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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리뷰 - 살아있는 우리 모두 행복하라!

by 리름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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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


리뷰

tvN 20부작으로 종영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한글 자막으로 보는 것 추천)

제주도 푸릉마을을 연고로

순수했던 과거를 간직한 중년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찾아온 청년들

사랑을 시작하는 소년소녀 그리고

아버지들의 우정

여인내들의 치기 어린 오해와 사연

끈끈한 가족애와 눈물 등이 담겨진 이야기

제주도 올 로케 촬영으로 탁 트인 제주 앞바다 씬,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기준치를 초과해서 전달되는 제주 방언 대사들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그래서 넷플릭스 한글자막으로 보면 참 좋다)

마블 영화 세계관의 한 작품, 한 작품씩 모여 전체 큰 MCU를 구성한 것처럼 20편의 내용을 여러 캐릭터들이 각자의 에피소드로 2~3화씩 담당해서 잘 조립한 구성을 보여줬습니다.

이전의 큰 대하드라마 같은 구조보다 더 다양한 이야기를 균형감 있게 전달한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 '한수와 은희'

2회 마지막 장면 순수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몸부림치는 한수의 장면이 '이 드라마는 쩌는데!?' 라는 느낌과 '스타트가 이 정도면 마무리는 어떨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게 했습니다.

극 중 대사인 '성공한 친구만 친구고 망한 친구는 친구가 아니냐?'

..

이 드라마는 인생을 좀 살아 본 이들에게 추천하는 느낌이 크게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뒤이어 이어지는 에피소드들 마다 우리 삶에서 흔하지만 트렌디 드라마 속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장면, 소재들이 은은하게 화면 속에서 천천히~ 그려집니다.

블루스(blues)

이쯤에서 이 드라마의 제목이 블루스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중반 정도 볼 때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들이 남았나 확인해보니 마지막에 연기력으로 만렙을 초월한 고두심, 김혜자라는 두 명의 국민 어머니가 주연을 하십니다.

에피소드 제목만으로도 대략 '너희는 이제 좀 울어야 해' 하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마지막 에피소드 '옥동과 동석' 중 대사

동석 '살면서 언제가 제일 좋았어?'

옥동 '지금..'

눈덮인 한라산의 풍경, 짜장과 된장찌개 모든 장면, 소재들이 눈물을 자아냅니다.

유명한 작가에 방송국에서 꽤 돈을 투자한 듯한 스케일.

배우 캐스팅은 말해 뭐할까요..

이 작품이 빠른 소비와 속도감에 찌들어 사는 도시인들에게는 다소 맹숭맹숭하고 느리고 어눌한

졸린 드라마일 게 분명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깊이 몸을 던져 흠뻑 빠져들 눈물의 블루스(blues)라고

감히 장담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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