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작가분들에 대한 짤막한 평가

1. 백수귀족 - 바바리안 퀘스트, 킬 더 드래곤

강렬한 서사력, 깔끔한 구성, 부드러운 문장력, 놀라운 캐릭터 조형,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 빼어난 5툴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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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재나 세계관이 특출나게 좋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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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퉁구스카 - 납골당의 어린 왕자, 제국사냥꾼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빼어난 문장력, 뛰어난 고증과 철저한 자료조사, 하지만 후반에 다소 힘이 빠지는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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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검미성 - 망겜의 성기사, 게임4판타지

사회, 정치, 경제, 외교를 판타지와 섞어내는 독특한 소재와 빼어난 주제, 물론 잘 쓰긴 하지만 그 뛰어난 소재력에 비해 필력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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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면에서는 퉁구스카와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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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좀 더 장르적이지만 디테일이 부족한 작가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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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컵라면 -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무림서부

대체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작가, 깔끔한 문장과 강렬한 전투 묘사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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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큰 줄기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서사력이 부족해 기승전결이 아직 미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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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로스트 - 은둔형 마법사, 변방의 외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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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자아내는 능력만큼은 어떤 작가도 따라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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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설 중반부터 항상 질질 끄는 부분이 있다는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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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채지(신갈나무) - 칼 끝에 천하를 묻다, 환생표사

초반부는 누가 봐도 뛰어나나 극한의 용두좆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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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지에게 뒷심까지 있었다면 무협 역사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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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견마지로 - 추구만리행, 이리초파랑

그야말로 마지막 무협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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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와 그것을 이끌어나가는 깔끔한 서사력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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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협에 너무 진지한 나머지 군상극으로 작품을 쓰는 등 장르적인 타협을 할 줄 모르며 이 때문에 흡입력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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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조금씩 대중적인 시도를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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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김뿡 - 정치는 생활이다, 보좌관의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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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활이다' 이후 나오는 모든 정치 소설들은 정생에 비교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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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건물의 배치부터 납품되는 과자까지 고증하는 정치 소설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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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정의감을 내세우지 않고 언제나 정치를 생존의 영역에서 다루기 때문에 정치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룸에도 이념 논쟁에 휩싸이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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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을 짜두지 않고 연재하는 스타일이라 큰 줄기의 서사가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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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양치기자리 - 요리의 신, 피아노의 신

부드러운 문장력과 다소 시적인 감정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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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는 듯한 개성 있는 캐릭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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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청춘 드라마에 치중한 나머지 뒤로 갈수록 뇌절하다 유치해지는 것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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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산경 - 비따비, 재벌집 막내아들

쓰려고 하는 소재에 대한 철저한 조사, 뛰어난 대리만족을 보여주는 전문가물들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항상 결말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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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품에 편향적인 정치색을 넣는다는 것도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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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산경이 아니라 죽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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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지갑송 - 소설 속 엑스트라, 악당은 살고 싶다

찐따 묘사에 관한 한 어떠한 작가도 따라올 수 없는 충격적인 재능을 가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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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들을 대리만족시켜줄 수 있는 작가는 많이 있으나, 찐따마저 경악시킬 수 있는 작가는 이 세상에 지갑송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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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쟁이S -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 그래도 설원입니다

암울하고 강렬한 내면 묘사와 어두운 전개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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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속도가 빠르고 초반 뼈대를 탄탄하게 세워놓고 연재하는 재능 넘치는 작가지만 결국 준비한 플롯이 떨어지고 특유의 '비극을 위한 비극'에 집착하다 보면 서사가 무너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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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글쟁이S의 가장 큰 단점은 선민의식과 에고가 너무 강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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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연 그 비대한 에고에 비견될만한 철학이 작가에게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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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목마 - 쥐뿔도 없는 회귀, 빌어먹을 환생

트렌드를 잡아채는 능력만큼은 출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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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문장을 사용하나 특출 나지는 않고 서사와 전개 면에서 아쉽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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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편하게 읽히는 글을 항상 써내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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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디다트 - 야구매니저, 플레이 더 월드

