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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613번째] 종말에서 회귀한 플레이어

by 리름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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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정체불명1호
화수 : 342화

 


책 소개글

[ 사망하셨습니다. 특수 스킬, 회귀(回歸)가 발동합니다. ]

결국 인류는 여기까지였다.

최후의 생존자이자 인류 최강의 헌터인 성진도 죽음 앞에 굴복하고 만다.

그러나

분명 죽었을 그가 눈을 뜬 곳은 10년 전, 서울

레벨도, 스탯도 F급 초짜 헌터이던 시절로 돌아갔지만,

그의 기억과 아이템만은 최강이던 시절과 같다.

'미래의 종말을 생각하면 더 강해져야만 한다!'

과연 그는 동료와 가족을 지키고

분명히 찾아오는 끔찍한 종말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흥미진진 통쾌한 본네추럴 먼치킨 판타지.

<종말에서 회귀한 플레이어>

 


리뷰

스토리 세줄 요약

주인공은 세상이 괴물들로 넘쳐나서 망한 세상의 최후 생존자가 됨

영웅이라는 포지션의 능력을 각성해서인지 짱짱맨이 되어서 그게 가능했던 것

누군가가 죽어가던 주인공에게 무언갈 먹였더니 회귀함, 그래서 멸망 막기 스타트

[헌터물][이세계 나옴][회귀물][먼치킨]

태그는 딱 이 정도만

그리고 평을 세줄로 요약하자면...

극초반에는 흔한 회귀헌터물 레퍼토리로 진행되던데 가면 갈수록 이상해짐

독자들에게 애매한 적아 구별을 요구함

차라리 극초반처럼 가지 그랬냐?

이 소설은 애매해서 기분 나쁜 소설입니다.

왜냐고요?

1.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이 진짜인가 보다.

이 소설 극초반은 그냥 흔한 헌터물+회귀 조합의 스토리로 되는 듯했습니다.

[뛰어난 직업(시스템 or 누군가가 부여)이나 특성을 지닌 최강 n인 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가 어떤 계기로 회귀함]

이런 스토리 전개는 무난한 후반 왕귀형 주인공이나 초반부터 먼치킨인 주인공으로 시작해서 무쌍 찍는 게 주 내용이죠.

그래서 저는 이 소설이 그런 전개로 갈 줄 알았습니다.

필력이 썩 좋진 않으니 '다른 유명 헌터회귀물'이 [(유니크)기사의 검+17] 쯤 된다면 이 소설은 [(노멀)강철검+7]쯤 되는 회귀헌터물이겠구나 싶어 읽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레벨업 속도는 9.8m/s^2] 같은 소설처럼 이세계인이 어쩌니 몬스터들이 어쩌니 하면서 작중에선 웃기지도 않는 몬스터 인권이나 챙기고 난리 났습니다.

뭔 소리인가 하면 몬스터들과 소통이 되고 엘프나 이세계의 인간들도 몬스터 취급되니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애매해진다는 얘기이죠.

그런데 말이죠.

이런 걸 독자들에게 굳이 이런 전개로 읽게 만드는 게 재밌다고 생각할까요?

회귀자가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넘어간다 칩시다.

근데, 독자들은 '오, 주인공이 하드캐리하네'하는 그런 즐거움을 극단적으로 감소시키는 요소를 넣었으면 신박한 재미라도 있어야 하는 데 이 작가는 자기 필력도 생각 못하고 이런 웃기지도 않는 건 왜 넣은 걸까요?

차라리 적아를 확실히 구분해놓고 '주인공이 겁나 캐리함'하는 전개로 가면 더 나았을 겁니다.

이런 이상한 설정과 전개를 집어넣을 노력으로 사이다물 넣을 노력을 했으면 더 인기를 끌었을 텐데 말이죠.

2. 작가 지능 = 캐릭터 지능 설은 불변의 법칙이긴 하다.

작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하는 건 힘듭니다.

 

작가가 식견이 넓고 현명할수록 작품 속 인물들의 사고방식이 입체적이고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로 작가가 우물 안에 개구리거나 머리가 잘 안 돌아가면 평면적이고 멍청한 캐릭터들의 행진인 소설이 완성됩니다.

이 소설은 앞서 말한 설명대로 조금 애매한 캐릭터들의 두뇌싸움이나 설정들이 넘쳐나는데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왜 이런 전개가 되는 거냐?'나 '주인공이 왜 저럼?' 하는 자주 나옵니다.

작가 딴에는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이 똑똑해 보이려고 그럴싸한 무언가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좀 많이 부실합니다.

 

주인공 띄워주기를 해봤자 주인공이 많이 모자라 보인다는 느낌이나 [애써 있어 보이는 척하는 찐]이라는 느낌 너무 진하죠.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먼치킨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면 말 다 한 게 아닐까요?

회귀직후시점에서 세계관 속 인물들은 회귀 전 기억이 없다 치더라도 너무 빡대가리들이 많고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만 킹왕짱인게 사실상 현실적인 밸런싱이 완전히 붕괴된 상태입니다.

유능한 이들이 너무 적고, 헌터 쪽 사람들 외엔 인재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현실감 0의 소설 속 세계관에 보면 볼수록 '작가가 주인공 띄워주려고 전세계 사람들의 능지를 너프 시켰나?'싶을 정도입니다.

특이한 전개의 문제점을 보완할 게 아니라 작가는 단순한 전개라도 세계관의 밸런싱과 등장인물 및 세계관의 디테일을 높여야 했단 말이죠.

3. 정리

그래서 한줄평으로 이 소설을 요약하자면 [평작으로 시작하려다 괴작으로 끝난 단어 조합체]라고 말하겠습니다.

뇌 비우고 봐도 딱히 개운함도 없는 소설이니 헌터회귀물 초입자에게도 비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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