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은소로
연재 기간 : 2018. 2. 22 ~ 2018. 6. 1
화수 : 127화
책 소개글
일곱 살에 가족을 잃고, 혼자가 된 소녀.
뒷골목에서 잠든 후 깨어나니 이미 그녀는 열살이었다.
사라진 3년의 시간.
유일한 기억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뿐.
<아즈릴 아스테라. 그것을 당신의 이름으로 합시다.>
그 후 다시 노예로, 귀족가의 매 맞는 아이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던 아즈릴은 가장 비극적인 순간에 가장 절실했던 존재를 만난다.
“왜 이렇게 살고 있습니까?”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 준 지평선의 마법사, 레마 레쉬트.
그리고. “저도 레마 같은 마법사가 될 수 있나요?”
“당신이 마법사가 되면, 언젠가 제가 당신을 죽이게 될 겁니다.”
어떤 끝을 맞이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아즈릴은 레마의 진실을, 그리고 진심을 알기 위해 기꺼이 그와 함께하기로 한다.
행복한 동화 같은 결말을 위해서.
리뷰
마법사를 위한 동화는 여주물 로맨스판타지 소설입니다.
교룡의 주인, 검을 든 꽃을 쓴 은소로 작가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은소로 작가님이 낸 세 작품을 모두 읽고 평을 하자면
검을 든 꽃은 매우 재미있었고,
교룡의 주인은 그럭저럭 재미있었으나,
마법사를 위한 동화는 읽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필이면 읽은 순으로 점점 평가가 안 좋아지니 공교로울 따름입니다.
이 작품은 로맨스판타지 장르이지만 모든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로맨스랄만한 장면은 딱히 나오지 않습니다.
남주와 여주 사이의 감정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사건의 전개 자체는 로맨스 판타지가 아닌 그냥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에게 반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갔지만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반하는 건 솔직히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설정상 남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을 봉인해 둔 상태였기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작중 여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면서 남주인공의 감정의 봉인이 점점 풀려가게 되는데 애초에 그 봉인이 풀리기 시작할 만한 어떠한 계기가 딱히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화룡정점으로 그게 풀리기 시작한 시점에서 여주인공은 7~10 살이었는데 남주인공은 늙지 않는다고 해도 1020 살 가까이 살아온 마법사입니다.
그렇다고 애정이 아닌 부모의 정이었다고 하기엔 남주는 여주 이전에도 몇 명의 아이를 길러봤고 별 일이 없었다고 나옵니다...
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납득이 가지 않고 나중에 해명도 해 주지 않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냥 여주가 이뻐서 10 살짜리한테 반한 걸까?
아무튼 이 작품을 읽으며 은소로 작가님의 특징은
1. 여주인공이 뭔가 큰 비극으로 고통받는다.
2. 작품마다 독특하고 참신한 설정과 세계관을 만들지만 완전히 처음부터 창조하진 않고 마검이나 용, 드래곤 등 기존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새롭게 해석하거나 비틀어서 사용한다.
3. 등장하는 조연이나 악역이 적고 그 깊이도 매우 얕다.
4. 소설을 쓰기 전에 미리 전체 구성을 다 잡아둔 후 쓰는 것 같다.
초기에는 정보를 주지 않은 채 내용을 전개하며 중~후반 이후에 모든 떡밥을 자연스럽게 회수한다.
모든 작품의 공통점만 추리자면 이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2 번은 확연한 장점이고, 3 번은 확연한 단점이며, 4 번은 장점에 가깝지만 초기 전개 방식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복선을 잘 회수하는 것은 좋지만 처음에 너무 정보 없이 내용이 전개돼서 답답한 느낌도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계관은 잘 짜지만 그에 비해 인물은 비교적 수준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모든 여력을 여주와 남주 두 명에게 집중시켜서 그 격차를 좀 줄이는 느낌일까.
그 반동인지 다른 조연이나 악역은 대부분 깊이도 매력도 없고, 뜬금없이 등장했다가 허무하게 퇴장하기도 합니다.
세 작품을 모두 본 감상은 아무래도 검을 든 꽃이 은소로 작가님의 인생작이었고, 제가 그걸 제일 먼저 본 탓에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룡의 주인과 마법사를 위한 동화는 괜찮은 필력의 로맨스판타지 작품이지만 막 감명 깊거나 재미있거나 남에게 추천하고 싶어지는 그런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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