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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801번째] 인생, 다시 한 번!

by 리름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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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어진용
화수 : 1228화

 


소개

살다 보면 그런 생각을 한번.

그때로 한 번 돌아간다면.

그런데 재미난 것은 '그 생각'을 하는 순간이야말로 정말로 미래에서 자신이 과거로 돌아온 순간이라는 것이다.

"한 번 더."

인생, 다시 한 번.


리뷰

전 개인적으로 주인공 주변 인물 서사 길게 다루는거 막 좋아하진 않아도 불평할 정도로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느리게 가더라도 모두의 이야기를 다루겠다'라는 작가의 후기를 보면서 이해하고 존중했죠.

근데 저렇게 말해놓고 주인공과 얽혔던 주변 인물들의 서사는 그냥 통째로 리셋된거 아닌가요?

이게 뒤통수지 뭐가 뒤통수인가요?

 

보니까 차기작 망하고 결국 돈 되는 얘기에 맞춰서 외전 냈고 아시발꿈 작가주의 작가병 예술병 홍대병 별의별 욕 다 먹은 것 같은데 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

외전을 보면 보완되고 본편도 다시 보인다는데 이딴 기분으로 외전을 어떻게 보나요?

 

솔직히 글 잘 썼습니다.

필력 좋고 문장력 대화문 전부 최상위라는게 솔직한 제 감상입니다.

호흡 느린건 단점이 아닐 정도로 잘 씁니다.

연기 묘사나 캐릭터들 감정 디테일도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따라갔죠.

저게 한 300~400화짜리였고 그 호흡에 맞춰서 낸 결말이면 좀 아쉬운 맘으로 끝났을 겁니다.

근데 그 느린 호흡의 서사를 따라갔더니 빠른 결말을 이런 식으로?

전 장르소설에서 저 호흡 저 화수라면 어느 정도는 끝까지 따라와 준 독자들 생각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본평 자체로도 만족하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 잘못됐다는 애기는 아닌데 받아들이는 방향과 취향의 차이니까요.

근데 대다수의 반응이'통수' '외전으로 보상' 이런 얘기였던 거 보면 보편적인 시선은 마이너스인 게 맞는듯합니다.

 

좋다는 사람 중에도 재탕은 못하겠단 사람들이 많던데, 자기들은 '너무 많은 양'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 많은 본편 내용이 공갈빵이나 다름없다는 걸 자기들도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결론

망작이라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느린 호흡이나 맘에 안드는 부분들 제외하고 글자체만으로도 평작 이상은 확실합니다.

다만 누구한테 추천해 줄 수 있겠냐 물어본다면 못 할 것 같습니다.

다 보고 난 뒤의 감정이 '아 좋은 글 봤다'보다는 '하.. XX XX 갑갑하네' 이기 때문에 추천할 자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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