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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스토리에서 캐릭터를 만드는 법에 대하여

by 리름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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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종종 보는편인데...

유튜브 영상보다가 '왜 이렇게밖에 캐릭터를 못만들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범씨가 아버지 유품이라는 소리를 듣고 보여달라고 하잖아요.

그 다음에 3500만원짜리 시계 줄테니 유품을 달라고 합니다.

시계 판매자에게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선택할건지, 물질적인 이익을 선택할건지 딜레마에 빠지게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 유품이라는 소리를 듣고선 표정이 어둡고 서글프게 변해야해요.

'그런 의미의 시계인줄 몰랐네, 미안해요. 한번 보여줄수 있어요?'라고 말해야,

싸구려라고 즉흥적으로 판단해버린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는구나 느끼는겁니다.

그 다음에 '이거 나 줘요, 대신 내가 사려던 시계 줄게'라고 다시 웃으면서 말해야 캐릭터가 입체적입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유품을 돈으로 유혹할정도로 악랄한 인간이란 말이야?'라며 캐릭터의 악함에 놀라게 하려는게 목적이잖아요.

그런데 위 영상처럼 아버지 유품이란 말을 듣고 실실쪼개다가 '한번 줘봐' 장난으로 말하면

'이새끼 또 꿍꿍이가 있구나'이렇게 생각해버립니다.

그러니까 뒤에 어떤 늬앙스의 말을할지 관객이 알아버린다는 거에요.

미리 캐릭터가 악랄하다는걸 알려주고, 나쁜말을 뱉는거에요.

이게 제 취향인가요?

저는 캐릭터나 스토리를 이런식으로 구성하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캐릭터가 입체적이지가 않아요.

이동진 평론가가 플롯에 대해서 '결국 플롯이란 정보를 언제 얼마만큼 알려줄것이냐를 조절하는것'이라고 말하는데, 그게 대부분의 오락영화나 가벼운 드라마에선 지켜지지가 않아요.

이게 창작자가;; 이정도밖에 못하나라는 생각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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