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당신이 아는 그런 택배기사가 아니다. 대기오염으로 황폐해진 2071년 디스토피아 서울. 인류의 생존은 이곳의 택배기사들에게 달렸다.
리뷰
넷플릭스에서 총 6화(회당 50분)로 스트리밍 중입니다.
지구는 거대 운석과 충돌하여 인류는 1%만 남을 정도로 사상자가 발생했고 한반도의 환경은 사막으로 변하는 대격변이 발생합니다.
망해버린 세상에서도 인류는 어떻게든 생존 방법을 찾게 되고 신선한 공기는 희망이자 권력이 됩니다.
이 공기를 배달하는 자를 '택배기사'라 부릅니다.
다시 만나는 원초적인 세상에서 기득권을 잡은 세력들이 존재하고 그걸 공고히 하고자 계급을 나누고 잔혹하게 지배력을 유지합니다.
거기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가 나오고 최하위 계급 난민 출신 주인공 '윤사월'은 그들의 분쟁에 끼어들죠..
아주 고전적이고 꾸준히 사용되는 이야기들입니다.
인간 이하 취급의 난민이 출세하는 건 '택배기사'가 되는 것인데 한반도의 화면 분위기는 영화 '매드맥스' 세계고 산소를 운반하는 택배 차량을 노리는 해적들(헌터)을 상대해야 하기에 택배기사에게는 상당한 능력치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택배기사 선발 과정은 영화 '헝거게임'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택배기사가 된 주인공에게 택배기사로써 많은 에피소드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고 기득권 빌런의 음모에 조미료로 이용되어야 하는.. (???)
여기까지 써놓은 글만 보면 "이게 무슨 진행이야~?" 할 건데 사실 전통적인 이야기의 주인공 행보는 위의 과정에서 스스로 부조리한 사회에 자아를 느끼고 주인공의 왕도를 밟는 과정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 작품의 진짜 주인공은 위의 난민 '윤사월'이 아니라 처음부터 만렙 택배기사 캐릭터로 나오는 '5-8'입니다.
윤사월이 택배기사가 되는 이야기 그리고 윤사월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설정은 떡밥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존재로 소모됩니다.
영화 '브이포벤데타'는 가면남 브이가 여주인공에게 부조리한 사회의 진실을 보여주고 함께 엔딩을 향해 빌드업하는 과정을 충실히 제공한다면 이 작품은 5-8이 원래 계획하던 것과 윤사월이 성장하는 것이 캐미를 이루지 못하죠.
전체 6화 분량인데 캐릭터 간의 조화가 스토리 상에서 완성도가 미숙한 상태라 재미와 흥미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적어도 저는 이렇게 느낌)
지금까지 이 정도 분량의 작품은 길어도 이틀 안에 다 감상했는데 이 작품은 하루에 한편씩 6일 걸렸습니다. (그만큼 흡입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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