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던전운영, 코즈믹 호러
작가 : 렐트리
연재 기간 : 2016. 1. 20 ~ 2019. 8. 7
권수 : 11권
책 소개글
바야흐로 도래한 던전 공략의 시대.
태악 7굴.
S급 던전보다 높은, 사실상 공략 불가능이라고 여겨지는 최강의 일곱 던전.
그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던전인 '태고의 중추' 깊은 곳에는,
사상 최악의 보스 몬스터가 산다.
"내 방까지 놈들을 못 오게 하는 게 너희 임무 아니냐?!"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그저 편하게 쉬고 싶을 뿐인 보스 몬스터의 고군분투기!
리뷰
리뷰에 앞서 주의사항.
객관적으로 리뷰하고자 노력은 하겠다마는 필자도 인간인지라 주관이 좀 많이 껴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 서식하며 동시에 서적으로도 출간되고 드라마 CD도 나올 정도니 그럭저럭 잘 된 국산 라노벨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목은 " 보스몹답게 행동하세요 스왈로우 씨! " 개인적으로 제가 이 소설을 접하게 된 경위는 유튜브에 올라와있던 스왈로우 씨의 PV였습니다.
제가 본 국산 라노벨 PV 중 단연코 최고였습니다. (영상 참조)
필력은 요즘 떠대는 양산형에 비하면 준수한 편입니다.
읽는데 적어도 불편함은 없으며 묘사 자체도 그다지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 많지는 않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이런 묘사가 굳이 필요하나? 싶은 문장이 몇 개 존재하기는 하지만 본래 라노벨이란 그런 것이니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합시다.
요약컨데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입니다.
한 권 한 권의 완결성 자체가 높고, 깔끔한 편이며 독자들은 아무래도 '스왈로우' 측에 몰입하여 읽게 되니 암 걸릴 경우도 별로 없습니다.
한마디로 정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괜찮은 책이며 유흥거리로는 제 역할을 다하는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깊게 빠져들고, 세계관에 몸을 푹 담그며 그 세계 자체를 즐기기에는 책의 깊이가 그리 깊진 않습니다.
간간히 떡밥이 던져지긴 하지만 세계관 자체는 흔한 세계관입니다.
던전이 많고, 뭐 토벌대가 존재하고, 모험가가 존재하고.. 일종의 클리셰가 되어버린 그런 세계관입니다.
서두가 길었고, 본론으로 돌아가 작품의 세부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태악 7 굴. 수많은 던전 중 인류 최고의 국가인 제국이 잠정적으로 '공략 불가'라고 지정한 던전.
다만 던전 입장에서는 몬스터가 채워지기도 전에 몇 번이고 토벌대가 공격해두면 결국 무너지기 마련.
태악 7 굴 역시 토벌당하고, 간간히 교체되기도 합니다.
다만 현존하는 던전 중에 가장 높은 등급이라는 것.
그중에서도 태고의 중추는 단 한 번도 그 끝을 인류에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모험가가. 용사가. 이름 좀 날린다는 모험가들이 끝도 없이 덤벼들었지만 보스 몬스터 스왈로우에게 명함 한번 못 내밀고 매장당하였다 합니다.
보스몹 스왈로우에게 가는 길에 존재하는 수문장들 자체가 웬만한 태악굴 보스 수준인지라, 덤벼드는 모험가들을 버터 썰듯 숭숭 썰어 재끼는 데, 그 악명이 하늘을 찌른다 합니다.
대충 이런 설정의 태악굴. 그렇다면 우리의 보스몹 스왈로우는 얼마나 강한가?
음. 간단한 예시로 크툴루 신화의 '그분' 정도를 예상하면 편할 것입니다.
그냥 토 나오게 강합니다.
먼치킨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그 강함은 전력을 다하지 않았도 그럼에도 웬만한 것들을 발할라로 보내주는 그런 압도적인 강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독자 입장에서는 이놈이 죽기는 하는 걸까, 라는 의문과 동시에 모든 것을 찍어 누를 수 있는 세계관 최강자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암 걸릴 일 없이 편하게, 술술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들어 분류만 라이트 노벨이지 무거운 헤비 노벨 같은 책들이 산재하는지라 가볍게 좀 읽을 책을 찾는데 이건 과연 만족스러웠습니다.
그 외에도 각각 등장인물의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스왈로우에게로 가는 길에 존재하는 수문장.
날붙이 메이드 레네.
데스나이트 패트릭.
이 두 명의 개성이 정말 잘살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네야 뭐 그렇다 쳐도, 패트릭은 정말 보기 드문 형태의 캐릭터였습니다.
중간중간 개그도 던지고, 보스몹이 너무나도 나태한 것에 한숨 쉬며 매일 사직서 쓸 고민하는 전형적인 상식형 캐릭터인가 싶다가도 상황에 따라 얜 뭐하는 병신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돌변하는 나름 재밌는 캐릭터였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주연들이 태악굴의 몬스터나 보스이기 때문에 적어도 얘들이 죽지는 않겠구나 라며 안심하며 읽을 수 있습니다.
조연으로 넘어가서는 이게 독자 입장에서 보면 그냥 먼치킨 개그물 정도로 볼 수 있겠지만 작중에 등장하는 인간들 입장에서 보면은 수천 년 동안 짱 박혀있던 괴물이 갑자기 날뛰니, 답도 안 나오는 상황.
정말로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연상케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용사가 있기는 하지만 스왈로우한텐 잽도 안 되는 상황.
중간중간 인간 측에 시점을 두고 진행해 주는지라 유사 오버로드 정도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버로드에서는 주인공 아인즈의 압도적인 힘.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인류들은 이야 좆됬구나~라는 느낌의 묘사가 자주 나오고, 그의 압도적인 재력과 지성에 감탄하는 요소가 산재하여있기에 아인즈에 몰입하여있는 독자들은 그들이 아인즈를 추켜세우는 것을 보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장점을 이 소설에서는 적극 채용하였습니다.
스왈로우가 인류나, 다른 몬스터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아. 쟤가 저렇게 강하구나. 아 정말 쌔구나!
하는 간단한 쾌감 정도를 느끼게해준다 이말입니다.
먼치킨물의 요소를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 자체가 글 좀 써봤는지 떡밥을 정말 자연스럽게 묻어놓습니다.
이게 떡밥이었어? 싶을 정도로.
보통 떡밥을 투척하려면 분위기를 갑자기 가라앉히고 뭔가 진중한 분위기로 던져대는 게 보통의 소설이지만 이 소설은 주인공인 스왈로우 자체가 나태하기가 이를 데가 없어 웬만한 떡밥들이 그냥 대화 나누듯 술술 뿌려집니다.
이점이 상당히 괜찮았다고 생각하며 무리해서 떡밥을 던지려다 글의 전반적인 흐름을 끊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전체적인 평가는 사서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웬만한 먼치킨물 보다는 확실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그 시드노벨과 카카오페이지 합작으로 서적화까지 되었으니 작품성 하나는 대중한테 인정받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작품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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