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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371번째] 위대한 소설가

by 리름 2022.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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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임한백
화수 : 395화

 


책 소개글

최연소 문단 데뷔한 우연 작가.

화제의 데뷔작으로 단숨에 인기를 모은다.

허나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 찾아온 성공은 오래가지 못하는데.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로 다시 한번 살아가는 인생. 지금 시작합니다.


리뷰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설이 장르소설보다는 산문이나, 일반적인 소설의 느낌이 굉장히 강합니다.

장르소설식 문체를 읽고 싶은 사람은 아예 맞지 않을 듯합니다.

소설의 줄거리는 몰락한 중년 천재 주인공이 죽었다가 과거로 회귀해서 다시 글을 쓰는 내용입니다.

일반적인 장르소설이라면 여기에서 주인공이 먼치킨이 돼서 중년의 필력을 10대가 가졌다! 먼치킨 신예 주인공! 이러면서 띄울텐데, 여기에서 주인공의 회귀는 주인공이 죽었던 적이 있다 라는 장치를 넣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이를 통해 주인공은 되게 피폐하거나 죽음에 관한 글을 엄청나게 잘 쓰게 됩니다.

그리고 볼 때 유의할 점이라면 장소, 상황 변환이 엄청나게 빨리 바뀝니다.

그런데 이 바뀌는 장면을 나레이션이나 설명이 따로 없이 바로 진행이 되는데 그러니까 글을 읽을 때 한 문장 문장 집중해서 읽어야 그 변환을 같이 따라갈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은 소설을 쓸 때 환상속의 존재(소설의 대상이나 까마귀)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장면이 많은데, 이게 놀이터에서 아이가 노는 모습을 보다가 환상속에 빠질 경우 장면 전환의 언급이 없이 환상속의 놀이터에서 아이와 부모님이 대화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부분인지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주인공이 원래도 천재적이었기 때문에 작품을 쓸 때마다 주위에서 엄청나게 띄워주긴 합니다.

그런데 이를 보고 먼치킨이라 느끼지 못하는 건, 주인공이 쓰는 소설의 대부분이 피폐한 데다가 이를 쓰는 과정을 환상을 통해 보여주니 자연스럽게 독자도 기운이 다운됩니다.

먼치킨 특유의 사이다는 느껴지지 않고 그냥 글을 잘 쓰는 소설가의 느낌이 강합니다.

소설의 절반정도는 학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학원물의 성격도 띠고 있다고 할 수는 있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작품이 엄청나게 흥하고 사회에서 엄청나게 띄워줘도 되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상이나 칭찬보다 그 시간에 글 한 자 더 적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장르소설의 학원물의 느낌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회귀한 작가가 승승장구하는 이야기입니다.

단 한 번의 막힘도 없이 소설의 끝까지 모든 작품이 칭찬받으면서 진행됩니다.

장르를 붙이자면 학원물, 먼치킨, 회귀가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저런 장르소설들은 되게 발랄한데 비해 얘는 독자에 따라 어둡거나 무채색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한없이 불행에 빠져들거나 피폐하거나 한건 아니고, 그냥 그 소설속에서 주인공을 관찰했다면 아마 감정이 없다고 생각할 수는 있을 겁니다.

정리하자면 일반 산문에 장르소설의 향을 살짝 첨가했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특히 장르소설 계열을 읽으시는 분들에겐 호보단 불호가 굉장히 강할 것 같고, 그래도 책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합니다.


총평

흔하디 흔한 소재인 인생 실패 - 죽음 - 회귀 패턴을 타는 소설.

인생작 하나 쓰고 몰락한 소설가가 회귀 후 위대한 소설가의 길을 걷는 내용인데 필력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잔잔한 느낌으로 볼 수 있음.

자극적이지 않고 순한맛 요리같은 소설.

다만, 내용물은 그냥 주인공이 재능빨로 소설 써서 승승장구하는 내용일 뿐.

뭔가 주인공이 회귀하고 별나게 죽어라 노력한 것도 아닌데 소설 슴풍슴풍 쓰는거 보다보면 전생에 주인공이 뭔 삽질을 했길래 그렇게 처절하게 망했었나 싶기도 하고 그런 거 신경 끄고 보려고 해도 동일패턴 반복이라 중반부쯤 가면 지루함.

유일하게 주인공이 자기혐오하는 내용만이 부정적인 내용인데 솔직히 주변 인물들이나 독자 입장에서 보면 개소리를 장황하게 하는 것뿐이라 공감도 안 가고 위에서 했던 요리 비유를 이어서 하자면, 밍밍한 요리를 김치 같은 밑반찬도 없이 꾸역꾸역 먹다보니 중간부터 질려서 못 먹게되는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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