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작가 : 달빛을가르는빗방울
화수 : 132화
소개
이능력이 존재하는 1950년대 배경의 가상 도시, 제도(帝都). 마피아 칼라니쉬엘 패밀리를 쫓던 경찰, 미하엘 로제는 파트너의 배신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7년 전으로 회귀해 칼라니쉬엘 패밀리의 막내딸인 애쉬미아의 몸에서 눈을 뜬다.
혼란스러움도 잠시, 과거 애쉬미아의 죽음을 계기로 마피아들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것을 비롯해 제국이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한 미하엘은 끝까지 살아남아 미래를 바꿔 제국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 * * 만약 이것이 ‘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라면, 무슨 수를 써서든 끝까지 살아남아 줄 테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이번에는, 반드시……” ‘제국의 멸망’을 막아내고야 말겠어……!
리뷰
이능력자가 있는 세계관, 이능력이 없는 주인공인 형사가 죽은 것으로 시작.
과거에 사고사로 위장해 살해당한 거대 조직 딸내미로 빙의합니다.
그래서 일단 자신을 죽이려는 흑막을 찾고, 미래의 기억을 바탕으로 미리 전쟁이나 재앙을 대비하는 평범한 빙의회귀물.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전개로 적당하게 잘 끊어냈습니다.
보통 웬만한 소설은 다 질질 끌거나, 쓸데없는 부분을 길게 쓴다거나, 템포 조절한다고 필요한 것까지 잘라내고 그러는데 이건 그냥 딱 싸울 때 싸우고 결말나온다 싶으면 결말나오고, 후일담 나오겠다 싶으면 후일담 나오는, 구성에 있어서는 정말 딱 깔끔한 그런 소설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고 한다면
1. TS를 왜 했지?
스토리 전개상 굳이? 왜? 싶은 부분임 TS를 해야 할 이유가 단 1도 없었습니다.
전개상 TS 설정이 쓰인 부분이 있긴 한데, 자잘한 설정만 조금씩 바꿔쓰면 해결될 사소한 부분밖에 없습니다.
그냥 소녀에서 소년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문제 될게 없을 정도.
그저 TS로 어그로 끌어보려고 억지로 집어넣은 설정인 느낌이 강하네요.
근데 TS 이능력 느와르? 거기에 환생 빙의? 못 참죠.
하지만 진한 TS 물을 기대했던 사람은 실망할 겁니다.
TS만의 정체성 혼란, 클리셰, 개그 파트, 그런 건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2. 범죄미화물
주인공 설정이 저렇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범죄 집단 미화물틱한 결과물이 나옵니다.
뭐 장르소설 느와르가 다 그럴 텐데 심지어 극 초반 제외하곤 느와르 느낌도 안납니다.
그냥 초능력자 배틀물이지.
주인공이 또 전생 형사라서 민간인 불살 루트 타는 것도 한몫합니다.
그리고 조직이 약팔이랑 매춘 안한다는 협객...
3. 지나치게 김빠지는 클라이맥스
눈을 떠라, 눈을 떠, 상대는 최종 보스야 도한아 눈을 떠!
버프 받은 주인공이 입 털기로 이깁니다.
솔직히 치열한 개싸움 기대한 거치고 시시해서 아쉬웠네요.
4. 라노벨급 편의주의적 전개
초반에는 괜찮았으나 급격하게 주인공의 능력이 강해지고 난 뒤부터 전략 전술이고 뭐고 그냥 때려잡고 끝납니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위기가 다양하게 있긴 했는데,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은게 하나도 없는게 반복되니까 또 어떻게든 위기 벗어나겠지... 싶어서 긴장감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싸우는 놈 중에 조금만 쓸만하다 싶으면 너, 동료가 돼라.
그냥 라노벨성 스토리라인 소모성 캐릭터나 절대 악역 빼면 거의 안죽는 그런... (갱생펀치)
결론
이 소설의 최대 장점은 TS나 회귀로 어그로 끌어서, 읽을때 재밌고, 끝날때 깔끔하고, 질릴 정도로 길지도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습니다.
킬링타임의 극의라 볼 수 있을 듯.
다만 작품성? 같은 건 없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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