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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607번째] 남자가 게임을 잘함

by 리름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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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남녀역전
작가 : 치킨먹으려고돈범
화수 : 361화

 


책 소개글

"아 우리팀 재훈이 개 못하네."

"재훈아 누나 어디 가고 혼자 게임 하냐?"

"수사자냐?"

뭐여. 얘네 뭐라는겨.


리뷰

프로게이머 지망생이던 주인공 '재훈'은 어느 날 정신 차리고 보니 남녀역전 세계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 세계는 간단하게 그냥 지금 남자랑 여자가 완전히 바뀐 세계라고 생각하세요.

남자는 단 거 좋아하고, 조신하게 옷을 입어야 하고, 게임을 잘 못하며, 몸 쓰는 것보다 꾸미는 걸 좋아하죠.

으음... 좀 이상하죠?

네, 주인공도 그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이상함이 이 작품의 재미입니다.

1. 남녀역전물에 인방물을 섞는다면..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몇몇 드립이 참 재밌었습니다.

막 게임에서 캐리 받는 여자를 현실에서는 '혜지', '여왕벌'이라고 하고 그 추종자들은 '물소', '버팔로'라고 부른다면 남겜잘의 세계에서는 '수사자'라고 부르는 거요.

나름 납득도 갔습니다.

수사자는 다수의 암사자에게 둘러싸여 임신 셔틀이 되는 것에 불과하고, 실제 싸움이나 사냥은 암사자가 더 하니깐요.

2. 그러다 보니 주인공이 실력파 방송을 한다는 것도 재밌어요.

이 작품은 진짜 쉽게 주인공이 그냥 현실의 '여자'라고 치환해두고 생각하면 제일 편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목소리 예쁜 여자 BJ가 롤 방송을 하는데 실력이 좀 좋네?

근데 트수들은 그런거 상관없이 '아 됐고, 얼굴이나 보여보라고'라고 강요하는데 손캠만 딱 켜놓고 오히려 개쩌는 실력을 보여주는 거죠.

그러면서 유명한 남자 롤 BJ들이랑 게임도 같이 하고, 이기기도 하면서 올라가는 그런 느낌들.

그런 것들이 참 좋았습니다.

3. 근데 그 특별함이 다 끝나가네요

남겜잘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인방물을 보는 독자들은 똑같을 건데 인방물의 재미는 '하꼬방이 대기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재밌는 거죠.

대기업이 되어버리면? 작품은 갈 길을 잃어버리죠.

인방물이 아직까지 완성형 작품이 없는 이유 중에 하나기도 한 거 같네요.

결국 정점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고, 작품의 템포는 빨라야 하다 보니깐 주인공이 대기업 되기가 힘들면 작품이 루즈해지고, 그렇다고 주인공이 일찍 대기업이 돼버리면 그 후는 뭘 해도 분량 늘이기인 경우 밖에 없고.

남겜잘은 한 100화까지는 그냥 그렇게 볼만했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유명 BJ랑 결투 이후에 주인공이 네임드가 된 이후로는 이 작품도 결국 폼이 점점 떨어짐이 느껴지기 시작했고요.

 

4. 그리고 남녀역전물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

남겜잘은 그냥

현실 남자 -> 남겜잘 여자

현실 여자 -> 남겜잘 속의 남자

로 바꿔두고 읽으면서 주인공 만이 현실 남자의 가치관을 가지고 시작한다 생각하면 됩니다.

그 특별함이 작품 초창기의 원동력이었지만, 익숙해지는 순간 그 특별함도 끝나가죠.

게다가 애초에 저 바꿔두고 읽기에서 굳이 재미를 못 느끼는 독자가 많은 이상 여기서 한계점이 또 있을겁니다.

남녀역전물은 장르 자체가 큰 장벽이니깐요.

요약

 

- 남녀역전물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

 

- 롤 관련 소설 보고 싶은 분에게 추천

 

- 인방물 찾는 분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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