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임이도
화수 : 301화
책 소개글
[당신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생명의 플레이어가 되었습니다.]
근데 지금 대체 뭘 본 거지? 독감 바이러스가 보인다고?
박사님이 만든 세포가 배지에서 자랐어요.
이거 진짜 배아줄기세포 맞는 거 같은데……. 진짜예요?
백혈병, 치매, 조현병, 폐암, 췌장암...... ‘저걸 다 정복할 수 있을까?’
[물론입니다.]
자신감 넘치는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내 몸에 스며든 생명세포 로잘린 이 세포와 함께하면 어떤 연구도 성공만이 존재한다!
모든 질병을 정복해 가는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 혼자 천재 DNA
리뷰
제약 회사 연구원이던 류영준은 인공세포 '로잘린'을 창조하면서 남들이 알지 못하는 미시 세계 지식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로잘린을 통해 얻게 된 혁신적인 기술과 의학적 지식.
그야말로 신의 메모장을 훔쳐보는 기분이 이러할까요?
지지부진하던 의학의 최전선에서 '올바른 답'을 제시 할 사령관이 나타났습니다.
로잘린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혁신적인 기술과 지식들이 현실에도 있었다면, 지금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요?
소설 속에서 암을 비롯한 온갖 불치병들은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급격한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윤리적 문제들도 주인공과 같이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사람들의 힘으로 잘 헤쳐나가죠.
어딘가 희망차고, 어딘가 부러운 세상입니다.
현실에는 로잘린 같은 천재 세포가 없어서 차이가 생기는 걸까요?
여기서 재밌는 것은 이 소설에서 로잘린이 정답으로 제시하는 천재적인 기술과 지식들.
그 불가사의한 발상들이 대부분 현실에 존재하는 실제 기술과 지식이란 겁니다.
소설에선 '로잘린'이 아니었으면 인류가 평생토록 몰랐을 방법들이라고 묘사하지만, 그렇지 않았단 거죠.
현실에 하나의 절대적인 천재 세포는 없어도, 대신할 수백명의 천재 과학자들이 존재했단 뜻입니다.
인공장기를 배양하고, 유전자 단위로 수술치료를 하고, 바이러스로 암을 표적 치료하고 그런 영화같은 일들이 실제로 연구되고 진행되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에피소드들 또한 실제 과학계 이슈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 생물학과 의학계에 관심이 많은신 분들이었다면 대부분 알아차렸을 겁니다.
등장인물의 이름만 조금 다르고 실제 역사와 거의 똑같이 진행 됐거든요.
물론 어느정도 소설적 각색이 있기 때문에 실제 사례를 모르고 읽어도, 혹은 알고 읽더라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충실한 자료조사가 없었다면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모은 자료들을 소설로 바꾸는 것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테고요.
시궁창인 현실에 사이다를 첨가해서 소설로 변환하는 작업.
아니, 어쩌면 저희가 몰랐던 사이다들을 현실에서 건져냈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자료가 충분하니까 소설에 깊이가 생겼고, 소재가 훌륭하니까 사소한 문제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등장인물들도 모두 맑고 보기 좋았습니다.
다만, 저처럼 이미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서 소설 기반 자료들을 대부분 알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다가 타성에 빠지기 쉬울 겁니다.
중간부터 굳이 계속 읽을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더군요.
저 신비한 세포 '로잘린'에 얽힌 떡밥이 아니었다면 소설만의 독창성을 찾기 힘들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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