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리뷰 805번째]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장르 : 판타지, 라노벨
작가 : 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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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괴한에게 습격당해 목숨을 잃은 미카미 사토루는, 천문학적 확률로 이세계에 전생한다.

그러나 왜인지 전생한 모습은, 최약체 몬스터로 유명한 슬라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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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인정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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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하면서도, 낯선 동굴에서 즐거운 슬라임 라이프를 만끽하지만...

천재급 드래곤 『폭풍룡 베루도라』와 만남으로써, 운명의 수레바퀴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몬스터 전생 판타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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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말로 오랜만에 돌아온 라노벨 리뷰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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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루다가 돌아온 작품은 주목도 끌 겸 하여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시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라는 작품의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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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슬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워낙 인기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럼에도 안 읽어보신 분들 / 전생슬을 입문하시려는 분들 등등을 위해 이번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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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간단하게 전생슬이라는 작품을 얘기하자면 이세계 전생 판타지물이면서 먼치킨이라는 장르와 함께 영지물이 섞인 작품이라고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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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만 보고 작품을 입문하셨을 경우, 먼치킨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오해하기 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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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점은 밑에서 말하기로 하고 그럼 본격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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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의 핵심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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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시작하면서도 말했듯이, 이 작품은 최강 클래스라는 힘을 보여주는 먼치킨이라는 장르와 영지 및 영토의 운영과 국가 간의 외교에서 발생하는 암약 등에 대처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지 정치물이 섞여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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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개를 섞어서 한 쪽이 이상해지지 않을까 하지만 먼치킨 면에서도 정치 운영에 대해서도 작가분의 필력이 매우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치우침 없이 재밌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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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태여 말하면 재밌는 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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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재미라기보다는 루즈해지는 부분도 있다면 또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의외로 이 작품을 읽기 시작한 사람들의 호불호가 은근하게 갈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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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어떤 부분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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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본 작품에서 재밌게 바라본 점이나, 좋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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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수 있을만한 점은 인물과 인물 간의 관계, 국가와 국가와의 관계 등이 철저하게 짜여 저 있으면서도 현실적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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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라이트노벨 작품들은 주인공 편의적인 성향이나 작중 인물들이 상황을 예측하는 게 너무나도 딱딱 맞아떨어지는 천재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전개가 대부분... 아니 거의 모든 작품들이 그런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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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을 생각했을 때, 이 작품이 정말로 뛰어난 점은 그런 너무나도 소설 같은 점이 없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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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슬'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을 토대로 할 수 있는 상황 추측은 할 수 있지만 그 경우가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고 예측과 틀어지는 점들이 많아 소설이면서도 매우 현실적인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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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주인공이 먼치킨 중에서도 먼치킨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져도 해결해버리지만 그러한 서로의 생각들이 꼬이고 꼬여가는 과정을 읽어나가는 것이 작품을 읽는 내내 매우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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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선에 대해서도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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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서술되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복선은 많이 없는 편이지만, 인물에 대한 복선이 제법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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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듯이 나온 인물이 다른 중요한 인물과 관계가 있기도 하고, 특정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를 통해 엮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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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법 많은 작품들을 읽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전생슬을 읽으면서 인물에 대한 복선이나 내용을 활용하는 면에서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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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도 '이걸 여기서 엮어버리네'하는 장면도 제법 있기도 해서 이러한 요소도 내용을 기다리게 만드는 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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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도 계속 언급했듯, 먼치킨 장르로써도 영지 운영 장르로써도 매우 뛰어나게 느껴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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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킨으로써는 주인공이 느슨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보여주지만 힘을 보여줄 때는 정말 압도적으로 보여주고 화끈하게 일을 철저하게 저지르고 처리하기 때문에 그 차이에 의해서도 재미를 만들어나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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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영지 운영물로써도 훌륭한 것이 국가 간의 전략, 계략 등이 허술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닌 치밀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이건 제 주관이지만 영지 운영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나쁘지 않게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치물에 대한 세부적인 면이 잘 갖춰져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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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조금 한쪽으로 장르가 치우치거나 갈등의 고조가 없는 경우에는 크게 루즈해지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두 가지의 장르에서 최고의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면서 작가분께서 이 작품을 재미있게 써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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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의 호불호가 갈리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어떤 점이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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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이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한 권의 글자 수가 많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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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가 많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이 작품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전개가 한 번 들어가면 생략되는 부분이 제법 없이 내용이 세세하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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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인물들 간의 회의하는 장면에서도 이야기가 구성되기도 하다 보니 이런 장면이 길어지면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저 역시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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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재밌는 장면에서는 워낙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내용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 보니 단순하게 성장하는 장면이나, 갈등 없이 평화롭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면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는데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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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주의) 구체적으로 제가 지루하게 느꼈던 권수를 말해보면 1권, 9권, 17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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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의 경우, 주인공이 처음 전생하면서 이야기가 구성되는 도입부, 즉 프롤로그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고 들어온 분들도 1권은 제법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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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의 경우는 이전권까지의 임팩트에 의해서 제법 루즈해지는 것인데, 이전권까지는 주인공과 주인공 편의 전력이 어떤 식으로 강해지는지를 보여주고, 적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국가 간의 정치물이 잘 섞여 들어가 있어 매우 재밌는 장면들이 넘쳐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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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9권에서는 작가님이 쉬어가시려는 건지 평화로운 축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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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이전 권까지의 임팩트와의 차이가 이 작품을 재밌게 읽어가던 사람들에게는 흥미가 한 풀 꺾여버리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을 종종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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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진행돼가면서 9권과는 비슷하게 쉬어간다는 전개로 다른 인물들의 시점에서 바라본 외전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같은 이유로 저 역시 17권은 잘 읽히지가 않아 매우 힘들었던 기억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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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의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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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장르가 섞여 있지만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잘 섞여서 읽는 사람이 궁금해하고 재밌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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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런 뛰어난 작품이기에 오히려 쉬어가려는 전개가 역효과를 본다고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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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읽는 사람의 관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저는 이 작품을 처음 라노벨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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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하는 인물, 국가가 워낙 많고 글자 수가 워낙 많기에 라노벨치고는 어렵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입문자들보다는 어려운 내용을 좋아하거나 조금 라노벨을 읽어 본 사람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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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건 단순히 제 의견일 뿐이기에 읽는 것을 말리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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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저 역시 재밌게 본 장편 작품 중 하나이기에 적극적으로 읽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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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 역시 중간에 루즈해지던 부분이 제법 존재했기 때문에 무조건 만점을 드리기는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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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라는 이 작품을 많은 분들께 읽어보라고 다시 한번 추천하고 싶습니다.