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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513번째] 아싸 찐따 네크로맨서

by 리름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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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신채화

 


책 소개글

죽음마저 극복한 명계의 군주가 마침내 지구로 돌아왔다.

차원 이동의 부작용으로 아싸 찐따가 된 채.


리뷰

이계에서 명계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강한 힘을 쌓은 주인공이 지구로 돌아왔더니 아싸 찐따 미소녀로 TS되고 힘을 되찾기 위해 강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소설의 장점은 웃음이 나오는 소소한 이벤트로 초반을 채우며 여러 요소들이 가지는 갭을 활용한 매력을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어필합니다.

다시 말해 캐릭터성과 대화 부분에서 합격점 이상입니다.

분위기의 전환이 매우 자유로우며 전개 과정이 굉장히 매끄러우면서도 독자가 재미를 느끼기 위해 필요한 사이다와 클리셰들을 전개 속에 초반 한정으로 특별하다고 말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여낸점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흔하고 평범한 한국 웹소설이 장르가 가지는 특유의 문체를 유지한 채로 필력만을 극한으로 갈고닦으면 무슨 결과물이 나오는지 보여주는 듯한 소설입니다.

적어도 초반에 한정해서는 2만에 달하는 선작 값을 하는 소설임을 보장합니다.

단점으론 전투 씬에서 느껴지는 긴장감과 쾌감이 부족합니다.

애초에 주인공이 쓰는 기술의 폭 자체가 좁은 편이고, 주인공의 기술의 강함을 독자들이 직관적으로 체감하고 뽕맛을 느끼게 해줄 연출이 부족합니다.

전반적으로 설정의 창의성, 세세함, 방대함이라는 부분에서 모두 합격점 이하입니다.

물론 이 소설에는 초반에 한해 그 단점을 덮어줄 훌륭한 전개가 잘 짜여 있었지만, 정기 연재의 압박에 시달리게 되는 최신화로 갈수록 초반만큼의 완벽한 폼을 뽑아내는 원동력인 시간이 고갈됩니다.

점점 익숙해지고 감흥이 없어지는 주인공의 스킬, 더 나아가 참신함과 새로움이 없어 금방 싫증나는 천편일률적인 설정이라는 한국 웹소설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총평을 하자면 한국 웹소설의 장점과 한계를 보여주는 교본과도 같은 소설입니다.

양산형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자신의 장점을 갈고닦은 점은 매우 훌륭하지만, 전개 페이스의 의미든 설정의 의미든 뒷심이 부족하고 새로움이 부족하다는 일반적인 한국 웹소설의 단점을 탈피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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