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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대체역사

[리리뷰 235번째] 킹방원 메이커

by 리름 2022.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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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대체역사
작가 : 날아오르기

 


책 소개글

갑자기 정도전이 됐다. 그리고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어야 한다.

왕자의 난을 일으키지 않고... 그런데 이 시절 조선은 그냥 지옥이었다.

이것도 바꿔야 했다.


리뷰

이 소설은 정도전으로 빙의당한 주인공이 다시 돌아가기 위한 조건인 이방원이 충돌 없이 왕을 만들어 내겠다가 소설 극초반 내세운 목표입니다.

대체역사소설은 시대나 상황은 다를지언정 하나의 공통된 점이 있으니 "미래의 지식과 기술로 앞서 나간다"입니다.

그시대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모르는 기밀이나 능력에 대한 정보를 우리는 역사라는 교육으로 배우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제도나 정책 및 기술의 완성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대역은 미래지식을 무기로 휘두르는 천재의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킹방원 메이커에서는 미래지식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빙의 한 정도전이 대동법에 대해 이야기했다가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을 말하면 어떡하오!"라면서 호통을 들었고, 과거의 인재들은 현대인에 비해 지식은 부족할지언정 지혜와 능력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능력 있는 조연이 등장하는 대역은 얼마만인지...

특히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에서 "이거 정도전이 한글을 반포하고 끝내겠네"라고 생각하던 제가 부끄러워지는 훌륭한 전개였습니다.

미래지식으로 한글이 한순간에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그 시대의 사람들이 필요를 느끼고 사용처를 생각하고 토론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인 파장까지 모두 검토해서 만들기로 결정하는 장면에서 캐릭터들이 스스로 살아서 숨 쉬는 듯한 멋진 전개와 묘사를 보여줬습니다.

보통의 대역에 나오는 [XXX YY 능력치 A급 문관. 특성으로 강철멘탈을 가지고 있어 갈아 넣어도 됨. ] 같은 마을 NPC 같은 캐릭터들이 아닌 작중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스스로의 사상을 가지고 거기에 따라 행동하며 정도전의 행동을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보완하고 반발합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중 전개가 착각계 식의 전개인데 패턴 반복이 좀 심한 데다가 지나치게 정도전에게 운이 몰빵 되다 보니 작위적이라고

생각되는 전개가 있고 조선의 캐릭터는 입체적인데 국외 캐릭터는 전부 평면적인 게 아쉬웠습니다.


총평

1. 주인공 만세가 아님.

2. 작중 등장인물들은 전부 유능한 인물들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A 하자"하면 "55 이런 혁신적인 방법이"하는 게 아니라

"으아니!! 그걸 위해서 돈이 XXX 필요한데 어디서 구할 것이오!!" 하면서 반박이 들어옴.

3. 내용 전개의 작위성은 아쉽지만 캐릭터는 훌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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