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로맨스
작가 : 석두여수
화수 : 499화
소개
“등하림…… 내가 죽으면 나의 여동생 조용을 아내로 삼으세요.”
태어나면서 자기 남동생을 죽게 한 아이, 조장경.
단 한 번도 장경의 침상을 지켜본 적 없는 장경의 남편, 등하림.
그리고 등하림의 눈에 가득 담겨 있던 장경의 여동생 조용.
장경은 이 말을 내뱉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녀도 그 후의 삶은 알 수 없었다.
등하림과 조용은 과연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었을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때,
장경이 전생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환생한다!
전생에서 자신을 미워하던 어미인 등 씨의 젖을 깨물고,
젖을 물리면 구역질을 하며 등 씨를 괴롭힌다.
포대기에 싸인 채 자신의 여동생을 사랑하던 등하림의 뺨을 때리기까지!
게다가 조용도 전생에서의 기억을 간직한 채 태어나는데…….
똑같은 사람들이 환생했어도 모든 것은 지난 생과 완전히 달라졌다.
장경은 더 이상 전생의 지고만 사는 장경이 아니었으니!
과연 이들은 어떤 앞날을 맞이할까?
리뷰
여주인공 중국 언정소설입니다.
완결되었습니다.
장녀로 태어나 동생들에게 양보만 하고, 결혼해서는 시댁에서 구박받으며 소처럼 일하다가 죽은 주인공이 아기시절로 돌아갑니다.
전생의 남편은 자기 여동생과 눈이 맞아서 둘 다 자신이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태어난 주인공은 이제 손해보고 살고 싶지 않죠.
원래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태어나자마자 남동생이 죽는 바람에 주인공의 어머니도 주인공이 남동생을 잡아 먹었다며 미워했었죠.
전생에는 어머니에게 미움 받아도 순종하며 지냈지만 다시 태어나서는 아기때부터 젖을 깨물거나 안으려고 하면 우는 등 복수심에 불타서 어머니를 싫어하는 티를 팍팍냅니다.
그리고 자라나며 전생의 남편이 자신에게 관심있어해도 거리를 두려고 하죠.
전생에서 자신을 괴롭힌 친척을 상대로도 이제는 순순히 당하지 않고 역으로 복수합니다.
전생에도 요리와 바느질은 잘했지만 이번에는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장녀라는 지위를 이용해 글을 배우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전생과 달리 뛰어난 능력을 뽐내며 높은 가문의 사람들과도 교류하고, 장사해서 돈도 벌고 무공도 익히기도 합니다.
특히 주인공이 전생에서 자신을 괴롭힌 시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나서 정신을 잃어버리죠.
한참동안 생사를 헤메다가 겨우 깨어나보니 엄청난 괴력이 생겼고, 나중에는 무공도 익히고 전쟁에서 공도 세웁니다.
보통 중국 언정소설은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주인공이 늙어 죽을 때까지 스토리가 흘러가는 경우가 많죠.
특히 결혼하기 전이 1부, 결혼하고 나서 결혼생활이 2부라는 느낌인 소설이 대부분이고 결혼하고나서 자식을 키우는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손자나 증손자까지 나오는 소설도 있습니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천산기에서는 결혼한 이후가 본편이라는 느낌이었죠.
반면 환희기 같은 경우 결혼하기 전이 굉장히 비중이 높습니다.
무난하게 결혼하나 싶었는데 온갖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마지막까지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어이지죠.
특히 후반에 갑작스러운 급전개가 이루어지는데 어떻게 보면 반전이고, 어떻게 보면 떡밥회수라고 볼 수 있죠.
개인적으로 천산기가 더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환희기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후반으로 가니 좀 루즈해져서 하차할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중후반에 주인공 옆집에 이사온 양옥부 스토리가 궁금해서 계속 읽다보니 결국 그동안 뿌린 떡밥을 모두 회수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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