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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 /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리뷰 - 2022년 바야흐로 K드라마 시장은 법으로 범벅되었습니다.

by 리름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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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천원짜리 변호사]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꽂히면 물불 안가리는 별종 변호사 ‘좌시백’, 극과 극인 두 변호사가 함께 일하며 맞닥뜨리는 사건 속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리뷰

천원짜리 변론을 시작합니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SBS에서 12회로 방영했고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변론을 시작합니다'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로 12회 구성입니다.

같은 시기에 똑같은 변호사들의 이야기

2022년 바야흐로 K드라마 시장은 법으로 범벅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내 주변에도 변호사, 검사, 판사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한 OTT 플랫폼에서 스트리밍까지..

두 작품은 닮은 점도 잘 보이고 때마침 동시에 감상했습니다.

캐릭터의 구성도 상당히 흡사하죠.

사연 많은 과거를 가진 유쾌한 남주인공

거대 로펌에서 떵떵거리다가 마이너리그 강등당한 여주인공

그들을 캐어해주는 푸근한 인상의 사무관

(가장 믿었던 사람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까지..).

각 12부작으로 당초 기획에 따라 완성도의 차이가 보입니다.

'천원짜리..'는 14부에서 2회를 줄여 이야기의 완성도가 급조된 느낌을 주며 매회 유쾌한 분위기에서 변호사 아닌 탐정 사무소가 더 어울리는 수사 활동 에피소드들로 일본 드라마에서 많이 본 듯한

캐릭터들의 티키타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며 몰입감을 높이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잘 완결 짖는 것만 잘하면 될 듯한데.. 뜬금없이 편성을 줄어들고 느닷없는 PPL의 농도가 짙어져 스스로 삼천포로 갔다고 할까? 방향을 잃어버린 흐름은 이도 저도 아닌 졸속 완성도로 이어지고 남는 건 배우 남궁민의 솔플 개인기로 겨우 마무리 짓는 작품이었습니다.

'변론시작..'은 상대적으로 남녀 주인공의 밸런스가 잡혀있었습니다.

여주인공 '노착희'가 이야기를 끌어가고 수수께끼의 변호사 '좌시백'이 때마다 나타나 해결을 지었죠.

세속적인 생활에 물들어 있던 여주인공이 인간미(?)를 회복하며 발전하는 성장기를 보여주는 단순한 스탠다드형 왕도 드라마..는 아니고 조연 빌런들이 차례차례 살해당하는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큰 이야기에 잘 버물어져 결말에 가까이 가서는 주인공들의 사연과 비밀이 풀어지는 구조로 연출되었습니다.

(몇 장면은 '비밀의 숲'이 떠오르기도 한다)

(소름 돋는 그런 내용은 아니고 이런 장르물 좀 봤다면 금방 유추 가능한 이야기였다)

워낙 비슷한 구조의 작품이 많아서 앞서 나온 잘 만들어진 작품이 생각난다면 ('빈센조', '리갈하이', '비밀의 숲' 등) 굳이 이 두 작품을 챙겨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변호사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두 작품 다 치열한 법정 다툼을 보여주는 그런 건 없다)

(12회 구성이어도 회당 꽉 찬 1시간짜리 작품이라 짧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천원짜리..' 마지막 신씨표류기의 신중훈은 연출자의 이름..)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드라마에 투자 많이 해주는 건 고마운데 아직까지 띵작이 안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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