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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소설/현판

[리리뷰 686번째] 재벌 매니지먼트

by 리름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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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현대판타지
작가 : 필로스
화수 : 850화

 


소개

인간은 망각의 존재다.

예전에 겪었던 똑같은 상황을 마주할 때, 바보같이 별반 다름없는 길을 걷고 만다.

그런데 만약 과거로 돌아가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전생에서 선택했던 실수를 깨끗이 지우고 성공의 왕도를 걷기 위한 주인공 김승재의 행보가 시작된다.


리뷰

이 후기글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감상글이고, 다른 사람이 이 소설을 봤을 때는 이 후기글의 감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선평을 하자면 이 재벌물은 뇌절로 점철된 지뢰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예지 능력을 가지고 과거로 회귀합니다.

갑자기 주인공이 쓰러져 잠드는 특이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데 쓰러져서 잠들 동안에 중요한 사건을 미리 예지를 받는다는 설정.

 

1980년대 후반 제6공화국 출범부터 주인공은 IT 기업으로 성장하고 대기업이 되는데 그 뒤로 뭐 몇몇 재벌물에서도 나온 과정이랑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아주 흔하디흔한 착해빠지고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고 설치는 그런 전형적인 착한 재벌 주인공이 됩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하는데 뭐 아주 독창적인 장점? 특색 있는 과정?

그런 건 딱히 없지만 그렇다고 정말 엉성하거나 이상한 빌드업은 없었습니다.

 

이제... 제가 왜 이 소설을 보다가 하차했고 지뢰라는 평을 남겼는지 말하자면 저는 재벌물을 볼 때 특히 근현대를 배경으로 할 때 작가가 소설에서 과거 인물, 사건에 대해서 작가 개인적인 사견을 소설에 과도하게 넣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특히 주인공 독백을 빌려서 작가 개인의 사견을 소설에 은근슬쩍 처 담아재끼는 거 정말 싫어합니다.

 

이 작가는 대체 과거 시대에 대한 조사를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는데 우지 파동에 대한 음모론을 소설에 담아서 특정 기업을 (소설 내에선 이름을 좀 바꿔서 나오게 한다) 이 소설 내에서 전형적인 악의 세력으로 지정하고 소설 제목대로 '재벌 매니지먼트' 재벌들을 관리하고 계도하는 그런 식의 내용을 소설에서 보여주는데 과도할 정도로 전문 경영인 제도 만능론을 소설에서 지껄이고 별의별 사건에도 작가 개인의 사견이 소설에서 너무 많이 나옵니다.

 

게다가 결정타가 있습니다.

고베 대지진이 발생하고 일본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데 주인공은 여기서 엄청난 결단을 내립니다.

 

'자신이 소유한 회사의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일부 팔아서 일본에 기부금을 낸다'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이 있을까 봐 다시 말하겠습니다.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는데 그 피해를 보고 안타까워한 주인공이 자기가 소유하고 있고 오너로 있는 회사의 본인 소유 지분 일부를 팔아서 일본에 기부금을 냈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여유 현금도 아니고 회사 '지분'을 팔아서 기부금을 조달한 것이죠.

 

이게 말이 되나요?

착한 주인공도 어느 정도껏 착해빠져야지.

자기 회사 지분을 팔아서 기부금을 조달한다고요? 그것도 일본에?

 

전 저 장면에서 더 기다리지 않고 그냥 바로 하차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봐야 안 쓰는 것도 좀 그런데 그런 차원을 넘어서 남의 나라에 지진 났다고 회사 지분을 팔아서 기부를 해?

그것도 잘 사는 나라에?

 

적당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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