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98번째] 인소의 법칙

​장르 : 로맨스판타지, 책빙의
작가 : 유한려
연재 기간 : 2017. 1. 3 ~ 2019. 10. 30
권수 : 1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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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

인터넷 소설 읽기가 취미였던 평범한 학생 함단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옆집에는 아주 예쁜 여학생 반여령이, 학교에는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사대천왕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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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소설처럼 뒤바뀐 세계. 그리고 함단이의 역할은 다름 아닌 여주인공 소꿉친구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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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의 법칙!]''

''여주 친구는 각종 위험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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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의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을 유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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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반여령과 사대천왕하고 엮이지 않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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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짐과는 다르게 그녀의 일상은 강렬한 개성의 사대천왕과 여주인공으로 인해 꼬여 가는데.....?! 과연 그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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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의 웹소설 <인소의 법칙>, <오!주예수여> 아현 작가의 웹툰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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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일단 인소의 법칙을 읽은 이유는 별것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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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상주 시절 실시간으로 달리던 인소의 법칙을 어쩌다가 보게 되었고, 그 당시에는 제법 신선한 데다가 초반에 재밌게 읽었었던 기억이 남아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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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추억 보정으로 인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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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 확실히 깨닫게 된 건, 아름다운 추억은 그저 추억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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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용두사미도 아니고 그냥 용두요절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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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는 좆같았지만 오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냐 하는 똥고집으로 완결까지 읽었고, 덕분에 나는 내 인생에서 중요한 기회나 순간들을 나의 고집 때문에 날려먹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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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용은 평범한 여주가 인소의 세상에 떨어지고 보니 자기 옆집은 인소의 여주고 둘이 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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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교에 가보니 전형적인 인소의 사대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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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절대 얘네랑 친해지지 않겠다 하겠지만 결국 친해지고 그로 인해 사건에 휘말린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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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 남장여자 기믹, 인소에서 꼭 나오는 서열 1위에 서열 전 기믹, 자기 소설에 떨어진 작가 기믹 별별 기믹이 다 나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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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걸 제대로 못 살렸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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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남장여자 기믹인 애와 서열 1위 이 놈은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더 난잡해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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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작가 캐릭터는 진짜 그냥 작가가 스토리 수습이 안되니까 데우스 엑스 마키나 역으로 내보낸 게 훤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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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고치라는 기계를 깨부숴버려서 수습이 불가능해진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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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다다익선이란 말에 혹했는지 처음에 누가 봐도 여자로 묘사하던 남장여자 캐릭터가 뜬금 남자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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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까지 읽은 시점에서 자신 있게 말하는데 차라리 여자로 내세워서 여주 단짝이자 원작의 여주인 애랑 신경전 벌이게 하는 게 훨씬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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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서열 1위인 놈은 정말 빡대가리라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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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중에는 존재감도 희미한 여자애랑 연애질 하는데 보니까 남주 후보로 내세웠다가 인기 없어서 그냥 빼버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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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놈은 막판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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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기믹 캐릭터는 정말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이 엿같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이곳의 공백이 너무 좁기에 옮기지 못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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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도 초반부는 제법 괜찮지만 중반부 가면 무너지고 후반부 가면 리틀 보이에 팻맨 처맞았는지 흔적도 안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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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도 많은데 매력 있거나, 행동의 당위성이 보이는 애들이 별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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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여주가 정말 이해 안 가는데 행동 원리, 신념, 하다못해 뭘 우선순위로 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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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상에서 지가 제일 불쌍한 척, 가련한 척, 그러나 모든 걸 감내하는 그런 캐릭터처럼 나오는데 보면 그냥 지가 다 삽질한 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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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냐면 옛날 조아라 씹드억 패러디 난무하던 시절 붉은 옷 주섬거리면서 누구 흉내 내면서 '내 이름은 무명입니다.' 이러면서 게이트 오브 바빌론! 외치면서 평온한 일상을 원해! 이러면서 오쓰 오쓰 거리는 정박아 남주가 더 나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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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저 놈들은 자기 발등에 불 떨어지면 오줌이라도 싸갈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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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 여주는 지 발등 다 탈 때까지 기다려놓고, 주변 사람들이 기겁하면 갑자기 울컥하더니, 됐어... 이건 내가 감내해야 해... 이러는데... 거기에 보면 정말 정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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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행동이 소설을 벗어나, 현실에서 이딴 짓거리 하는 애 있었으면 진작에 손절 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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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녀석도 주인공이라고 좋다고 남자 셋이 달라붙는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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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였어도 이렇게 행동하면 ㄹㅇ 정 떨어져서 손절 칠 정도로 여주가 사람 엿 먹이고 가지고 노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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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완결 보다가 저는 그저 눈물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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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추억이 철저히 짓밟힌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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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소엑이 최악의 완결이라 하지만, 이거 보고 다시 보니 그저 선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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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엑은 애들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이라도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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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어지간하면 보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고, 왜요?라고 물으면 그냥 보지 말라면 보지 마.라고 답해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