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560번째] 나혼자 진짜 재벌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댄킴
화수 : 32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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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녀를 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세상에 이런 재벌 하나쯤은 있어도 되잖아? (재벌물, 성공신화, 환생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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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줄 스토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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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자동차 다니던 아재가 어머니에 대한 속죄로 반쯤 속은 마음으로 회귀템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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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근데 진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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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근데 그것도 어머니 인생 망친 인간 중 하나인 삼촌의 몸에 빙의한채로 1960년대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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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 때리는 시작 설정, 하지만 여러 의미로 대단한 주인공

보통 재벌물, 경제관련 주인공들은 회귀하면 자기 몸으로 하던지 빙의하더라도 비장의 패가 열개쯤은 되는 망나니 or 청순가련님 따위에 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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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주인공은 자신이 부모께 불효 막심했던 걸 속죄하기 위해 회귀할지 안 할지도 모름에도 과거 경제사를 공부한 후, 부적(회귀 템) 태워 마시고 외가 쪽 돈 다 말아먹은 첫째 외삼촌의 몸에 빙의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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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1962년이라는 머나먼 과거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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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면 괴상한 설정이라 보일지 몰라도 어차피 회귀 자체가 기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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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리 생각하니 별문제 없이 보면서 저는 이 소설을 끝까지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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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인공의 행보에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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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인공의 경영철학이 호구인걸까?

이 소설을 보다 보면 알겠지만 주인공은 사업을 하면서도 매번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베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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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사실 어머니, 아버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회귀전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과거의 이들이 얼마나 희생했을까 하는 생각을 좋게 바꿔보자는 의도로 바꾸고 행동으로 옮겨, 실천을 통한 그 선순환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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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독식, 독점을 중시하는 독자들에겐 전혀 안 맞다는 게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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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순환이 주인공을 돕기도 하지만 이 소설 리뷰나 댓글들을 보면 '어머니 나데나데', '아재(틀딱) 감성'등으로 몰아가면서 점수를 박하게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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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 이들이 바라는 재벌물에게 일침을 가하는 구절이 소설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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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숫자로 보는 것.

인명을 경시한다는 것과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

자신들이 피해를 준 사람들의 모습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저 얼마의 손실이 발생할 건지, 어떻게 해야 자신들의 금전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굴리는 거다.

사람이 더 이상 사람으로 보이지 않고, 세상이 돈의 단위로만 보이는….

'절대로 저들처럼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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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물에서 대리만족을 하러 온 독자들이 정작 숫자로 평가되던 이들에게 보던이들이 되고 싶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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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소설 속 주인공 외 나머지 재벌들이 보여주는 모습과 뭐가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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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 아래 잠시 샛길로 새서 말을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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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무튼 재벌물이지만 명분이 있다.

주제로 돌아와 간단히 이 소설의 전개를 소개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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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이 첫째 삼촌에게 빙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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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빙의되어서 일단 땅사고 사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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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농업, 먹거리로 시작해 자동차, 반도체까지 다각적 기업으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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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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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다시피 이런 기업이 되면 문어발 기업이 되어도 당연한데 각 분야에서 국내 제일을 목표로 발전하는 것이 주인공의 행보지만 그 이전에 명분, 그러니까 '다들 잘 먹고 잘살자'라는 말을 기반으로 발전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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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본인은 이걸 좋게 평가하는데 대게 회귀물에서 보면 '일단 해봐'->'예?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회귀자들의 패턴이 '한번 해보죠'->'그... 다 좋은데 손해 보는 짓 아닐까요? 굳이?'라는 패턴으로 바뀌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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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주인공이 아니면 안 돼! 같은 작가의 편의주의적 몰아주기보단주인공이 제 살 깎아먹더라도 주인공이 역사의 상흔을 고쳐나가며 뼈를 취하는 전개라는 게 확실히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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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널티와 책임을 미래의 지식이나 다른이들에게 넘기는 회귀물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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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는 과거 한국인들, 민중의 애환이 가득한 부분이 많은데 그 부분을 주인공의 사업과 맞물려 잘 풀어나가고 극복하는 과정이 명분이었고, 그 명분이 주인공을 '진짜 재벌'로 이끌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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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래서 용두사미?

아니, 그렇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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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머리가 아니었더라도 이무기의 머리에서 꼬리까지 이어졌다고는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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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옳고 그름을 떠나면 정치적 흐름도 매우 이상적인 전개로 간 걸 알 수 있고 경제적으로든, 사회적 정의를 따지는 시각에서든 현대의 기점에서 보다 나은 미래를 그릴 소설 속 한국이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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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2020년은 어떠할진 궁금했지만 대미를 장식하는 완결부는 주인공의 마음가짐이 초심과 다름 없음에 감탄하며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눈에 담고 작품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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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나 혼자 진짜 재벌]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는 이해하고 완결됨에 만족할 수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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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후기 요약

1. 1960년대, 외삼촌으로 회귀라는 특이한 설정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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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간적인 재벌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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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00년대 이후 IT계열쪽은 나오지 않지만 그다음에 있을 미래보다 주인공의 결말에 아쉬움이 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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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돈만 잘 버는 게 재벌은 아니다, 소설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은 평작 이상의 재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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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재벌의 사회적 기여가 뭔지 보여주는 인간적인 주인공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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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2000년대 초반의 경제물에 타깃을 잡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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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힐링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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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천]

- 일단 주인공이 독식, 제일 잘벌고 세계제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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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이후 경제, 정치적 요소가 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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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나오는 내용 같은 건 싫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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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