간신을 생각했습니다.

뒤에서 막 조종하고 나라 말아먹고, 말 그대로 악당이요!

제가 조고나 황호 같은 이런 매운맛을 원한 건 아니고 그냥... 악당을 원했습니다.

근데 하... 아닙니다.

주인공은 500년 전의 대 간신입니다.

그것도 전무후무한 대륙을 지배하던 제국을 조종하는 간신이었습니다.

전생의 주인공은 아주 불우? 한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 가주가 아주 독한 놈 이었거든요.

독한 정도가 아니라 인간성을 저버린 그냥 미친놈입니다.

왜냐고요? 지들 자식들을 아주 피 터지게 경쟁시켰거든요.

경쟁 정도가 왜 미친놈이냐 하는데 이 가주 놈은 전 영지의 첫째 아이를 강제로 가문에 바치게 해서 그 아이들끼리 서로 경쟁을 시켜서 살아남은 애를 후계자로 삼습니다.

그게 주인공이었고 당연히 주인공은 형제간의 우애? 그런 거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서로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는 흔히 소재로도 잘 쓰이는 고독이죠.

서로 죽여라 단 한 명 살아남은 자만이 나의 후계자다.

주인공은 그래도 주인공입니다.

보통 미쳐야 정상인데 그런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정신을 지키고 가주를 반면교사 삼아서 난 저런 놈이 되지 않겠다 하면서 가주를 증오하고 자기 사람들을 정말 아낍니다.

자신의 영지만은 낙원처럼 만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런 주인공은 아들놈의 배신으로 숙청당하고 지옥으로 떨어져서 고통받다가 여신이 이러다가 세계가 멸망할 것 같으니 네가 좀 일해라 하면서 하급 귀족, 그것도 용병 출신인 귀족 가문의 아들로 환생시킵니다.

주인공이 환생하니 500년이 지났다지만 자신이 죽고 신전, 마탑 등 모든 세력들이 자신의 유산을 노리다가 세계가 막장이 되고 한번 멸망하고, 말 그대로 문명이 엄청나게 후퇴했습니다.

주인공 아들놈이 이용당한 거죠.

그리고 주인공은 이름이 삭제당한 세계를 멸망시킨 간신으로 기록됩니다.

억울한 건 주인공 아버지의 악행도 주인공이 한 걸로 둔갑이 됩니다.

환생한 주인공은 실력을 갈고닦아서 세계를 멸망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데...


총평

이거 제목 고쳐야 합니다.

전 간신도 쓸모가 있다로 이 소설은 간신 느낌이 하나도 안 나는데 고작해야 처세술, 정치 등 이런 면에서 약하게 간신 느낌이 나는데 이것도 간신보다는 그냥 처세 잘한다 느낌입니다.

간신이라 그래서 황궁에서 암약하는 그런 걸 기대했는데 아직 어려서인지 몰라도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간신이라고 써먹는 소재가 없어요.

고작해야 정치, 화술 이런 게 돋보이는 정도? 제가 너무 기대해서 그런지 실망이 컸습니다.

뭐 나쁜 척은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전혀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츤데레 이 용어가 딱 떠오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간신 특유의 이미지를 버리고 그냥 배경 정도로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킬링타임은 될 것 같습니다.

예전 90세 회귀 이건 정말 욕 나올 정도로 이미지가 문제가 아니라 사기 수준이라면 이건 그냥 비슷한 상품?

그렇게 생각하고 읽으니 버틸만했습니다.

전생의 모습도 정말 악독한 모습이 아녔으니 이해할만하거든요...

정말 제목이... 어그로 너무 잘 끌었습니다.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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