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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265번째] 닥터 최태수

by 리름 2022.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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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전문가, 의학
작가 : 조석호
화수 : 3851화

 


책 소개글

“그래. 환자를……. 무서워해야 돼. 두려워하고 손발이……. 떨리는 공포도 느껴야지.”

“…….”

“거기서 도망치지……. 않아야 진짜 의사가 되는 거야.”

“말씀하시면 출혈이 계속돼요.”

반항적인 태수의 말투에도 노인은 미소를 잃지 않고 말했다.

“언제고 어느 때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올 거야. 그땐 지금을……. 떠올려. 환자가 의지할 사람은……. 자네 한 사람뿐이라는 걸 말이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그 시간이 지났다.

그 후!!!!!!

평범했던 한 인턴의 운명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살릴 수 있다면?

살릴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메스를 들어야 한다.

그런 불굴의 신념 하나면 충분하다.

닥터 최태수, 그는 진정한 외과의사의 길을 택했다.


리뷰

작품 소개를 하자면 작가는 조석호이며 장르소설에서 전문가물, 그중에서 의료분야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직 의사가 쓴 소설이 아닌 만큼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그럼에도 장르소설 좀 봤다 하는 독자라면 봤던지 혹은 들었을 법한 유명작.

재미로도 유명하지만 압도적인 분량으로도 유명한데 본편만 3236화에 외전 1부, 2부까지 해서 총 3851화로 완결되었습니다.

아직 보지 않은 독자라면 분량만 봐도 고개를 저을 정도.

전문가물인만큼 작가가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글을 잘 썼다는 게 보입니다.

의학적인 지식을 언급하면서 몰입도를 높이지만 그냥 좀 있어 보이는 정도에서 멈추고, 대다수는 수술 묘사에 집중합니다.

논문 같은 전문적인 내용으로 독자가 질리게 하는 게 아니라, 열혈 의사의 활약에 포커스를 두고 진행하는 점입니다.

작가의 필력이 좋은 편이라 외과 중심으로 박진감 넘치게 진행하는데, 꽤나 긴 페이지를 할애함에도 술술 읽힙니다.

스토리를 보면 판타지적 요소는 처음 나오는 기억 전이 파트가 끝입니다.

나머지는 머릿속 지식은 세계 제일의 외과의지만 현실은 인턴인 최태수가 발전하는 열혈의사물입니다.

인턴에서 레지던트, 전문의가 되고 활약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전개의 대부분이 환자와 수술입니다.

[하얀 거탑] 같은 정치적 요소는 없고, 그저 환자밖에 모르는 바보입니다.

환자와 수술이라는 부분에서 보면 난치 혹은 응급환자 발견 후 수술, 수술 후 환자와의 대화 같은 형식입니다.

문제는 이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인데 한 3000화까지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시즌이 길어진 미드 같은 소설인데 그 이유가 시즌 1~3까지는 재밌는데 이게 반복되는 구조로 이뤄져 물리는 느낌입니다.

뭔가 위기감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거 없이 결국 잘 해결돼버리니 긴장감이 없어집니다.

작가가 필력이 있어서 몰아붙이고 하지만 결과가 예상되니 힘이 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배경이나 등장인물들을 통해 환기시켜 스토리를 이어가는 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500화까지는 대다수가 무리 없이 읽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잘 질리지 않고 읽는다면 완결까지도 가능합니다.

다만 초장편인만큼 여유롭게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볼 게 없다, 뭐 보지 싶으면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총평

시즌이 길어진 미드 같은 소설.

본인이 의학 전공 혹은 의료직이다 - 추천(소설에서라도 하면서 보는 경우) or 비추 (이 정도는 본과생도 아는 내용들인데 하면서 절레절레하는 사람일 경우, 소설 등에서 위로를 찾고 싶지 않은 경우)

의학물이 보고 싶다 - 의학물 탑 3에 꼽히는 만큼 강추

꾸준히 볼만한 장편이 필요하다 - 장편이면 이것만 한 게 있으려나? 강추

사람 냄새나는 소설이 좋다 - 강추

긴박감 넘치는 묘사가 좋다 - 강추

반복되는 거 싫다 - 추천(단, 500~1000화 정도)

냉정한 캐릭터가 좋다 - 비추

장편이 싫다 -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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