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197번째] 납골당의 어린 왕자

​장르 : 현대판타지, 게임판타지, 좀비,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
작가 : 퉁구스카
연재 기간 : 2016. 5. 6 ~ 2019. 2. 13
화수 : 4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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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어두워지는 삶 속에서 마음을 지키며 별빛을 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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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인간 아닌 것으로 바꾸는 죽음. 대역병 모겔론스.

굶주린 시체들과 싸우며 인간성을 버리려는 사람들.

결국 인간은 아무도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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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혹독한 세계는, 사실 한 번의 여흥을 위해 만들어졌을 뿐.

안과 밖, 어디에도 사람을 위한 세계는 없다.

어두워지는 삶 속에서 마음을 지키며 별빛을 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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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선 완독한 소감은 왜 퉁구스카 퉁구스카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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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이 왜 이 작품을 계속 추천하는지도 깨달았고, 필력은 그냥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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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SF 공상과학물속 가상현실 구조 즉. 현실세계의 SF 공상과학 물 + 가상현실 속 좀비 아포칼립스 스토리로 구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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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채팅창 스토리도 있습니다.

(호불호 많이 갈리는데 저는 현실세계의 배경이 되는 설정들과 세계관을 알려주는 중요한 스토리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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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은 역시 가상현실 게임인 아포칼립스 스토리인데 주인공은 SF현실에서 아무개 회장에게 몸을 팔고, 연금정책과 비슷한 가상현실 연금정책을 A급 혜택으로 약속받고, 뇌 둥둥 상태로 가상현실에서 사후를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제목도 납골당의 어린 왕자인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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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배경이 되는 게임의 27회차로 26회까지의 능력을 전승받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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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메인 시나리오를 숙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적이 되는 좀비들의 정보도 숙지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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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전승된 능력치로 인해 탈인간급 무브먼트와 사격술을 가지고 있는데 주인공이 바닐라 모드이기 때문에 탈인간급이라 해도 인간의 상정 범위치 수준이며 흔히 일컫는 슈퍼 히어로 같은 인외의 힘까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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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게임이라도 게임이라서 과금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돈만 있음 쉽게 히어로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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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빈털터리 상태이며 따라서 후원 방송을 시작하게 되고, 인기를 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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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사후에 뇌와 척수만 뽑아내서 가상현실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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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상태 = 목숨, 재정상태가 바닥이 되면 더 이상 가상현실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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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게임에서 죽게 되면 방송 경력 단절 = 죽음하고 직결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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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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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장점으로는 작가 특유의 현실적인 세부묘사, 읽는 사람에게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여러 문장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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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상태창. <-- 이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도 괴리감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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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 아이템, 시스템창 같은 게임물 특유의 요소는 가끔가다 조금씩 언급만 될 뿐이지 그냥 아예 안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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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거는 미친 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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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사전 조사를 했는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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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으면서 여러 부분에서 감탄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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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로는 일단 저는 이게 제 취향에 잘 맞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살짝 안 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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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가 '맨 처음 시작할 때 맥락이 너무 뜬금없어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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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여타 막장 소설처럼 병신 같은 맥락이 아니라 [현재]-[과거]-[현재]-[과거] 이런 식으로 전개돼서 그랬던 건데 이거 모르면, 생각보다 초반 장벽을 못 넘기겠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후기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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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화 정도만 넘어가도 취향에 맞는 사람은 순식간에 읽히기 시작할 거라고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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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르 소설 입문을 1세대 판타지로 시작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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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설정이나 고증'이 주는 재미를 너무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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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그런 소설 많이 없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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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차 잊고 있던 재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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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가 얼마나 고심해서 맥락과 설정, 전개를 풀어나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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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주변 인물들도 굉장히 입체적이며 작가가 인간군상을 정말 잘 파악하고 있다고 느꼈고, 어딘가에 살아있는 인간들 보고 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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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챕터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대화로 보여주는데 여기서 약간의 떡밥 투척과 주인공의 특이성을 자연스레 설명하고 소설 속 일반인들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꽤나 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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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은 신경 쓴 장치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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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후반부는 아마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바뀌면서 살짝 위기감이 사라진 감이 있는데 그래도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저는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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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아포칼립스물이 취향에 맞다면, 초반만 넘기는 순간 정말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