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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판타지

[리리뷰 652번째] 던전 씹어먹는 아티팩트

by 리름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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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판타지
작가 : 제로워터
화수 : 203화


책 소개글

“내가 이 아티팩트를 만진 순간 너희도 끝장난 거야!”

억울하게 죽은 던전 탐험가, 재앙급 아티팩트와 함께 사이다 복수극 시작! 죽음의 문턱을 넘어 두 번째 기회를 거머쥔 스테치 아텔리어.

그가 ‘메멘토 모템’의 공생자로 기나긴 복수의 여정을 시작한다.


리뷰

던전은 모험가들을 유혹하기 위해 아티팩트를 생성하고 그렇게 찾아온 모험가들을 잡아먹으며 성장한다는 설정을 가진 세계관의 소설입니다.

던전 마지막 수문장을 물리치려면 군대 수준의 무력이 필요하지만 대신 이 아티팩트들은 굉장히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왕국은 아티팩트 회수에 열을 다합니다.

주인공은 이런 던전의 길잡이를 하던 인물인데 던전 마지막에 의뢰인에게 배신을 당해 죽을 뻔하지만 아티팩트의 힘으로 구사일생 살아나고, 자신을 배신한 세력한테 복수를 한다는 게 주된 스토리입니다.

이 소설도 '전업 힐러는 점점 강해진다'와 똑같은 문제를 갖고 있는데 주인공의 아티팩트 능력이 다른 아티팩트와 몬스터를 복사하고 흡수하는 능력입니다.

너무 만능인 능력을 지녀서 동료들이 모두 빛을 바라는 케이스.

그래서 흥미로운 세계관에 비해 던전을 공략하는 것이 너무 쉬워지고, 주인공만의 특색은 점점 옅어집니다.

강해지기 위해 던전을 공략하는 게 주된 내용입니다.

던전의 세부적인 테마는 생략되고, 수문장과 싸우는 장면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주인공 아티팩트의 패시브 능력이 '부활'이라서 위기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 편.

비록 마나 보유량에 제한을 뒀다지만 경각심이 들 정도는 아닙니다.

주인공이 복수하는 과정이 좀 진부합니다.

누구나 예상 가능한 스토리이고, 적이 너무 평면적인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복수보단 아티팩트들의 능력을 수집하는 컬렉션 과정이 더 흥미로운 편입니다.

보통 아티팩트는 하나의 능력만 지니지만 주인공의 아티팩트는 흡수 능력 외에도 자체적인 고유 기능들이 하나씩 해금되는 과정을 통해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 능력들의 공통분모가 없다 보니 조금 뜬금없다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해금된 능력으로 커다란 활약상이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각 능력들은 작가가 우발적으로 추가하는 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소설의 표지처럼 주인공(남)과 엘프(여)가 동료 관계인데 엘프의 존재감이 적습니다.

주인공이 만능이다 보니 능력의 스펙트럼이 겹치기 때문.

그냥 주인공 혼자 다니면 심심하니까 데리고 다니는 수준의 비중입니다.

종합하면 기대보단 떨어지는 아쉬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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