주인공의 속마음과 서술하는 문장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독특한 웹소설체를 만들어 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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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하나 항상 버겁다는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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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개성은 평면적, 서사력은 없는 수준이고 결말은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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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라는 게 과연 작가에게 칭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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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이블라인 - 홈플레이트의 빌런, 천재 타자가 강속구를 숨김

확실히 글이 읽기 편하고 재미있게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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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항상 쓸 내용이 없다 싶으면 특유의 시트콤 장면의 반복이 너무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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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서사력은 없으나 문장이 편하고 캐릭터 조형이 뛰어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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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로서는 디다트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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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쓰는기계 - 나는 될놈이다, 방랑기사로 살아가는 법

대체 어떻게 이렇게 찍어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집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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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사라는 것이 없어 항상 결말까지 읽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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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깔끔하고 허세가 없어 사료로서는 디다트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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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번팔 - 업어 키운 걸그룹, 싱글벙글 걸그룹 메이커

독자의 화를 돋우는 막장 무리수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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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생 이런 또라이 작가는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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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가 전혀 예측이 되지 않고 어떠한 전개를 펼칠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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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조형 능력과 드립력은 있으나 서사력이 처참할 정도로 약해 항상 치트키 같은 만능 캐릭터를 두고 그걸로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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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제외하고 이야기만 보자면 끔찍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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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항상 신작을 읽게 만드는 매력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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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고하솜 - 안 보이는 투명츄, 잘 보이는 무림티비

글의 전체적인 구성을 짜는 능력은 좋지 못하나 드문드문 빛나는 드라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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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게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짤 줄 아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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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전에 플롯만 탄탄하게 짤 수 있다면 놀라운 작품을 써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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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간절히 - 백제의 이름을 잇다, 아! 내가 마속이다

장단점이 극단적인 대체역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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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집필능력, 장르적이고 대중적인 서사력을 지니고 있다는 장점과, 디테일이 부족하여 역사의 빈 공간을 터무니없이 채워버린다는 단점이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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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요즘은 그의 장점이 더 빛을 보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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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토이카 - 나 빼고 다 귀환자, 무한경쟁던전사회

초창기에는 라이트노벨향 던전물의 색깔이 특출 났던 작가라 언젠가 서사력이 보충된다면 약간의 씹떡 감성이 섞인 던전물이나 탑등반물을 수작을 써주지 않을까 기대했던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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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빼귀의 성공 이후 자기 복제의 늪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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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성공이 작가님께 행운이었을지 불행이었을지... 내가 토이카에게 기대했던 작품은 gandara라는 작가가 써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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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민수 - 비정자객사, 포텐

재능물을 유행시킨 날먹 대리만족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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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만족을 충족시켜 주는 능력만큼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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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력이 약해 연재를 버거워하는 면이 있고 휴재 후 복귀할 때마다 독자들의 속을 뒤집는 무리수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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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할 정도로 느와르와 첩보 액션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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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자객사를 연재할 시절에는 나름 탄탄한 플롯으로 깔끔한 기승전결을 보여줬으나 포텐의 엄청난 성공으로 대충 쓰는 글이 더 잘 팔린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자기 복제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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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파커Q - 옥탑방 엘프, 반지하 오크

노피아에서 이런 작가를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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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정체성 문학에 대한 색깔이 확고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담아낼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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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은근히 깊이가 있으면서도 장르적인 재미는 소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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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는 안정성이 있어 어떤 소재라도 써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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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을 굳이 적어보자면 플롯이 세밀한 편은 아니고 정액제 문법에 맞춰 글을 쓰기 때문인지 작품을 관통하는 큰 줄기의 서사가 결여된 면은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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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슈타인호프 - 명군이 되어보세, 내가 히틀러라니

역사 학사이자 비평가로서는 모르겠으나 장르소설가로서는 아쉬운 면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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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고증은 훌륭하나 장르적인 재미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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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력이 부족하여 개연성 문제가 항상 따라오며 무리수로 인해 글이 위태롭게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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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주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대체역사 세계관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자기만족으로 글을 쓴다는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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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 작가라기보다 대하소설 작가라고 보는 게 더 맞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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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조경래 - 삼국지 마행처우역거,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

