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소설/소설관련 잡담

라노벨 추천하라고 하면 개인 취향이긴 한데 [나라타 료우고], [니시오 이신] 추천

by 리름 2022. 9. 7.
반응형

저는 항상 '나라타 료우고'랑 '니시오 이신'을 은근슬쩍 끼어 넣어 보네요.

 

사실 이 둘 작품 볼 수 있으면 모든 작품 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호불호가 엄청나게 갈리는 작가들이거든요.

 

 

개인적으로 둘 다 엄청 좋아하는 작가들인데 하...

 

참 매력이 기묘한 인간들이라서 어려워요.

 

 

나라타 료우고는 어반 판타지, 이면세계물의 장인이에요.

 

인간 군상도 되게 잘 다뤄서 이 사람 작품은 기본 베이스가 군상극이라 생각하면 돼요.

 

바카노, 듀라라라. 둘 다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실치 않음 작품들이에요.

 

군상극에 가장 큰 약점이 될 수 있는 게 '매력이 없는 캐릭터들'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작가는 역으로 군상극의 매력인 '주인공급 매력을 가진 캐릭터 다수'를 완성시켜서 참으로 좋아해요.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루는 변화를 참 잘 묘사하는 작품이죠.

 

그래서 개인적으로 바카노보다는 듀라라라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게 가장 메인 주인공 삼인방이라 볼 수 있는 류가미네, 키다, 앙리 삼인의 변화는 보고 있으면 퍄퍄에요.

 

 

반대로 니시오 이신 같은 경우는 음... 참 뒤틀린 작가에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삭힌 홍어' 같은 작가에요.

 

삭힌 홍어의 향은 어마 무시하고, 호불호 오지게 갈리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미친 듯이 좋아하죠.

 

니시오 이신이 그러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죠.

 

만연체로 난잡하게 써두는 글, 특유의 신사력 넘치는 주인공, 갑분능배물 전개 등등.

 

캐릭터들도 배배 꼬여있어요.

 

캐릭터 중 '쿠마가와 미소기' 같은 경우는 니시오 이신이 쓴 메다카 박스에 나오는 '조연'인데 주인공보다 인기가 좋은 기괴한 놈이에요.

 

무겐 좀 해본 사람들이면 이 캐릭터 알 텐데 얘도 상당히 배배 꼬여있어요.

 

니시오 이신이란 사람을 가장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가 '쿠마가와 미소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헛소리꾼 시리즈의 주인공인 '이쨩' 정도.

 

개인적으로 그의 가장 히트작인 '모노가타리'시리즈보다 저는 헛소리꾼 시리즈를 최고의 아웃풋으로 평가하는데 아직도 1권을 다 보고 느낀 전율을 잊을 수 없어서에요.

 

미스터리를 비웃는 미스터리, 기상천외한 트릭, 배배꼬인 캐릭터, 독특하다 못해 정신 나간 캐릭터들.

 

파우스트에서 건진 최고 작품이었고, 이거에 낚여서 한동안 월간 파우스트 샀으니 말 다 했지..

 

 

이 두 작가는 매력을 쓰고자 하면, 아예 캐릭터 하나 붙잡고 하루 종일 써야 해요.

 

그리고 작품을 읽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거예요.

 

안 읽은 독자한테 백날 이 작가들을 설명해 봤자 특유의 기이한 매력을 이해시키기 너무 어렵거든요.

 

그러니깐 저는 여러분이 정말 신박한 무언가를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을 때,

 

저 작품들의 1권을 한 번 보는 것을 추천해요.

 

듀라라라의 1권.

 

헛소리꾼 시리즈의 1권인 '잘린머리 사이클'을.

 

 

만약 잘 맞아서 재밌게 본다면 여러분은 새로운 인생작을 찾을 수도 있을 거예요.

 

안 맞으면 뭐... 제가 미아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