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소설/현판

[리리뷰 180번째] 환생이 빙의를 숨김

by 리름 2022. 7. 20.
반응형
​장르 : 현대판타지, 환생, 빙의, 차원이동
작가 : 시샘나흘밤
연재 기간 : 2020. 12. 22 ~ 연재 중

 


책 소개글

[제6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 수상작] [학원물] [환생] [빙의] [차원이동] [레이드] 환생자 소천마는 '소설 빙의물'에 빙의했다.​


리뷰

제목만 봐서는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카데미 헌터물인 소설.

현대에서 무림으로 환생한 주인공이 자신이 전생에 읽었던 소설 속 세상에 트립 해버리는데 그 소설이 하필이면 작가가 자기 소설에 빙의하는 헌터물 아카데미라는 다소 복잡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천마신교 소교주로 환생한 환생자가 소엑 비슷한 소설 속 세계로 차원이동 했다고 보면 됩니다.

초반 세계관이 복잡해서 이게 뭐지 하는 느낌이 강한데 양산형 아카데미 치고는 작가 필력도 좋고, 주인공이 원작 전개 엿 먹어하는 마인드도 참 마음에 드는데 읽다 보면 주인공들 문제가 상당히 있습니다.

 

본 작품에서 주인공은 3명이나 됩니다.

환생자 = 무림 세계에서 넘어온 본 작품의 주인공

빙의자 = 원작 주인공이자 소설 속 작가라는 설정을 지님

회귀자 = 빙의자가 창조한 소설 속 극중극의 주인공

여기서 회귀자는 그냥 공기 덩어리라 생각하면 됩니다.

남캐라 출연도 별로 없고, 스스로가 지닌 문제 때문에 접촉하지 않는 게 되려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생자도 빙의자도 별 다른 접촉 없이 그냥 방치하고 있습니다.

괜히 소엑 같은 세계관 배경 만든다고 집어넣은 극중극 주인공이지만 비중도 없으니 차라리 얘를 극중극 주인공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면 세계관이 이렇게 복잡하지는 않았을 거입니다.

또 빙의자는 배경이 되는 세계를 창조한 작가인데 여자입니다.

빙의 전에는 여대생이었다고 하던데 얘가 만든 소설은 아무리 봐도 남성향인데 남작가가 여성향 쓰기 힘들듯 여작가가 완전한 남성향을 쓰기 힘듭니다.

때문에 최소한의 개연성을 위해 얘가 원래 남성향 소설을 좋아했다거나 아니면 소설로 돈 벌어먹기 위해 남성향 소설을 공부했다거나 하는 내용이 있었다면 모를까 '여대생이 이런 식의 남성향 작품을 썼다고?' 하는 의문과 위화감이 상당히 듭니다.

마지막으로 환생자. 얘는 원작 엿 먹어라는 마인드가 맘에 들지만 빙의자의 미래 계획에 동참할 거면서 본인이 싸지른 나비효과는 빙의자가 알아서 머리 싸매겠지 하는 마인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뭐 스스로의 무력이 강하니 원작 전개 틀어질 때마다 나름 좋게 좋게 끝내서 다행이긴 한데 조금 무책임한 느낌도 듭니다.

그리고 왜 이렇게 여자들과 만남이 잦은지 모르겠는데 머릿속에는 무림 세계로 돌아가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데 여자와 만나 꽁냥꽁냥 할 것도 아닌데 아는 인맥이 여자, 주변 친구들도 모두 여자, 엮이는 문제도 여자하고 관련되고, 작가가 하렘 전개를 원하는 듯한데 캐빨도 없고, 이건 뭔지...


총평

결론을 말하자면 비슷한 패턴에 질린 나머지 조회수가 뚝뚝 떨어지고 현재 연중 크리 난 작품으로 소설 속 개연성을 꽤나 따져보는 독자들한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력은 양산형 아카데미물 치곤 나름 괜찮으니 아카데미 고인물 같은 작품 잘 읽는 분들에게 라면 추천할만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