대체역사 작가들 중 가장 균형 잡힌 능력치를 가진 작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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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역사와 달라지는 역사를 보여주는 것에 능하며, 대체역사 작가들 중에서도 서사력이 뛰어난 편이라 결말이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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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을 연재할 때마다 어떻게든 더 장르적인 재미를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항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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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과한 사족이 붙어 지루하게 끌리는 부분이 존재하고 역사적 위인을 너무 조명하다 보니 주인공의 위치가 애매해지는 전개가 많다는 것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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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재 중인 유지경성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다소 실망스러우나 완결 후에 평가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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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설랑 - 부여섭

2008년부터 쓰던 부여섭이라는 대체역사 소설을 아직까지도 연재 중인 광기 어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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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로 따지면 5천화가 넘게 연재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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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따라가던 1500명의 독자들이 모두 지쳐 떨어져 나가고 어느새 30명만 남았지만 아직도 문피아에서 부여섭 3부를 꾸준히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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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부여섭은 대역의 재미와 장르적인 재미의 균형을 잘 잡았으며, 지금도 드문 삼국시대 소재를 다뤘고, 주인공의 외교력을 조명하는 독특한 전개로 호평받았던 만큼 주인공도 등장하지 않는 설정 놀음 작품이 되어버린 현재의 모습이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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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섭을 제외하고도 여러 소설을 시도했지만 소재를 짜내는 능력이 부족하여 성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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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유진성 - 광마회귀, 칼에 취한 밤을 걷다

특유의 유머 스타일과 가벼운 전개로 인해 데뷔 당시(2015년)에는 마공서라는 말도 은근히 있었지만 꾸준한 연재와 필력 상승으로 스타일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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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약간씩 비튼 소재가 좋고 은근히 짜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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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유머와 시원한 전개로 인해 요즘 독자들에게 오히려 먹히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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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사력이 약해 후반부가 별로인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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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을 개인적으로 비유하자면 무협 데드풀, 특유의 유머가 취향에 맞는 사람은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이고, 노리듯이 웃기려고 하는 뻔한 유머의 뇌절이 취향이 아닌 사람은 질리도록 유치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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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호인 편이지만 못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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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발전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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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재일 - 쟁선계, 서문반점

1994년부터 연재하던 쟁선계를 장장 22년간 집필한 끝에 완결 낸 신무협 1세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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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이텔) 연재를 할 당시에는 아마추어임에도 프로 작가들조차 경탄을 금치 못하며 그 좌백 작가조차 질투를 느낀다고 하던 이재일 작가의 유려한 문체가 지금에 와서는 장황하다는 이유로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걸 보면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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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호불호가 갈리지만 문장력만큼은 누구나 인정하고 글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만큼 탄탄한 구성, 서사력이 뛰어나 깔끔한 완결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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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하소설처럼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군상극 방식 때문인지 몰입도가 아쉽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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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글을 선호하는 요즘 독자들에게 쟁선계를 추천하기는 어려우나 쟁선계 완결 이후 연재 중인 서문반점은 이재일 답지 않은 가벼운 문체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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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좌백 - 혈기린 외전, 비적유성탄, 소림쌍괴

감히 평가하자면, 좌백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은 연세가 상당한 신무협 1세대 작가임에도 요즘 독자들이 읽어도 큰 무리 없을 정도로 군더더기가 없고 읽기 편한 문장을 쓴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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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필력에서 악평받는 일이 없으니 실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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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휴재와 연중이 끔찍할 정도로 많고 긴 휴재에서 돌아와서는 결말을 찍 싸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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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산은 우스울 정도다. 내가 기억하는 연중작만 천마군림, 흑풍도하, 중급무사... 더 있을 거임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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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고광 - 배우로서 살겠다, 환상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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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가 느껴지긴 하지만 문장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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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사력이 약해 틀에 박힌 전개 밖에 하지 못하고 작품마다 중간에 꼭 무리수가 끼어있다는 것이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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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을 짜고 시작하는 초반 1권 분량만큼은 정말 괜찮은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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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섦게지는꽃 - 귀축교사, 마녀의 도시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쓴 귀축교사의 디테일과 필력은 빛났으나 창작의 영역이 된 마녀의 도시는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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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세세한 평을 쓰지는 않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