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로맨스판타지
작가 : 리사벨
화수 : 220화 (외전 포함)
책 소개글
“그러게 정도껏 했어야지. 엘리샤. 이런 꼴을 당하기 싫었다면.”
흔들리는 몸, 몸을 감싸안은 단단한 팔.
몽롱해지는 머리.
저도 모르게 토해지는 애끓고, 달콤한 한숨.
‘지금……. 이 상황……. 도대체 어쩌다가…….’
엘리샤는 떠올렸다.
이건 과거에 없던 일이다.
‘맞아, 그랬지.’
악마 같은 사내의 가짜 정부가 되어, 골수까지 다 뽑아 먹히고 죽는 미래.
카티에 공작 가문의 권력 분쟁에 휘말려 조각조각 나는 미래.
그 미래를 피하기 위해 엘리샤는, 전생의 주인의 숙적, 루체른에게 몸을 던졌다.
그래.
문제될 건 없었다.
이 남자가, 회귀 전에도 회귀 후에도.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미치광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
20살의 엘리샤, 그녀는 금화 3만 개(한화 가치로 약 15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
회귀 후,
그 빚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인생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사생아. 전생의 주인의 숙적인 권력자, 루체른을 찾아간다.
“그래서 나한테 뭘 원해?”
“돈 빌려주세요. 그리고……. 당신의 부하로 삼아주세요. 제가 가진 모든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내가 너의 뭘 믿고?”
“절 담보로 걸겠습니다.”
루체른은 엘리샤의 말을 듣고 그녀를 가만히 살펴보았다.
“좋아. 하지만 담보물을 어떻게 다룰지는 내가 결정해.”
“…….”
“일단 먼저, 나와 혼인해.”
“……. 네?”
엘리샤도 몰랐다. 그 정보 거래가.
혼인 계약이 될 줄은.
그래서, 엘리샤는 동침을 근거로. 그의 계약직 아내가 되었다.
리뷰
1. 19금이고, 로판입니다.
키워드를 꼽으면 회귀물, 계약결혼, 대물남주, 후반 반전 정도?
2. 회귀물인데, 불행했던 첫 번째 생 때문에 여주가 피해의식이 강합니다.
자신의 망가졌던 외모를 떠올리며 몇 차례 남주한테 '당신도 내가 추한 몰골이었다면 나를 좋아하지 않았겠죠?'같은 식의 말을 합니다.
3. 초반부는 약간 루시아랑 비슷합니다.
계약결혼을 제의하고, 상대의 이득을 제시하고, 인상적인 첫날밤을 시작으로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내고, 사람들이 남주한테 결혼했더니 변했다고 그러고.
근데 묘사만 보면 남주 ㅈㅈ가 완전 말자지나 낙타자지입니다. 이건 루시아 남주보다 확실히 큰 듯.
4. 나름의 기승전결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전개과정이 자연스럽다고는 못하겠는데, 아예 사건 전개라는 걸 보기 힘든 몇몇 로판보다는 스토리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5. 대부분의 로판이 그렇지만, 이것도 남주가 여주한테 발정하는 이유가 원인 불명입니다.
설정 상 남주가 대물 고자였는데 여주보더니 발정해서 스스로도 신기해합니다.
여주 제의를 받아들인 이유도 여주가 제시한 이득 보다도 이 쪽이 컸죠.
6. 여주 남주 둘 다 은근 답답한 행동을 많이 합니다.
바로 갈 수 있는걸 괜히 거짓말하고 사기치고 오해하고 꼴 때가 있습니다.
여주는 피해의식 때문에, 남주는 특유의 감성발달 미숙과 거친 입 때문에.
7. 그래도 결론은 해피앤딩.
근데 이게 로판이라 그런지, 거의 전적으로 남주가 여주한테 설설 기며 맞춰주는 식으로 풀립니다.
결론 : 비추.
19금 로판은 이거보다는 그냥 '루시아' 추천.
루시아는 스토리의 기승전결이 없지만 그래도 답답한 것도 없고 캐릭터들 행동도 좀 더 멀쩡합니다.
기승전결 있는 게 좋은거면 루시아 작가 완결작인 '마지막 여행이 끝나면' 보세요.
개인적으로 19금 로판은 루시아처럼 '떡정 깊은 사랑' 계열이나, 곽두팔 소설들처럼 '말도 안 되는 개막장' 계열을 선호하는데, 이건 좀 어중간합니다.
막장인데 성적인 막장은 아니라 막장 야설 보는 기분은 아니고, 그렇다고 떡정이라고 하기에는 여주 피해의식이 너무 강해서 뭔 사건 있을 때 떡정보다도 피해의식이 먼저 튀어나옵니다.
'장르소설 > 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리뷰 726번째] 수보수책 (0) | 2022.10.02 |
---|---|
[리리뷰 721번째] 용의 파수꾼 (0) | 2022.09.15 |
[리리뷰 535번째] 악녀를 갱생시켜라 (0) | 2022.08.23 |
[리리뷰 478번째] 고수, 후궁으로 깨어나다 (0) | 2022.08.18 |
[리리뷰 467번째] 빙의물 여주의 언니입니다만 (0) | 2022.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