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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803번째]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

by 리름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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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배뿌
화수 : 214화

 


소개

[드디어 '그날'이 내일입니다. 식량과 생필품을 든든히 준비해 놓으세요.]

건물주가 되자마자 받은 정체불명의 쪽지 한 장.

그날이 대체 뭔데? 뭐? 지구가 멸망하기라도 해?

"웃기는 소리. 내 인생 이제 시작인데!"

띠링.

[건물 잠금 시스템을 해체합니다.]

[건물에 등록된 물건들은 무한 생성이 가능합니다.]

"미친. 이게 갑자기 무슨......."

세상이 망하고, 나는 그곳의 유일한 건물주가 되었다.


리뷰

가끔 심각한 거 연속으로 읽다 멘탈 타격 오면 아무 생각 없이 가벼운 글 대충 슥-슥 보고 싶을 때 있는데 제목에 '건물주'가 있어서 이건가? 싶어서 잡았고, 생각했던 그대로의 글입니다.

 

보통 아포칼립스물에서 사람 몰입 or 화나게 하는 것들

강력 범죄, 정치질, 고구마 엑스트라, 매번 놓치는 괴물, 구린내 겁나 나는데 방치하고 살려두는 개 찝찝한 조연

 

이딴 거 숨도 못 쉬며 나오면 그 등장 에피소드 안에서 순삭 당합니다.

주인공이 치밀해서 대처를 잘해 두는 게 아니라 일 닥치면 건물(시스템)의 사기적인 능력으로 해결합니다.

근데 내용이 치밀하지 못하면 사이다라도 시원~하게 남겨주는 게 인지상정인데 사이다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정도 고구마를 먹이고 사이다를 줘야 청량감이 느껴지는데, 고구마를 혀끝에 살짝 댔다가 도로 뺏어갑니다.

주인공의 스마트력에 민감한 사람은 좀 답답할 수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떤 글이든 간에 장점도 있습니다.

문장력 자체는 나쁘지 않고 크게 거슬리는 표현법이나 무한 반복해서 사람 짜증 나게 하는 구절도 딱히 없었습니다.

 

적당한 엔딩 시점.

막 천지개벽 수준으로 당겨쓴 느낌 없고 구질구질하게 늘어지지도 않았습니다.

킬링타임 아무 생각 없이 보다 보면 술술 넘어가긴 합니다.

 

결론

아포칼립스물 고유의 생존 갈등 - 해결 국면의 사이다 같은 게 안 느껴지다 보니 굉장히 평탄

읽다가 아 X 같다 개똥같다 역겹다 싶어서 하차하진 않을듯하고 지루해서 하차는 많을 듯

완독 후 인터넷 안되는 환경에서 혼자 싱글게임 치트로 건물 짓고 도로 만들고 마을 꾸며놓고 나서

시계를 딱 봤는데 시간 엄청 지난 거 보고 현타올때 그 허탈감 있잖아요? 그거랑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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