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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소설관련 잡담

취향만 잘 맞으면 띵작, 라노벨 7 작품 추천

by 리름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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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에

-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짙게 반영된 작품들입니다.

- 몇몇 작품은 그 특성상 매력을 설명하면 재미가 반감돼서 모호하게 표현된 점이 있습니다.

- 완결작만 가져왔고, 필자가 읽은 작품들만 존재합니다. (더 떠오를 수는 있음.)

- 호불호 요소를 따로 적어놨습니다.

- 라이트노벨입니다. (라노벨 테이스트가 찐~ 한 작품들)


1. 헛소리꾼 시리즈(9권 완결, 외전 존재)

특징 : 시작은 추리소설, 에필로그는 라이트 노벨. 만연체의 화신, 속이는 화자

이 작품은 ‘헛소리꾼 이짱’이 이 사건, 저 사건 휘말리는 추리소설입니다.

더 정확히 구분하자면 능배물 + 신본격 추리소설 정도로 보면 될 거 같습니다.

기존 추리소설의 틀을 지키면서 동시에 깨부수는 작품이거든요.

글쓴이는 라노벨을 좋아했습니다.

어느정도 좋아했냐고 물으면 ‘뉴타입’이라는 잡지를 정기 구독해서 5년간 모았고 ‘파우스트’라고 ‘파우스트 출판사’에서 내놓는 단편작 모음이 있었는데 그런 것도 사서 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파우스트에서 이 작품을 발견했을 때, 일말의 고민도 없이 구매했습니다.

작가의 필력이 대단했거든요.

이 작품은 적어도.. 음… 6권까지는 어떻게 추리소설의 탈을 쓰고 있습니다.

1권인 ‘잘린머리 사이클’의 추리와 트릭은 지금 다시 봐도 좀 대단했습니다.

2권부터는 주인공의 캐릭터성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고, 여전히 뒤통수를 후려치는 작품이었죠.

3권부터가 문제였는데… 이때부터 능배물이 시작되었으니깐요.

이 작품의 호불호는 ‘주인공’과 ‘니시오 이신체’입니다.

니시오 이신이란 작가를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가 있습니다.

1권을 한 번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취향만 맞는다면 인생작이 될 수 있습니다.

재미요소 : 주인공의 독백, 기상천외한 트릭, 개성적인 캐릭터들, 아이카와 준.

호불호 : 니시오 이신체, 주인공의 독백


2.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난 마짱 (10권 완결, 외전 존재)

특징 : 사이코패스 미스테리 호러물

… 이 작품은 제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표지를 들고 왔습니다.

여고생이 앞표지, 식칼이 드러나는 게 뒤표지입니다.

이 작품을 참 잘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미 군’이 사이코패스들이 일으키는 사건에 휘말리는 ‘마짱(미소노 마유)’ 를 지키는 게 전체적인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의 매력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딥 - 다크한 퇴폐미’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닫힌 사회에서 더욱 잔인해지는 시골 배경.

정신 나간 사이코패스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는 여주인공, 그리고 그녀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일반인 주인공.

작품의 분위기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후반부까지 봤는데 확실히 보답받는 느낌입니다.

뒤로 진행할수록 작가님의 포텐이 터집니다.

장점 : 후반부, 작품의 분위기, 적절한 반전

호불호 : 주인공이 두글자로 ‘찐따’에 가까움. 미친놈이 세상에 너무 많음. 일본 서브컬처계 전반의 패러디

P.S. 이 작가님의 ‘전파녀와 청춘남’도 되게 재밌습니다. 초반부가 별거 아닌 듯이 진행하다가 후반부에 뭔가를 터뜨리고 청춘의 고찰이 적절하게 담긴 재밌는 작품입니다.

 


3. 렌탈 마법사(22권 완결, 외전 1권)

특징 : 방대한 마법 지식

마법사 파견회사 ‘아스트랄’의 2 대 사장인 주인공 ‘이바 이츠키’가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는 작품입니다.

이거 외에 적절한 요약이 없습니다.

이 작품을 굳이 호불호에 넣은 것은 이 작품이 라노벨인 점도 있지만, 마법 지식이 너무 방대합니다.

지나치게 방대합니다.

어마어마하게 섬세하게 잘 짜여있는 세계관입니다.

여러분이 ‘마법’이란 얘기를 들었을 때 일반적으로 떨어지는 그런 마법이 아닙니다.

오컬트의 영역에 가까운 마법들이에요.

작품 자체는 적당히 재밌습니다.

마법이나 신화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재밌게 보실 거 같습니다.

장점 : 주인공이 뽕 맛이 있는 편

호불호 : 마법의 설정. 지나치게 섬세하고, 방대한 편.


4. 풀 메탈 패닉(23권 완결, 후속작 존재)

특징 : 개그물, 밀리터리, 학원물, 메카물.

어릴 때부터 전쟁터에서 구른 용병 ‘사가라 소스케’가 모종의 임무로 일본의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돼서 이 사건, 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개그 + 밀리터리 + 메카 + 학원물.

모르는 사람이 더 없을 작품입니다.

일상 파트에서 개그는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사가라 소스케’의 눈새 캐릭터성은 지금 다시 봐도 웃긴 장면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쿠페 빵을 요구한다’ 파트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전투 파트에서는 정 반대로 진지하죠.

주인공의 과거는 자신을 괴롭히고, 정말 스스로가 일반인이 돼서 피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고민하게 되고 여주인공이 ‘카나메 치도리’와는 이어질지, 안 이어질지 쫄깃한 맛이 있죠.

작가가 설정 덕후라 그런지 로봇의 설정도 상당히 상세하고요.

