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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196번째] 비정규직 매니저

by 리름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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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자카예프
연재 기간 : 2020. 8. 3 ~ 연재 중

 


책 소개글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파리 목숨이라 생각하지 마라.”

속한 곳이 없어서 자유롭고, 고정되지 않아 두려움이 없으며, 보장된 것이 없기에 상실감도 없다.

“비정규직인데 돈 잘 벌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 전문직!”

그가 보는 사람은 단 하나.

자신의 연예인뿐이다.

내 연예인만 잘된다면 뭐든 다 하는 비정규직 매니저.


리뷰

일단 이 소설의 작가는 전작이 뼈에 사골을 끓이다가 뼈가 아예 녹아 없어질 때까지 우렸고, 이 소설 또한 그런 조짐이 매우 강하게 보여서 1000화 찍을 각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개연성이나 현실성을 무시하고 뽕을 주입시켜서 그 뽕 맛으로 보게 하는 스타일의 소설인데 이 소설은 개연성과 현실성을 희생해서 만든 뽕이 매우 약해서 도리어 개연성과 현실성이 부족한 게 매우 강하게 부각됩니다.

소설의 전개는 무한 반복인데 전개가 망하기 직전인 연예인 구원해주고, 그 연예인의 현재 적이나 잠재적인 적을 없애주고, 해준 거에 비해 뭐도 안 되는 대가를 받고 튀고, 다시 힘든 연예인 도와주고 튀고, 하는 구원튀입니다.

주인공의 조형도 매우 기형적인데 몇 년 알던 형이 연예인인데 부당하게 이용당하다가 그걸로 인해 자살하고, 장례 해주면서 특수한 능력을 얻는데 그때부터 주인공은 본인의 욕망이란 게 없고, 오직 형처럼 부당하게 당하는 연예인들을 구원하길 원합니다.

누군가를 도울 때 자신의 다른 사람에 대한 호불호도 금전적 이득도 사회적인 명예도 모두 희생해서라도 다른 연예인을 구하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이게 몇 년 알던 형의 억울한 죽음 하나로 연예인 구원하는 기계가 되어서 행동하는 게 맞나 생각이 들어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집니다.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한 사람이 죽은 놈인가 생각이 들 정도임.)

소설의 개연성과 현실성을 포기해서라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주인공의 도움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감사인데 의와 협을 찾는 무협도 위대한 영웅의 이야기인 영웅 서사시도 아니라 연예계물 그것도 매니저물을 읽는 독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총평

1. 원패턴으로 분량만 오지게 뽑아낸다.

2. 개연성과 현실성을 희생시켰는데 그 반대급부가 너무 생뚱맞아 공감도 주지 못하고 재미도 주지 못한다.

3. 이 소설의 주인공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가 아니라 어떠한 걸 감수하더라도 위기에 빠진 연예인을 구원하라 프로그래밍된 로봇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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