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산에 가서 안 오면 걱정했어요, 마침내 죽을까 봐."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 경찰은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서래'를 용의선상에 올린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낀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해준'을 대하는데….
진심을 숨기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
리뷰
헤어질 결심은 영화의 사소한 부분들 하나하나 대사의 짧은 부분 하나하나 마저도 결과적으로 마지막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하나의 장치입니다.
특히 중간중간 나오는 노래는 이미 결말을 예상할 수 있게 하고 있지만...
영화에서 이 노래를 대하는 방식은 그냥 구닥다리 노래...
오래된 옛 노래.. 그리고...
영화적 장치나 미장센은 미장센.. 개인적으로는 무척 싫어하는 말입니다만.. 영화쟁이들을 위한 단어가 아닌가 생각해서...
하지만.. 이 영화는 미장센이 철철 넘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가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장치 중 하나일 뿐입니다.
크게 봤을 때 영화는 전후반으로 구분됩니다.
그전후반은 감정의 선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화면의 앵글과 샷의 구성이 박찬욱의 극의를 보여주는 듯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절대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상업영화라고 했지만... 그마저도 저는 정말 이 영화가 상업적 영화일까라고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만... 한편으로는 상업적 영화가 맞기도 합니다.
아리송하죠??
한번 보고 나니.. 이걸 천천히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대사 하나하나 사소한 듯한 그 대사들...
굳이 왜 탕웨이였던가에 대한 반문에 대한 박찬욱의 확신에 찬 연출은.. 왜 탕웨이였나가 아니라 탕웨이가 아닐 수 없었다가 됩니다.
이 영화에서 사소한듯하지만 미묘한 표정, 눈빛, 대사들은 이어지지 않을 듯 이어지며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감독이 던지는 질문은 탕웨이의 대사에 담겨 있습니다.
극장을 나오면서... 아.. 이 영화 대중적인 성공을 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면.. 재미없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거든요.
더군다나 바로 뒤에 관객은 2번이나 졸면서 폰을 떨어트리더군요.
대중은 이 영화에서 상업적 재미를 찾기 힘들 거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극영화를 배우거나 관심 있거나 연출하거나 또는 영상을 제작하거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는 역대급으로 미친 완성도의 괴랄하다고 느껴질 만큼 깔끔하게 완성된 영화라고 느껴집니다.
빈틈이 없습니다.
허점도 없습니다.
왜???
그 모든 게 박찬욱의 의도된 연출임이 느껴지거든요.
그냥 스토리 흘러가듯이 흘러가지만... 그 모든 것들이 잘 만들어지고 짜인 연출 속에서 우리를 가지고 노는... 대사, 장면, 구성 하나하나를 다시 천천히 돌아보면 이마를 탁 치게 만든 박찬욱 감독의 이번 영화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재밌냐는 질문에 저는 재미가 폭발했다는 답변을 드리고 싶으나 여러분이 이 영화가 재밌을 거냐는 질문에는 박찬욱식 결말과 스타일을 좋아하느냐...라고 물어보고 싶고요.
최대한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선입견을 빼고 보는 걸 권해봅니다.
2022년 현재까지 본 영화 중에서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오브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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