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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447번째] 부잣집 딸들 경호원

by 리름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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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탄탄비

 


책 소개글

대한민국 최고의 부잣집에 들어왔다.


리뷰

미래시 능력을 얻은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취업준비생인 주인공이 어떤 반지를 구입하게 되는데 그 반지를 얻은 후 미래시 능력이 생깁니다.

꿈을 통해서 미래가 보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미래가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떤 행사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는데 주인공이 지원했다 떨어진 기업의 재벌회장 생일잔치였습니다.

옥상문을 잠그고 오라는 지시를 받고 혹시나 옥상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다가 회장의 셋째 손녀와 만나게 됩니다.

어쩌다보니 주인공은 그 손녀가 옥상에서 추락할 뻔하는 것을 구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정신을 잃은 주인공인데 깨어나보니 병원이고 경호팀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입사제의를 합니다.

어째서 난데없이 입사제의를 받게 된 것인지 의아해하는 주인공에게 경호팀장은 재벌회장의 손녀딸이 옥상에서 추락사할뻔 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입막음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하죠.

추가로 사례라면서 돈봉투도 따로 줍니다.

그렇게 비록 경호팀 인턴이지만 유명 대기업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은 첫날부터 회장 셋째 손녀의 가출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꿈에서 본 미래와 다른 사람과 접촉하며 본 미래를 바탕으로 셋째 손녀의 행방을 찾아낸 후 경호팀에 소속되었다는 것을 숨긴채 일반인인척 셋째손녀 옆에서 다른 경호팀을 기다립니다.

그러다 또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셋째 손녀를 노리던 불량배들과 싸우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주인공에게 또다시 구해진 셋째 손녀는 주인공이 아직 취준생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말해서 주인공을 자신의 경호원으로 삼아달라고 하겠다고 합니다.

결국 제목대로 부잣집 딸들의 경호원이 된 주인공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여 이런저런 사건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소설 생각보다 개연성문제가 심각합니다.

예전에 문피아 베스트에 자주 보이던 글들을 보면 개연성은 엉망이지만 주인공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일명 사이다패스형 글이 유행했었죠.

이 소설이 그런 느낌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죠.

현대배경의 글인데도 불구하고 현실성이 없는 황당한 전개가 이어집니다.

주인공의 행동 동기나 스토리 전개를 위해 긴장감을 연출하다가 해소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각종 묘사들은

구도는 괜찮은데 개연성이 너무 엉망이라 진짜 머릿속을 반쯤 비우고 봐야합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와서 지하철역 CCTV를 보여달라고 하는데 손쉽게 보여주는 역무원

그냥 주인공이 대는 적당한 핑계만 듣고 신원도 진실여부도 확인하지 않은채 바로 안으로 들어오라면서 보여주죠.

개인정보 관련으로 떠들썩한 요즘 지하철역 CCTV에 관계된 것은 저렇게 쉽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상식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 소설은 그것을 간단하게 무시하죠.

저런 단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글 전체에 걸쳐서 개연성을 무시하는 전개가 계속 이어집니다.

가끔 현대배경 소설 중에는 현대이기 때문에 개연성에 문제가 있을 뿐 판타지배경이라면 그런 설정의 세상이라는 것으로 넘어갈 수 있는 소설들도 있죠.

그런데 이 소설은 판타지배경이었더라도 개연성문제가 발생할 것 같더군요.

너무 작가가 자신이 생각한 전개에 집착하느라 다른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뭔가 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중간중간 임팩트 있는 장면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거나 하는 기법을 소설로 구현하려고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나마 그런 전개 자체는 구도가 나쁘지 않아서 개연성이 엉망인데도 불구하고 저는 참고 읽었지만 옛날에 유행하던 개연성을 무시하는 문피아 베스트 스타일의 글이 지금도 있는 것은 확실히 충격적이네요.

개인적으로 요즘 문피아를 잘 안가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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