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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498번째] 무림서부

by 리름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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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컵라면

 


책 소개글

무공이 실존하는 세상에 환생한 주인공.

바다 너머의 땅은 그가 알던 세상이 맞을까.


리뷰

[장점]

1. 소재 신박함.

누가 상상해 봤겠을까요 무협지에서 신대륙(미국)을 개척한다고 보법과 신법 대신 말 다리로 치고 빠지는 전투씬도 신선했습니다.

콘스프에 밥 말아먹으면 존맛인데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Ctrl+V' 설정인 양산형들 무협 사이에서 이 정도면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공묘사 + 경지설명 + 벽(타 무협에선 화경->현경) 설정도 흥미롭게 봤습니다.

2. 라이트하고 친절한 배경설명

​얼마전에 "무협은 입문하기 너무 어렵다. 배경지식 공부까지 해야 하나."라는 글을 본적 있는데, 평소에 무협 안읽었던 사람도 편하게 읽을 수 있게 어려운 무협용어 안 쓰고 필요한 한자나 문장은 해설도 해주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정통무협의 인스턴트ver. + 글자 그대로 진정한 新무협.​

 

3. 깔끔한 스토리 & 깔끔한 인물묘사 & 깔끔한 개연성

작가분 전작도 평 나쁘지않던데 들은 그대로였습니다.

​술술 읽히고 완결까지 회차도 딱 적당하며 부담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읽기 딱 좋습니다.

 

 

[단점]

1. 소재가 너무 신박함.

1000년 제국의 숙성된 군무공 기반의 신대륙 무공체계를 서부극의 1:1 총기결투와 짬뽕했는데, 이게 좀 허술하거나 설득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크게 불편하진 않음)

예를 들면 광활한 대륙에서 말을 타고 생활해야 하는게 배경이라 하지만 경공과 보법이 거의 퇴화수준이고, 주인공을 찬양하기 위한 작용만 합니다.

또 1:1 일기토를 한방으로 끝내기 위한 무공으로의 발전 방향성이 크게 설득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작가분이 새로운 시도를 성공적으로 했다 정도로 그냥 만족하면서 봤습니다.

 

2. ​너무 라이트함.

일단 스토리에 위기가 없다는 것 + 라이벌이 없다는게 소설의 입체감을 많이 깎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덕에 깔끔하고 시원시원한 전개가 가능하긴 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중후반부까지 주인공이 신대륙 탐정&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중심 줄거리와의 개연성을 확립하는데, 그 과정에서의 치밀함이나 반전 등이 부족하며 작가 편의적인 설정이 많았습니다.

수사의뢰가 들어왔는데 범죄무리가 의뢰받자마자 "나 잡아 줍시오!" 하는 플롯입니다.

메인 빌런도 임팩트가 부족한데 후반부 주인공의 마지막 승천을 위한 소스 정도로 소모 되었습니다.

 

3. 너무 깔끔함.

주변 인물들의 묘사는 만족했지만, 주인공이 너무 밋밋했습니다.

이건 호불호 문제라 장영훈 소설들의 천마들 성격이 맘에 들면 단점은 아닙니다.

위에 장점에 써 놓았듯이, 신규유저들에게는 친절한 설정과 가벼운 판타지지만 무협꼰대가 느끼기엔 너무 밍밍했습니다.

500~700화 분량의 무협지를 반으로 줄거리 요점 정리만 잘해둔 느낌이랄까? (유튜브 (결말포함) 리뷰가 떠오름)


TMI

1000년 왕조 배경은 "한"나라임.

작중 빌런인 항우를 물리친 한고조 "유방"이 세운나라.

기존 중국역대 왕조 그대로가 아닌, 한나라가 송나라&원나라가 건국될 시점까지 안망하고 롱런한다는 전생한 주인공 기준 멀티버스.

항우= 서초의 군주

유방= 최초의 평민출신 전국통일 황제

항우와 유방의 전쟁이 초한쟁패 "초한지"

<중국 역대 왕조 순서>

하- 은- 주- 춘추전국- 진- 한- 삼국시대- 서진- 5호 16국- 북위동진송제양진- 수- 당- 5대 10국- 송- 원- 명- 청

빨간색 칠해둔 기간이 작중"제국"의 역사고, 스토리 전개 시점은 송과원나라 사이임.

대부분의 무협배경은 원나라~명나라. 이유는 총기가 명나라 말기에 들어와서 벨런스붕괴 이유라고 생각함.

​​총평: 시간과 돈은 아깝지 않은 신선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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