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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795번째] 톱스타, 그 자체

by 리름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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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서홍
화수 : 331화

 


소개

톱스타는 꽃길만 걸어서는 탄생하지 않는다.


리뷰

사고로 화상흉터가 생긴 아역배우 출신 주인공이 성인이 된 후 기연을 만나 배우가 되는 글

 

이 후기는 두 가지에 포인트를 뒀습니다.

앞선 후기들에서 언급이 있었던 요소들.

 

1. 오글

 

솔직히 연예물 배우물 후기 볼 때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

까놓고 말해서 연예물에선 캐빨/뽕이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정말 손에 꼽히는 '갓작'이라면 그것들을 사용하면서도 유치함을 단 1g도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이 장르에 그런 갓작이 흔한가? 누구에게 묻든 기껏해야 한두 작품 언급하는 게 고작일 텐데 해당 글에도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장면들이 있는 건 팩트입니다.

다만 그 부분들을 얼마나 최소화하는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가에서 글의 퀄리티가 갈린다고 봅니다.

이 글은 연예물에서 이 정도면 적당히 잘 풀어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대뜸 불쏘시개 취급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 수준의 글은 아닙니다.

 

그냥 담담한 필체로 현실을 나열하고 고난-빌런-처단-성공의 무한 루프를 써내는 게 보고 싶다면

자꾸 엄한 장르에서 떼쓰지 말고 기업 경영물을 찾아읽으세요.

 

2. 똥.. 드리프트

 

억지라고 봅니다.

애초에 객관적으로 그쪽이 맞다면 이미 태그에 낙인이 찍혔을 건데 드리프트에 심하게 데었던 일부 독자들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저부터가 글에 똥 낙인이 찍혀있으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우선 직접적으로 대시, 서사가 있는 히로인 후보만 3명이나 되고(자잘한 거 카운트하면 더 늘어남) 해당 캐릭터들의 조형도 제법 신경 쓴 티가 많이 납니다.

 

극중 등장하는 남자 후배 포지션의 캐릭터가 쟁점인데 위태로울 때 본인을 구원해 준 주인공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잊을만하면 껴안으려 드는 등 사실 똥 드리프트에 민감한 사람들한테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글 전체의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

주인공과의 감정 교류 서사는 100% 온전히 히로인 후보들이 가져가고 있으며 오히려 남자 캐릭터들은 어느 작품에서나 나올법한 뻔한 인물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주인공의 연애사업에 방해가 될만한 시도도 전혀 없으며 글 후반부에선 여배우랑 연애도 합니다.

 

드리프트로 낙인찍힌 작품들에서 나오는, 같은 남자임에도 순간 심장이 떨렸다거나 설렜다거나 그딴 건 절대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말해서 주인공 찬양을 위한 보조 장치 역입니다.

 

그럼에도 싫다는 사람은 당연히 있을 건데 주인공과 연관된 남자는 상남자 마초와 아저씨뿐이어야 한다는 그들의 입장도 이해합니다.

 

그 경우는 안 보는 게 맞고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내려놔야죠.

 

 

* 상기 두 요소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짧게 적어보자면

 

배우물의 감초인 극중극- 여러 편 등장하고 퀄리티도 괜찮습니다.

빌런의 역할은 적은 편.

주인공이 얻은 능력을 생각했을 때는 이게 맞는다고 봅니다.

덕분에 억지 고구마 없습니다.

외전에서 중국 시장 파트는 이도 저도 아니게 못썼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안 써도 됐을 듯.

보통 본인과만 대화 가능한 지성체가 등장할 경우 그 대상과의 티키타카에만 몰입해서 작품이 매몰당하거나 or 반대로 공기화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글은 그런 문제들 없이 해당 소스를 시기적절하게 잘 써먹은 편.

 

배우물에서 글의 힘이 빠지는 대표적인 부분이 외국에서 작품 활동하는 부분인데 이 글은 해당 파트를 아예 외전으로 빼버린 데다, 외국 작품을 찍긴 했는데 정작 스토리는 한국에서 진행하는 변칙적인 방법으로 보완을 위해 애를 쓴 게 보입니다.

 

 

 

오글거림은 있지만 비문이 적어 읽기에 나쁘지 않고 해당 장르에선 제법 잘 쓴 글

배우물 좋아한다면 충분히 읽어볼 만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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