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327번째] 망나니로 환생하니 특성이 개쩐다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우선(雨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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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어릴 때부터 나는 좁은 방 안에서 소설책을 읽는 꿈을 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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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판타지 장르에 총 80권으로 이루어진 그 소설을 스물네 살이 된 지금까지도 꿈속에서 계속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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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까지 정독은 한참 전에 끝났었지만, 서장으로 돌아오며 다시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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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십 번이나 정독한 나는 꿈속의 소설인 '새로운 용사'를 현실세계로 끄집어내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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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단숨에 수천 단위를 버는 인기작가가 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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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소설을 베껴서 천벌이라도 내린 것일까? 빠아아앙 ! 덤프트럭이 신호를 위반하고 내 몸을 처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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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꿈속의 소설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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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하던 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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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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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환생한 게 많은 사람들의 원망을 받고 있는 무능하며 살만 뒤룩뒤룩 찐 용사의 망나니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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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꿈속에서 골방에 갇혀 80권이나 되는 헌터물 책을 죽도록 돌려보던 주인공이 그걸 그대로 베껴 출판해 인기 작가가 됐다가 트럭에 치여 책에 빙의하게 되는 빙의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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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1 용사 12 영웅이라는 특이한 권력체계의 정점 영웅의 망나니 돼지 변태 찐따 악당 속성을 가진 아들로 빙의되는 소설이며 아버지의 도움 안 받겠다던 주인공은 결국 가면 다 아버지의 권력 아버지의 돈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부하 등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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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 최강이 될 암살자를 먹을 걸로 꼬셔서 동료 삼고 불치병이 있는 여동생을 가진 예쁜 소년은 돈과 영향력으로 노예로 만들며 아버지의 부하는 보물창고로 쓰고 아버지의 돈으로 던전을 사재기하며 승승장구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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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장점으론 무난하게 킬링타임 정도는 되며 읽다가 하차각이 나오지만 버티면 한동안은 계속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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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많고 할 일 없을 때 시간 때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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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론 전형적으로 주인공은 돼지에 존못이었지만 영웅의 아들답게 다이어트를 하고 나니 초미남으로 변했고 변태지만 사랑해 모드가 되는 속성이 있어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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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집안의 집사는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니 마법사 중 거의 최고수 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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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인공의 잔머리에 매번 당하며 스킬북을 항상 강탈당하며 그 머리로 어떻게 최고 수준의 마법사가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지능을 지녔고 주인공이 퀘스트를 날로 먹을 수 있게 이놈 저놈 다 글 몇 자로 다 죽여버리는 사이코패스라 왜 이놈이 영웅에게 감복해 충성을 하는 놈인지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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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영웅이 해결하기 껄끄러운 일을 처리하는 어둠의 자식이겠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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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한다면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 영웅은 고결한 영혼의 소유자가 아니게 되는 결론이 심적으로 갈등을 일으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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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얍삽하게 알고 있는 지식으로 남의 아이템과 스킬북을 날름 하면서 같이 들어간 헌터나 용병들이 거의 다 뒤질 때까지 숨어 있거나 보스몹 피가 빠질 때까지 이용하는 소시오패스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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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상인인척 하는 꼴을 보자니 하차각이 절로 나오지만 항마력이 있다면 버틸 수는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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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꼴을 계속 보자니 울화통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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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영웅이 왜 영웅인지 모르겠는데 보다 보면 거의다 겉으로 이미지 관리하고 뒤로 호박씨 까는 놈들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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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영웅도 알고 보면 호박씨 까는 놈일 게 참 눈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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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처럼 영웅도 지 힘으로 모든 걸 정당화하는 놈이 아닐지 너무 의심되는데 작중에서 거의 안 나오니 추적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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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패스인 것 같은데 성격상 이게 사이다 인지 불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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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결국 용병으로 돈 받고 던전 들어가서 계약보다 더 많은걸 얻으려고 같이 들어간 사람들 희생시켜 막타쳐서 아이템 먹고 하니 누가 찐 악성향인지 인지부조화가 일어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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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읽을 만한 것들이 많거나 아니면 한번 다시 봐도 괜찮을 소설이 없다면 한번 읽어봐도 상관없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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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죽이기에는 나쁘지 않은 소설이고 읽다 보면 어딘가는 괜찮은 구석이 나오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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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봐도 점수를 중간 이상 주기는 어려울 것 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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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읽을 때 주인공이 점차 솔플과 1인 군단 소환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싫어하신다면 패스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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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이제 겨우 빙의한지 1년도 안된 놈이 아무리 주인공이라도 난이도 높은 던전을 거의 혼자 개박살 내는 것을 보면 밸런스 패치가 똥망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