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탕
연재 기간 : 2020. 3. 14 ~ 6. 30
화수 : 118화
책 소개글
고된 시집살이로 힘들었던 엄마를 위해 매일매일 빌었다.
돌아가게 해 달라고. 엄마를 행복하게 해 달라고.
그 간절함이 닿았는지 신이 제 소원을 들어주었다.
모든 불행이 시작되는, 아빠를 마주치기 전으로.
'새아빠를 찾아야 해.'
행복한 이번생을 위해 엄마에게 어울릴 만한 남편감을 찾으러 나섰건만.
"네 부모님 얼굴이 궁금하구나."
오히려 예상보다 더 빠르게 마주치고 말았다.
내 친아빠를...
"나를 더 힘들게 해도 돼. 상처 줘도 돼."
"그러니까 네 옆에 있게 해 줘."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책임질 수 있게 해 줘."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아빠는 엄마에게 이별을 고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후회한다고, 제발 자신을 받아 달라고 한다.
그러게 후회할 짓을 왜 하지?
나랑 엄마는 아빠 없이도 잘 살 수 있거든요?
리뷰
일단 후기 전에 개인적인 생각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소설 속 인물의 대사에 담기는 의미는 인물의 설정과 이야기가 진행되며 드러나는 성격, 행동, 묘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그동안의 행동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대사나 묘사가 나온다면 독자 입장에선 '캐릭터 붕괴 뭐냐'라는 생각이 나오지 "오 이거 내가 모르던 새로운 면모야 짜릿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카카페에서 본 소설이고, 118화 완결 중에 본인은 80화까지 봤습니다.
일단 초반 전개는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그동안 헌터물, 마법사, 기사 등등등 양산화된 소설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보면 이런 장르로 리프레시가 필요한 법입니다.
때문에 회귀 요소가 들어가 있더라도 주인공이 어린아이인 점, 엄마와 자신에게 잘해줄 새아빠를 찾는다는 점, 어린아이지만 똑 부러지는 점 등이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런 요소를 기대하고 80화까지 본 저는 아까운 제 돈과 작가 놈 대가리에 총부리를 들이대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입니다.
자, 여러분 소설을 읽을 때 고려되는 요소가 뭘까요?
저는 제목, 초반 전개, 소설 설정, 장르 정도로 생각합니다.
제가 원하는 장르에서 왠지 끌리는 제목 읽어보니 맘에 드는 설정과 전개가 있어야 지속적인 소설 탐독이 가능하다는 거죠.
근데 이 글자 혼합물은 그걸 사용해 훌륭한 낚시를 했습니다.
초반엔 주인공이 새아빠로 점찍을 만한 인물이 몇 등장하고, 괜찮은 관계를 형성합니다.
여기에 이러한 관계를 흔들 친아빠가 등장하죠.
하지만 친아빠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OUT 돼야 하므로 친아빠는 애가 있는지도 모르고, 아이를 싫어해서 주인공을 보자마자 싫어하는 행동을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나타납니다.
아, 혹시 나만 소설 전개가 엿같은가를 확인하기 위해 댓글을 보며 독자들의 의견이 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했죠.
아이에게 상처될만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친아빠가 주인공 엄마한테 후회하고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주인공과 계속 투닥거리면서 뭔가 싸우다 정드는 듯한 모습을 무려 50화에 걸쳐 글자 혼합물에 첨가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내가 원하던 건 이게 아닌데...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제가 로맨스 소설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그놈의 후회 남주인지 뭔지입니다.
아니 도대체 뭘 후회합니까?
그리고 세세하게 따지면 작가가 생각을 못했는지 앞 뒤 안맞는 상황이 몇몇 보입니다만 뭐 그 정돈 장르가 장르니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르소설은 결국엔 독자가 만족하는 글을 써내는 거라고.
물론 작가가 원하는걸 재미있게 풀어내는 것도 좋습니다. (잘 쓰면.)
그리고 작가가 원하는 걸 풀어쓸 때는 그에 맞는 장르 카테고리가 있겠죠.
말이 두서없었습니다만 결론만 말하면 "낚시 좀 하지 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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