웃을 땐 웃으면서, 진지할 땐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나름의 주제의식을 잘 풀어나간 명작 소리를 들을만한 작품입니다.

장점 : 주인공의 캐릭터성, 적절한 주제의식, 개그 요소

호불호 : 일본 특유의 개그(일명, 츳코미)에 대한 혐오, 설정 자체의 거부감


5. 학생회의 일존(10권 완결 + 2권 + 외전 9권)

특징 : 타 하렘 주인공과 달리 스스로가 ‘하렘을 만들겠다’라고 외치는 주인공, 만담 개그, 패러디, 도중도중 씁쓸한 이야기들

이 작품은 주인공 ‘스기사키 켄’이 ‘나는 미소녀 하렘을 만들겠다!’라고 대답하고는 학생회에 들어가서 웃고 떠드는 내용이 주입니다.

도중도중 웃음 뒤에 숨어있는 우울하거나 진지한 설정들이 또한 별미죠.

주인공은 ‘하렘을 만들겠다’라고 떠드는 거 외에는 전형적인 하렘 주인공입니다.

노력도 하고, 착해서 미워하긴 힘들고, 적당히 웃기고, 여복도 있는 놈이죠.

작가가 ‘4컷 소설’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입니다.

작품 내의 주 배경은 대부분이 ‘학생회실’ 내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죠.

캐릭터들도 제법 다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요소가 존재합니다.

‘심각한 요소’들이 들어가 있고, 개그 패턴에 패러디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일본 서브컬처 계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있지 못하면, 이해 못할 내용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 호불호 요소들이 자신에게 ‘장점’처럼 느껴진다면, 이 작품은 재밌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장점 : 만담 개그, 재밌는 캐릭터성, 잡담 위주의 가벼운 소설

호불호 : 일본 특유의 만담 개그에 대한 혐오, 잡담 위주임에도 도중도중 나오는 시리어스 전개

 


 

6. 듀라라라!!(13권 완결 + 외전 1권 + 후속작 존재)

특징 : 어반판타지, 3인 주인공 체제, 군상극, 독자적인 세계관, 목 없는 히로인…

… 주인공을 특정 짓기 힘들어서 설명하기 힘드네요.

이 작품의 세계관은 판타지에 등장하는 ‘듀라한’이 일본 이케부쿠로에서 대놓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요.

바텐더 복장의 남성이 전봇대를 뽑아 들어 집어던지고 다니기도 하고, 그 바텐더를 스시집 사장님(러시아인)이 막아 세우시죠.

도시에는 ‘컬러 갱’이라고 해서 불량배들이 집단을 이루고 돌아다닙니다.

그나마 메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류가미네 미카도’는 이케부쿠로를 동경해서 도쿄로 온 촌놈입니다.

그런 그가 이런 비일상이 난재해 있는 도시에 스며드는 게 주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이 환장하는 건 ‘버려지는 캐릭터가 없다’입니다.

진짜 모든 캐릭터가 하나같이 매력적이고 캐릭터성이 살아있습니다.

저는 굳이 3인 주인공 체제라고 썼지만, 진 주인공을 다른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습니다.

장르의 구분도 되게 힘듭니다.

일상, 학원물 같을 때도 있는가 하면, 스릴러 같기도 하고, 듀라한 보면 판타지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이 모든 걸 아울러서 ‘어반 판타지’라고 표현했지만, 그 이상의 ‘무언가’입니다.

이 작품은 ‘나리타 월드’의 정수 같은 존재입니다.

‘나리타 료고’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에게 이 작품은 명작이지만, 작품과 성격이 안 맞으면 빠르게 하차하실 겁니다.

1권만 보시면 어떤 작품인지 파악이 되실 거예요.

장점 : 버려지는 캐릭터 하나 없는 캐릭터성, 군상극, 장르의 다양함, 필력, 세계관

호불호 : 세계관, 주인공이라 부를 적절한 캐릭터가 없는 점, 등장인물이 많음

P.S. 저는 이 작품도 좋아하지만 같은 작가의 ‘바카노!’도 좋았습니다. (불사신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는 서구 판타지.)

 

7. 사쿠라장의 애완그녀(10권 완결 + 외전 1권)

특징 : ‘재능충’과 ‘비재능충’의 갈등관계, 성장물.

제목이 안티인 작품입니다.

정말로 안타깝습니다.

조교물을 생각한 분은 여기서 뒤로 가기를 누르세요.

주인공 ‘칸다 소라타’가 문제아들만 모인 ‘사쿠라장’이라는 기숙사장에 들어갔는데 혼자서는 팬티도 못 갈아입는 여주인공 ‘시이나 마시로’와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빛나는 ‘청춘 성장물’은 아닙니다.

재능 있는 사람과 재능 없는 사람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죠.

보다 보면 가슴 아파지는 얘기들입니다.

노력하는 범재, 노력하는 천재, 노력하는 초천재, 노력하는 슈퍼천재가 등장해서 죄다 갈등하죠.

등장인물들은 모두 재능이 특히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예술계’ 쪽 학생들이고 주인공 또한 그렇습니다.

타인의 재능에 어떤 때는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또 그걸 극복해서 일어나기도 하죠.

작품을 읽는 내내 참 생각이 많아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님이 심리묘사를 참 잘해둬서 캐릭터들의 마음에 다 공감할 수 있었고, 주어지는 상황(재능)은 너무 불공평했거든요.

‘달콤 쌉싸름한 청춘 성장물’을 원하신다면 이 작품을 추천드립니다.

장점 : 심리묘사, 잘 만든 캐릭터성, 묵직하고 현실적인 주제의식

호불호 : 안타까운 제목

P.S.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호라 모 젠젠 괜찮잖아?’ 짤방이 이 작품의 애니에서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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