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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무협

[리리뷰 149번째] 천마는 조용히 살고 싶다

by 리름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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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작가 : 김강현
연재 기간 : 2019. 5. 21 ~ 2020. 3. 19
화수 : 350화

 


책 소개글

새로 얻은 삶을 조용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천마의 이야기.


리뷰

죽은 천마는 이제 그만 놔줬으면 좋겠는데... 왜 자꾸 죽은 놈의 영혼을 붙잡아서 육신이란 감옥에 가두고 사바세계의 고통을 맛 보여주는 겁니까?

맨날 개나 소나 데려와 놓고선 천마라고 우기고 이제는 읽는 것에 피로감 느끼고 지긋지긋합니다.

이번 소설도 죽어가는 천마 놈이 다른 세가의 병약한 둘째 자식쯤으로 다시 태어나서 사바세계의 공기에 취해 깽판 치는 내용입니다.

제목은 어디까지나 반어법이죠.

특이할 것도 없지만, 절맥을 타고나서 허약한 몸뚱이를 증혼마공이라는 마교 교주들의 무공으로 치료하고 강해지는 게 초반의 주된 스토리입니다.

다른 사람의 영혼에 묻은 때를 정화해서 자신의 영력을 강화하는 무공이죠.

그렇게 초반 내용은 술술 막힘없이 흘러가는데요.

​사이다를 떠나서 소설이 라이트노벨처럼 가볍다 못해 허할 정도로 영양가 없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하잘 것 없는 내용뿐이에요.

주인공이 스토리를 따라서 순탄한 행보를 밟는 것은 알겠는데, 읽고 난 후에도 이놈이 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3초 전에 읽은 소설이라 하더라도 머릿속에 남길 하등의 가치가 없었다는 의미죠.

다만, 기루의 기녀들이 혼백을 정화하는 과정의 부작용(?)으로 주인공에게 푹 빠진다는 내용은 씹덕 감성을 넘어 역할 정도였고요.

​기녀들이 주인공과 하룻밤이라도 자고 싶어서 줄을 서서 대기하는 장면에서는 한 바가지 토해서 개운했습니다.

여러분 뇌신, 마신, 천신 등을 쓴 김강현 작가 잘 아시잖아요.

15년 전이랑 똑같습니다.

숨은 조직이든 동네 잡배든 손등 한 번 휘둘러주면 정리 가능한데, 이 짧은 레퍼토리를 350화에 걸쳐 반복해서 읽는 중노동을 할 이유가 있을까요?

과거랑 현재의 장르소설 수준 차이와 그에 따른 가치를 생각한다면 이 소설은 한 없이 저평가받아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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