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소설/현판

[리리뷰 197번째] 납골당의 어린 왕자

by 리름 2022. 7. 23.
반응형
장르 : 현대판타지, 게임판타지, 좀비, 아포칼립스, 디스토피아
작가 : 퉁구스카
연재 기간 : 2016. 5. 6 ~ 2019. 2. 13
화수 : 489화

 


책 소개글

어두워지는 삶 속에서 마음을 지키며 별빛을 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

인간을 인간 아닌 것으로 바꾸는 죽음. 대역병 모겔론스.

굶주린 시체들과 싸우며 인간성을 버리려는 사람들.

결국 인간은 아무도 남지 않는다.

그러나 이 혹독한 세계는, 사실 한 번의 여흥을 위해 만들어졌을 뿐.

안과 밖, 어디에도 사람을 위한 세계는 없다.

어두워지는 삶 속에서 마음을 지키며 별빛을 보는 한 소년의 이야기.


리뷰

우선 완독한 소감은 왜 퉁구스카 퉁구스카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이 작품을 계속 추천하는지도 깨달았고, 필력은 그냥 명불허전.

이 소설은 SF 공상과학물속 가상현실 구조 즉. 현실세계의 SF 공상과학 물 + 가상현실 속 좀비 아포칼립스 스토리로 구성됩니다.

덤으로 채팅창 스토리도 있습니다.

(호불호 많이 갈리는데 저는 현실세계의 배경이 되는 설정들과 세계관을 알려주는 중요한 스토리라고 생각함)

메인은 역시 가상현실 게임인 아포칼립스 스토리인데 주인공은 SF현실에서 아무개 회장에게 몸을 팔고, 연금정책과 비슷한 가상현실 연금정책을 A급 혜택으로 약속받고, 뇌 둥둥 상태로 가상현실에서 사후를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제목도 납골당의 어린 왕자인 거임)

주인공은 배경이 되는 게임의 27회차로 26회까지의 능력을 전승받은 상태.

그래서 메인 시나리오를 숙지하고 있는 상태이며, 적이 되는 좀비들의 정보도 숙지된 상태.

거기다 전승된 능력치로 인해 탈인간급 무브먼트와 사격술을 가지고 있는데 주인공이 바닐라 모드이기 때문에 탈인간급이라 해도 인간의 상정 범위치 수준이며 흔히 일컫는 슈퍼 히어로 같은 인외의 힘까진 아닙니다.

가상현실 게임이라도 게임이라서 과금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돈만 있음 쉽게 히어로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빈털터리 상태이며 따라서 후원 방송을 시작하게 되고, 인기를 끈다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이 사후에 뇌와 척수만 뽑아내서 가상현실 게임을 이용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재정상태 = 목숨, 재정상태가 바닥이 되면 더 이상 가상현실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

따라서 게임에서 죽게 되면 방송 경력 단절 = 죽음하고 직결된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목숨을 걸고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의 장점으로는 작가 특유의 현실적인 세부묘사, 읽는 사람에게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여러 문장들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상태창. <-- 이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도 괴리감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스킬, 아이템, 시스템창 같은 게임물 특유의 요소는 가끔가다 조금씩 언급만 될 뿐이지 그냥 아예 안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거는 미친 고증.

작가가 이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사전 조사를 했는지 느껴졌습니다.

오랜만에 읽으면서 여러 부분에서 감탄한 작품입니다.

단점으로는 일단 저는 이게 제 취향에 잘 맞을 거란 확신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살짝 안 읽혔습니다.

그 이유가 '맨 처음 시작할 때 맥락이 너무 뜬금없어서'였습니다.

그렇다고 여타 막장 소설처럼 병신 같은 맥락이 아니라 [현재]-[과거]-[현재]-[과거] 이런 식으로 전개돼서 그랬던 건데 이거 모르면, 생각보다 초반 장벽을 못 넘기겠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후기에 남깁니다.

약 10화 정도만 넘어가도 취향에 맞는 사람은 순식간에 읽히기 시작할 거라고 장담합니다.

저는 장르 소설 입문을 1세대 판타지로 시작해서 그런가?

'상세한 설정이나 고증'이 주는 재미를 너무 오랜만에 느꼈습니다.

솔직히 요즘 그런 소설 많이 없지 않습니까?

저조차 잊고 있던 재미였습니다.

이 작가가 얼마나 고심해서 맥락과 설정, 전개를 풀어나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 주변 인물들도 굉장히 입체적이며 작가가 인간군상을 정말 잘 파악하고 있다고 느꼈고, 어딘가에 살아있는 인간들 보고 쓴 느낌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챕터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대화로 보여주는데 여기서 약간의 떡밥 투척과 주인공의 특이성을 자연스레 설명하고 소설 속 일반인들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꽤나 잘 보여줍니다.

이점은 신경 쓴 장치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반부는 아마 작품이 해피엔딩으로 바뀌면서 살짝 위기감이 사라진 감이 있는데 그래도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저는 만족했습니다.

결론 : 아포칼립스물이 취향에 맞다면, 초반만 넘기는 순간 정말 재밌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