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작가 : 파머킴
화수 : 238화
소개
사령의 탑에 속박된 마왕.
용사의 회귀를 가로채고, 과거로 돌아오다.
회귀?
먼저 먹는 놈이 임자지.
이 세상은 오로지 승자만을 기억한다.
영웅가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인생.시벨 브란델, 그의 일대기가 시작된다.
리뷰
개인적으로 회귀물은 초반 몰입도가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초반부터 이렇게 흥미 없고 루즈한 글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소재 클리셰 비트는 척만 하고 전개는 뻔한 양산작이라고 보면 맞을 듯.
'주인공의 정신연령'은 회귀물의 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포인트입니다.
이 글의 주인공을 설명하자면 언데드가 되어 수백 년의 시간을 용사들과 싸웠고 그 용사들을 죽여 언데드로 만들어 대련하는 게 유일한 오락이었던 인물입니다.
현자 뺨치는 깊이 있는 생각이나 틀스러운 대화체까지는 저도 원하지 않고 오히려 싫습니다.
그렇더라도, 수백 년을 산 주인공이 갓 입학한 신입생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볍고 장난스러운 캐릭터성을 가지는 것까진 좋은데 그 언행의 근간을 납득시켜야 합니다.
회귀 직후 자신을 괴롭혔었던 형과 대련을 하는데 파워스탬프 어쩌고 기술명을 내뱉는 형 캐릭터를 중2병 걸렸다며 비웃지만 제가 보기엔 유치함에 있어서 작가의 글 수준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이게 바로 동족 혐오인가 싶었습니다.
형의 배때기에 주먹 한방 얼굴에 니킥 한 방 넣는 과정을 억지로 늘이고 늘린 재미없는 전투씬을 보는 순간 남아 있는 기대치가 전부 사라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가 '단발마'를 무지 좋아합니다.
일단 '단발마'는 '단말마'를 잘못 쓴 말인데 계속해서 쓰네요.
회귀 직후 전신거울 앞의 자기 모습을 보면서 내뱉고 평범한 대화중에도 무언가를 깨달았을 때 아! 하고 '단발마'를 내뱉는다는데 뜻을 전혀 모르고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빠르게 하차했습니다.
웹소판에 널리고 널린 게 회귀물입니다.
상한 것까지 먹어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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