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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802번째] 본업천재 톱매니저

by 리름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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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리안하르트

 


소개

승부를 좋아하는 매니저, 편도원!

어느날 '미래'가 보이는 '체스판'이 그에게 찾아온다.

판은 곧 연예계요, 모든 말은 스타 하나하나인 이 상황.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건 '폰'인 자신, 그리고 그의 체스말들.

꽃길만 걸어 톱스타로 만드는 길이 훤히 보이는 본업천재 톱매니저의 매니지먼트 성공기!


리뷰

탑매짭, 다운다운다운버전이다 이런 혹평들이 있던 글입니다.

우선 설정

탑매와 유사하게 단편적인 예지능력이 있는데, 주인공의 전직과 관련 있는 '체스'랑 결합시킵니다.

보다 보면 체스는 사실 별 의미 없는 설정이고 그냥 탑매짭 소리를 최대한 피해보려고 머리 쓴 느낌이죠.

초중반까진 몇몇 혹평들만큼 심한 수준은 아닙니다.

가끔 어색한 문장들이 한 번씩 나오긴 해도 우후죽순 터져 나왔던 매니저물들, 상당수를 차지했던 대전차지뢰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볼만한 부분이 있습니다.

 

중후반부 들어서면서 작가 손에서 글이 떠나버립니다.

 

매니저물에서 흔히 보이는 형태긴 한데 엄청 신경 써서 공들이고 성격묘사도 열심히 한 캐릭터들이 영입+작품 1~2개 투입 후에 바로 공기화 됩니다.

심각한 건 작중의 주인공만 그들을 잊은 게 아니라, 아예 작가까지 통째로 잊어버렸습니다.

 

심지어 와글와글 많지도 않죠. (몇 명 안 됨)

 

만들어둔 캐릭터들 특징이랑 매력 포인트는 싹 없어졌고 뜬금없이 '아무도 모르게 양다리 걸친 남자배우랑 사귀다가 차이고 칩거하는 에피소드'에 일회용으로 사용되기도 그 후 별 케어 없이 글에서 종적을 감춥니다.

 

제일 심각한 부분

확실한 선역이 뜬금없이 나쁜 캐릭터가 됐다가, 제대로 된 사건이나 설명도 없이 다시 착해집니다.

무게감 있고 능력 있어 보이는 인물이 갑자기 찌질한 악역이 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유도 작위적이게 느껴지고 특정 인물 성격, 스탠스가 에피소드마다 휙 휙 바뀝니다.

이전 에피소드에서 어떻게 썼는지 기억을 전혀 못하는 듯

자기가 만든 캐릭터들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총평

뒤로 갈수록 필력이 뚝 뚝 추락하는 게 대놓고 느껴지는 글

탑매 연중을 아쉬워하던 독자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그 사람들에게서 '지뢰'이상의 평가를 듣기는 무지 어려울 것

근데 뭐 뒤로 가면서 퍼지는 거야 어지간한 글들 공통점이니 매니저물 입문자면 충분히 킬링타임으로 볼 수는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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