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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똥맛된장
화수 : 183화
책 소개글
마음에 드는 인간과 계약하여 성좌가 되는 '초월자'.그런 초월자를 성좌 삼아 강해지는 '계약자'.
그렇기에.초월자가 '갑', 계약자가 '을'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난 굳이 '을'이 될 필요가 없다.
"라온."
『Yes. My master..』
'갑'을 제작하여 '갑'이 되면 된다.
내가 만든 AI가 성좌가 되었다.
리뷰
이거 소설 소개글만 보면 (갑)성좌가 (을)계약자를 도구같이 부리면서 수탈하는데, 자신만의 성좌를 제작한 주인공이 이 구도에 어떠한 파란을 일으킬 것 같이 적어놓고선 실제 내용은 '허구한 날 인간관찰하는 방구석 백수 호구 성좌들이 주인공이 기계 다루는 거 구경하며 후원하는 인방물'에 가깝습니다.
주인공이 만든 AI가 성좌가 된 것도 맞고, 주인공이 성좌의 주인이 되면서 온갖 혜택을 누리는 것도 맞는데 딱히 초월자와 계약자를 갑과 을에 비유하면서 바라볼 구도는 하나도 안나옵니다.
그냥 성좌들이 천재 주인공을 괴물같은 자식이라며 감탄하고 허탈해하는 내용이 전체의 80%쯤 차지합니다.
다른 계약자들의 사정? 그딴 거 알게 뭡니까.
자세하게 나오지도 않는데.
조금 등장하는 다른 성좌와 계약자 간의 관계도 지극히 친근해 보이는 내용뿐이었습니다.
굳이 비유하면 '갑&을'이 아니라 '친절한 스승과 열정 가득한 제자'가 맞겠네요.
이 소설의 간략한 줄거리를 설명하면 기계공학의 천재였지만 주위 사람들의 시샘을 받으며 절망했던 주인공이 AI를 제작하면서 인생이 꽃피는 '뭘 하든 잘 풀리는, 본격 주인공 꽃길 걷는 소설'입니다.
시스템의 일부가 된 AI가 '우리 주인님은 특별해야해요!!'라며 온갖 보조 및 치트키를 남발하는데, 글로 쓴 것 같은 기계공학 천재님인 우리 주인공께선 "이 정도는 간단하지."라며 척척 받아 먹습니다.
거기에 천재성이 기계공학에 한정된 것도 아니거든요.
도라에몽도 울고 갈 다양한 도구 제작 능력에 검술, 마법, 사격 등 온갖 기예와 스킬을 습득하는 명석함으로 최단시간에 무력의 정점을 찍게 됩니다.
이쯤되면 대충 눈치 채시겠지만 드래곤볼의 손오공도 울고 갈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는 성장 뽕맛에 보는 킬링타임 소설입니다.
우리 주인공은 천재야 > 천재니까 뭐든 잘 해! > 그래서 성장도 눈부셔!! > 주인공 대단해!!의 무한 반복 구조.
등장하는 적도 점점 강대해지지만 그딴 거 내 알 바냐는 듯 단기간에 그만큼 힘을 키워서 찍어누르는 스토리.
거기에 은근히 꼬이는 이쁜 여캐들.
이쁜 악당들.
하지만 괘씸하게도 하렘은 아닙니다.
조금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크게 깔 구석도 없었습니다.
독자들이 장르 소설에서 주인공에게 바라는 어떤 기대치만 콕콕 모아서 작가가 고농도의 성장 뽕맛 소설을 쓴 느낌이었습니다.
그 결과 뭐든 잘하고, 뭘 해도 잘 풀리고, 자신만을 바라보는 순종적인 여인(AI)이 있는 사이다 소설이 탄생했습니다.
전 이런 소설은 너무 가벼워서 썩 좋아하지 않지만요.
너무 많이 읽기도 했고요.
게다가 모든 에피소드가 좀 식상했습니다.
만약 여기에 주인공 성장 뽕맛도 없었다면 그동안 대차게 까내렸던 소설들과 다를 바가 없었을겁니다.
실제로 크게 다르지도 않고요.
언제부턴가 장르 소설에서 '흥미진진함'이 사라진 것 같아서 애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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