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무명생활 끝에 초대박 난 어느 만화가 이야기 [스파이x패밀리 / 엔도 타츠야]

최 근에 넷플릭스 방영 후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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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스파이 x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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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은 엔도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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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생으로 20살 때 '2000년 스토리킹'에서 준킹을 수상하면서 만화작가로 정식 입문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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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계속해서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여러 단편을 내었지만 생각보다 큰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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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년간의 도전 끝에 마침내 점프 SQ에서 " TISTA" 란 작품을 장기 연재 계약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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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주간 만화의 세계는 그야말로 처절한 경쟁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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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시청자들에게 작품을 평가받으며 인기 순위가 점점 내려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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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1년 만에 연재를 종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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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시기에 그의 어시스트로 한 사람이 들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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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은 '카토 카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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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를 스승으로 모시며 열심히 어시스트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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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일을 돕는 동안에 그녀는 자신의 작품 하나를 준비하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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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편집부에 통과가 되면서 연재를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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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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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엑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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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만화로 인기를 얻으며 애니가 엄청난 대박을 치게 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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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 카즈에는 일약 스타 작가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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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엔도 타츠야는 7년 만에 겨우 따낸 TISTA가 연재 종료 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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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편집부에서는 백수인 엔도 타츠야를 다른 만화가의 어시스트로 집어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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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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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과거 자신을 스승으로 모시던 '카토 카즈에'의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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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본인이 어시스트를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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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엔도 타츠야는 그 굴욕을 묵묵히 이겨내고 버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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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만화를 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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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월화미인 등 한편의 장기 연재와 여러 단편을 연재했지만 역시 인기를 얻기는 힘들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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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작가의 어시스트를 전전하면서 생활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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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간이 무려 20년이나 흘러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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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넘어선 엔도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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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조력자가 하나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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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담당 편집자 '린 시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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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TISTA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 엔도의 편집자를 담당했습니다.

(후지모토 타츠키 - 체인소맨의 담당 편집자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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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타츠야가 자신의 제자의 어시스트로 들어가면서까지도 만화를 포기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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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시헤이 또한 그러한 엔도 작가를 끝까지 믿고 지원하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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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명 아닌 무명 생활이 지속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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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시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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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 만화계에서 이미 한물 간 장르인 '스파이물'을 중점으로 한 일상 코미디 장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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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소신대로 밀고 간 엔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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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결의를 믿고 편집부를 설득해서 연재를 따낸 편집자 린 시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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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2019년 그의 세 번째 장기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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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냉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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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서국과 파시스트의 동국 두 개의 이념으로 분단된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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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서국 제일 스파이로 코드 네임명은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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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임무를 항상 완벽하게 수행하는 전설의 스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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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소처럼 지령을 받다가 멘붕이 오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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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라는 황당한 극비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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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은 동국 최대의 권력가인 도노반 데스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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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황혼은 자신의 가짜 아이를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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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녀와 접촉하여 친밀감을 형성하고 학부모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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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몬드의 정보를 캐내고 야망을 저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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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 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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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22일 만에 30만 부를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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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100만 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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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 만에 400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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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 만에 1000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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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에 1600만 부를 돌파하고 정식 애니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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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 귀멸의 칼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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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제작사 유포터블이 하이 퀄리티로 멱살 잡고 캐리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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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도 엄청나게 급등한 경우로 그전에는 350만 부를 팔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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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터지고 8개월 만에 2500만 부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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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려 애니화가 되기도 전에 1600만 부가 팔린 스파이 패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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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단행본만으로 1700만 부를 넘긴 데스노트에 버금갈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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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도 안 되는 초대박 메가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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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애니가 방영되면서 일본과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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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도 굉장한 반응을 받으며 유튜브에 많은 리액션 영상과 팬아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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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딸 아냐 성우인 타네자키 아츠미도 어려서 신문배달을 할 정도로 매우 어렵게 살았고 음지 작품까지 녹음하며 열심히 활동하다가 2020년 성우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마침내 메이저로 올라온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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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길고 긴 무명생활을 버텨낸 작가 엔도 타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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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그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서포트한 편집자 린 시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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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화 x 대박공식을 간만에 깨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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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만으로 1600만 판매 부수를 기록한 작품 스파이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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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두 배의 세월 동안 고배를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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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제자였던 사람 밑에서 어시스트로 들어가는 굴욕까지 묵묵히 참아내면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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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놓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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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침내 대기만성한 어느 한 작가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