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게임빙의
작가 : 인생망했음
화수 : 151화
책 소개글
박정현 (28세, 비정규직)
인생 최대 업적 : 게임 플레이 5603.7시간
소원 : 얼리액세스가 끝나고 게임이 정식출시되는 것
정식 출시도 안 하는 망겜의 고인물이 되어버린 정현.
그런데 게임 속 세상에 들어와버렸다.
그것도 가장 쓰레기 같은 캐릭터로.
리뷰
<참고 사진 1. '슬레이 더 스파이어' 플레이 화면>
슬레이 더 스파이어 같은 TCG 로그라이크 좋아하는 사람, 또는 흥미를 갖고 있던 사람은 재밌게 볼 수 있는 조건의 소설.
애초에 로그라이크 게임 자체가 대전액션과 MMORPG 같은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낯선 장르지만 그래서 어차피 게임으로 접할 기회가 없는 장르인데 소설로 읽으면 로그라이크 장르의 맛도 간접경험 찍먹할 수 있고, 취향에 맞는다면 재밌는 웹소설을 한 편 읽을 수 있는 셈이 되니 이득이 아닐까?
이 소설에서 제일 잘 한 건 고인물 주인공 밸런스 패치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게임빙의, 또는 게임판타지 소설에서 '고인물'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소설들은 그 자체에서 기인한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합니다.
1. 주인공은 정녕 고인물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게임달인인가
2. 고인물이 게임 속에 떨어졌는데 과연 주인공을 고난에 빠뜨리고 작품 내 긴장감이 유지될 만한 시련이 나올 수 있는가
대부분의 소설이 편의주의적으로 채택하는 '클리어 된 적이 없는 게임' 따위의 설정을 가져온 게 아니라 로그라이크의 참맛인 랜덤성과 '아 그거 고를걸' '아 그거 버리지 말걸' 같은 선택의 기로를 보여주는 엿같은 묘미를 가지고 주인공을 정당하고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괴롭힙니다.
다만 TCG 로그라이크다 보니 '덱'이 완성되면 울트라짱짱으로 웬만한 건 다 터뜨리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에 그 이후 전개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캐릭터들의 과거와 숨겨져 있던 인물관계, 그리고 적절한 연출과 뽕 가미를 통해서 재미는 뽑아냈습니다.
분량도 보면 200화 미만인데 뇌절 안 하고 잘 끝낸 것 같습니다.
총평
로그라이크에 대한 머릿속 이미지 자체가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음.
이 소설을 재밌게 봤다면 망겜에 갇힌 고인물 <- 이 소설도 괜찮으니 읽어보길 바람.
TCG 로그라이크 좋아하는 입장에서 재밌게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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