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612번째] 레벨업 속도는 9.8m/s^2

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임이도
화수 : 26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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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윤성은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지상엔 사람들이 개미처럼 조그맣게 보인다.

실로 아찔한 높이. 하지만 이제는 익숙한 높이이기도 하다.

돌연, 윤성이 창밖으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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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에 닿는 것은 반드시 한 손과 두 발의 ‘3점 착지’.

일명 '슈퍼 히어로 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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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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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메시지창이 나타나고, 귓가에는 시스템 음성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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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속력=44.70㎧, 낙하 거리=192.52m, 낙하 시간=7.04s>

<랜딩 성공!>

<랜딩 버프 : 일시적으로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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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오랫동안 떨어질수록 강력한 버프를 얻는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 고층 빌딩에서

투신(?)하는 윤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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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마 글 제목을 보고 '제목이 이게 뭐여?'하고 들어온 이들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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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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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속도는 9.8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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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런 소설 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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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아니, 많이 희한한 이 소설은 주인공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강해지는 소설이라서 틀린 말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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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가속도는 9.8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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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레벨업하려면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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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레벨업 속도는 9.8m/s^2다는 작가의 학계 보고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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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소설 제목 설명과 저의 개소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스토리 세줄 요약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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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은 J등급 각성자고, 능력은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마다 경험치+스텟+랜덤 능력 획득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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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인공이 높은 곳에서 다이빙해도 '슈퍼 히어로 랜딩 포즈'를 취하며 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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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런 능력으로 킹왕짱 되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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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요약은 모두까기 인형인 제가 이 소설을 까면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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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걸 위한 세 줄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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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끝내주는 주인공 편의주의에 질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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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적아구분이 헷갈리진 않지만 목적의식이 흐지부지 된다. 아니, 그런게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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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러가지 소재를 섞었는데 양판소들과 다를 게 없는 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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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세줄은 제일 핵심적인 문제들인데 일단 풀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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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편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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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일반적인 능력자들과 다르게 Joker, 즉, J등급의 능력자로 각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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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은 [높은 곳에 뛰어내릴수록 스텟을 얻고, 시간제한이 있는 무작위 이능을 획득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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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수준의 높이를 반복해서 뛰어내려도 그 수준의 높이에서 얻을 수 있는 이능은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개사기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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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터 아이템이나 조건을 갖춰서 능력을 저장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그런 것들을 얻고 강해지는 과정이 대강봐도 작가가 억지로 '우연'이나 '사건'으로 밀어주는 지나칠 정도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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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도 아니고 뭐도 아닌데 무슨 일만 일어나면 주인공이 강해지고 시스템이 주는 주인공 전용 아이템 따위를 누가 가지고 있어서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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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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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주인공 띄워주기 그 자체라 더 말했다간 입이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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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개사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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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잘 띄워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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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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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런 것 때문에 다음에 설명할 비판이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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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소재는 많은데 작가가 소화를 못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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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물에서 자주 나오는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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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의 단골 [이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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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물을 활용한 [히어로물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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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가지로 뽑아낼 수 있는 건 지금까지 쏟아진 소설들로만 봐도 무궁무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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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소설의 작가는 오직 주인공 띄워주기만으로 이 소재들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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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은 주인공 파워업, 주인공이 적 세력 잡입하기(또는 도주용)로만 쓰이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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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는 주인공이 적들과 싸울 때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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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주인공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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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소설에서 히로인이 히어로였던 거랑 주인공 쫄다구 로봇 하나, 아파트에서 다이빙하다 알게 된 학생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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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네 명 빼고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 아군 남캐나 들러리는 전혀 기억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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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작가가 주인공만 띄워줬는데 뭐가 기억에 남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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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오직 주인공 띄어주기에만 쏟은 걸 까야하는데 이 모든 걸 주인공 띄워주기로 사용한 작가가 기이할 정도구나하며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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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한줄평은 [오오 주인공 대단해! 만 계속되는 소설]. 그것만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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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건 지뢰니 보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