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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679번째] 작전명 충무

by 리름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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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김경진, 윤민혁
권수 : 3권

 


책 소개글

리얼한 전투묘사와 스펙터클한 스토리 전개로 전쟁소설계를 이끈 《데프콘》, 《3차대전》의 작가 김경진과 《한제국건국사》의 작가 윤민혁의 2009년 신작!


리뷰

이 후기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감상글이고, 다른 사람이 이 소설을 봤을 때는 이 후기글의 감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선평을 하자면 이 소설은 제가 본 한국 밀리터리 소설 중에서 TOP3 안에 들어가는 밀리터리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서 잠깐 등장해 치열하게 싸우다가 처절하고 허무하게 죽어가는 병사들 중 하나가 바로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정치가들은 국민의 여망을 들어주기 위해 고뇌하는 척하면서 당신을 전쟁으로 내몰 것이며, 당신은 열심히 싸우다 죽거나 다칠 것이고 전쟁은 원래 그런 것이죠.

그러나 일단 전쟁터에 도착했다면 불만이나 후회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고, 제 한목숨 지키기 위해서라도 싸우지 않을 도리가 없지 않을까요?

이 소설은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가까운 미래, 오해와 진실이 뒤섞여 발발하는 한일전쟁

이 작품은 201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사소한 오해들이 단기간에 누적되어 벌어진 전면전 상황을 묘사하는 본격 전쟁소설입니다.

한국군이 일본 해상자위대를 격파하고 항공자위대를 무력화한 다음 큐슈에 대규모로 상륙하여 일본 본토를 점차적으로 점령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질적 양적으로 성장한 한국군의 발전상을 소설에 최대한 반영하여 전쟁이 일어났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모의 체험한다는 전쟁소설의 본의에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전면전뿐만 아니라 미래의 첨단 기기와 네트워크 장비를 이용한 정보전과 정밀전에 보다 초점을 맞추며 현대전 특유의 양상을 보다 리얼하게 전달하고 있죠.

 

 

이 소설은 현대 한일전쟁을 다루고 있는 밀리터리 소설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모종의 사건과 배후 세력의 공작과 불운의 사고, 테러, 국민감정의 폭발로 인해서 2010년대의 한국과 일본이 서로 전면전에 돌입하고 한국군의 일본 침공이 주로 나옵니다.

 

2차 한국 전쟁의 저자인 윤민혁이 공저자로 있는 소설답게 아주 치밀하기 그지없는 지상전 장면과

개전 초기 단 2일간의 급박하고 가장 중요한 임팩트 있는 장면을 무려 2권에 걸쳐서 (그러니까 1권당 하루치를 때려 박았다) 집중해서 보여주는데 2차 한국전쟁 소설처럼 아주 정확하게 일자, 시간의 흐름을 착착 계산해서 소설에 담아내고 한국군과 자위대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와 제약들과 각종 무기체계 및 전술, 전략까지 세세한 고증을 덧붙여서 보는 독자가 이 리얼하고 급박한 현대 전면전에 완전히 몰입해서 긴장감을 가지고 계속 볼 수 있게 합니다.

 

특히 현대전에서 장거리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의 위력을 아주 실감 나게 묘사했으며 경로점 + 저공비행 + 지면대응비행 방식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의 궤적과 목표물에 명중하는 장면은 이 소설 최고의 명장면.

개인적으로 2차 한국 전쟁에 비해서 아주 세밀하고 몰입되는 지상전 장면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졌다고 느꼈는데... 근데 지상전 위주의 2차 한국 전쟁과는 다르게 작전명 충무는 현대 육해공 총력전 전황을 독자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위대의 제약과 자위대 편제, 전술, 전략, 무기체계, 주요 요충지 등등이 아주 소설에 잘 나와있고

한국군은 전면전 수행 능력에 큰 제약이 있는 자위대를 상대로 그런 약점을 잘 노려서 성공적으로 개전 초기에 대한해협 일대의 제해권과 제공권을 일시적으로 장악하고 대마도와 이키섬을 징검다리 삼아서 큐슈, 시모노세키 일대로 진출하는데 여기서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공격으로 해상자위대 모항, 항공자위대 기지, 육상자위대 기지, 주요군수지원 시설들, 레이더 기지, 방공포대, 방공 통제소, 각종 부대시설들이 차례대로 파괴되고 방공망과 항공 전력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자위대 서부방면대 일대에 한국 공군이 이어서 타격을 가하는 장면은 현대 전면전에서 개전 초기 ABCD를 아주 교과서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부족한 표현력으로 이 소설의 실감 나는 육해공군 전투씬과 총력전 상황을 어떻게 이 글에 담아낼 엄두가 안 날 정도로 이 소설의 전면전 서사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상전에 국한해서 보면 한국 최고의 밀리터리 소설은 '2차 한국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잠수함은 '바라쿠다'라고 생각하고 육해공 총력전은 '작전명 충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은...

본인이 밀리터리 소설을 싫어하면 재미가 없을지도

전개 과정과 빌드업에 비해서 엔딩이 좀 부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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