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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742번째] 아카데미 회귀자가 되었다.

by 리름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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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딛듣

 


소개

여덟 번의 실패, 여덟 번째 회귀.

이번 회차는 무언가 이상하다.

 


리뷰

여주인공 현대배경 각성자 아카데미 소설 회귀물입니다.

아카데미 소설의 등장인물인 여주인공이 어느 날 빙의자를 만나 이 세상이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원작 주인공을 도와 지구를 침략하는 마왕을 물리치지 못하면 세상이 멸망하게 되죠.

그런데 세상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여주인공은 죽은 후 아카데미 입학식 전날로 다시 회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여러 번의 회차를 거쳐온 여주인공인데 이 소설은 원작 주인공이 매 회차마다 달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판타지인, 무림인, 회귀자, 빙의자 등 다양한 주인공이 회차에 따라서 등장했습니다.

빙의자는 흔히 나오는 5700자 댓글을 잘못 써서 끌려온 독자들입니다.

이 세상이 소설 속이고, 여주인공에게 너는 소설의 등장인물이라는 것을 알려준 것도 바로 그 빙의자이죠.

지난 회차에서는 회귀자인 원작 주인공이 기연을 독식하는 바람에 조연들이 성장하지 못해서 실패했습니다.

여주인공뿐만 아니라 원작 주인공도 회귀자인 회차가 있었던 것이죠.

작품 소개란에는 '여덟 번의 회차, 여덟 번의 회귀'를 거쳤다고 나오지만 그건 어느 정도 진행이 잘 되었던 회차 기준이고 도저히 답이 없어서 빠른 포기로 다시 리셋 한 회차를 모두 포함하면 수많은 경험을 쌓은 여주인공입니다.

사실상 독자보다 더 고인물이 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 회차가 시작할 때마다 시스템이 원작 주인공을 찾을 수 있도록 원작 주인공의 이름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번 회차는 뭔가 이상합니다.

지난 회차와 달리 시스템이 원작 주인공의 이름을 알려줄 때 오류가 발생합니다.

알고 보니 이번 회차의 원작 주인공은 자신이 쓴 소설에 빙의한 작가였던 것이죠.

원래 이 소설은 작가가 독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꿈도 희망도 없는 자극적인 스토리로 밀어붙인 소설이었고 결국 작가 스스로가 스토리를 수습하지 못해서 인기가 시들어지다가 연중한 소설입니다.

워낙 적들이 강하다 보니 작가는 스토리 진행을 위해 이 소설의 히로인 중 한 명에게 무한 회귀 설정을 부여해 줬었습니다.

그게 바로 여주인공입니다.

소설에서는 '여러 회귀를 겪은 히로인'이라는 설정으로만 묘사했었지만 실제로 빙의자가 된 작가가 여주인공의 공허한 눈을 본 순간 그 여러 회귀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작가이죠.

거기다 사실 기연을 독식한 회귀자를 죽이고 연중한 작품인데 소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방관자 포지션으로 설정한 회귀자 히로인이 어째선지 이번 회차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보통 이런 작가빙의물은 작가가 메인인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에서 작가는 그냥 조연으로 나옵니다.

원래 회귀자 히로인으로 등장하는 여주인공은 지금까지 멸망을 막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했었습니다.

아카데미 생활을 충실히 해보기도 하고, 회귀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정부에게 알려보기도 하고 아카데미를 조기졸업하고 길드를 창설하기도 하는 등 여러 방법을 사용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원작 주인공이 기연을 독식하게 놔뒀던 지난 회차도 마찬가지로 실패했었죠.

주인공이 있어야만 엔딩을 볼 수 있지만, 주인공의 조력자로서만 활동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죠.

이번 회차에서는 조력자가 아니라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여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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