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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530번째] 이고깽 이후 천 년

by 리름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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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태대비
화수 : 278화

 


책 소개글

이세계 고등학생 깽판 이후 천 년.

신과 같은 한 명의 초인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남겼을까.

#등장인물이 #작가의 #지능을 #넘을#없다면 #등장인물을 #바보로 #만들면된다.


리뷰

제목 잘못봐서 이고깽물이 아직도 나오는 건가 하고 찍먹하다 주인공 아무리봐도 현지인이라 제목 다시 보고 납득했습니다.

장점은 그냥 아무렇지 않게 초반부터 나오던 십자가와 쌀 보리 같은 상징이 사실 상당한 존재 이유가 있었다 같은 비밀로 뽕주는 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요즘 같이 서브컬처 넘치는 세상에서는 다수의 신앙=힘이라는 설정은 아예 참신한 설정이 아니긴 하지만 인류를 위해서 초대황제가 머리 많이 굴렸구나 생각합니다.

단지 딱 그거 하나만 기억에 남고 나머지는 애매했습니다.

설정은 복잡하고 작가가 뭔가 생각이 굉장히 많아 보이긴 하는데 그걸 풀어내기 위해서 전개하는 사건 하나하나는 많이 산만해서 이걸 뭐 어쩌라고? 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강하게 표현하면 조잡하다고 느껴질 정도이며 그 어찌보면 작가 혼자 보는 중2병 노트 설정집을 옮겨다 적은 느낌이 좀 듭니다.

일단 주인공 포함해서 딱히 매력을 느끼는 인물이 없다고 느껴지는데 주인공은 그냥 초대황제 빠돌이란 부분만 강조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은 못 느끼겠고 입장이 굉장히 애매하게 나와서 주도적인 것도 아니고 기본으로 수동적으로 사건에 끌려다닙니다.

히로인도 딱히 매력적이지 않은게 그냥 사건 진행도구에 무미건조한 연애 근사값만 입력해둔 NPC 느낌입니다.

라노벨 아카물식 캐빨뿐만 아니라 그냥 무림서부나 망겜성 같은 그윽한 인물 매력도 전혀 못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트렌드인 사이다식 매력이 강한 것도 아닌데 주인공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 거 없지만 사실 숨긴 게 정말 많아서 강하다를 강조하고 계속 설정을 풀어대는데 막상 전투 보면 딱히 그런거를 못 느낍니다.

대진운을 보면 기본 동급이랑 싸우는데 이걸 능력이랑 기술로 이겼다기보다는 항상 템빨로만 이겨서 기본 능력이 결코 낮지 않은 거는 확실해도 그걸 인식하게 만드는 장면이 거의 없고 그냥 템빨 최강 도라에몽 주머니로 생각됩니다.

오히려 주인공은 맨땅에서 시작할 때는 어떻게 유니크 템을 손에 넣은건데? 하는 생각만 반복됩니다.

이 동네는 기프트라는 이능력과 유물이라는 사기템들이 존재해서 뭔 나오는 인물마다 비장의 수를 가지고 있고 그걸 하나하나 계속 띄워주니까 그냥 너도 나도 죽창 가진 독충들 소굴입니다.

주인공의 압도적인 우월성 같은 거는 못 느끼며 그냥 템빨 마스터.

또 기본 설정이 주인공 능력 때문에 전세계 모든 지성체가 지능 디버프가 걸려버렸는데 원래 이런 설정이면 무슨 방법을 찾아내겠지 같은 식으로 흥미진진한 설정일 거를 그 주인공에게 매력을 못 느끼니 그냥 이녀석 죽으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나? 싶은 마음만 커집니다.

뭐 주인공이니까 결국 필요한 이유와 특별성이 있겠지만 호감이 안갑니다.

이거 때문에 기본 인구의 15퍼였나 30퍼였나 아예 일 자체를 못하는 멍청이가 되어버려서 사회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할 정도로 문제가 생기고 이점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처리 못한놈들 지능 낮아진 참에 죽이자 정도인데 기본 스펙이 딸리는 상태에서 서로 지능을 낮춘 채로 이쪽만 이긴다는 거는 좀 작위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은 킬탐은 가능할 거 같은데 굳이 시간을 써서 읽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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